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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11-4] 성심편 상(省心篇 上) / 재가불회요빈객 출외방지소주인(在家不會邀賓客, 出外方知少主人.)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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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家不會邀賓客(재가불회요빈객), 出外方知少主人(출외방지소주인).

집에 있으면서(在家) 손님을(賓客) 맞이할(邀) 수(會) 없다면(不), 밖에 나가서(出外) 바야흐로(方) 주인(主人, 자기를 맞아 주는 사람)이 적음을(少) 안다(知).

  • '會'는 ‘가능’(~할 수 있다)을 나타내고, '少主人'은 손님인 자신을 그 집에 묵도록 해주는 주인이 적다는 의미이다.

 

貧居鬧市無相識(빈거료시무상식), 富住深山有遠親(부주심산유원친).

가난하면(貧) 시끄러운 시장에(鬧市) 살아도(居) 서로(相) 안면 있는 사람(識)이 없고(無), 부유하면(富) 깊은 산에(深山) 살아도(住) 멀리까지(遠) 친함이(親) 있다(有).

 

人義, 盡從貧處斷(인의진종빈처단). 世情, 便向有錢家(세정변향유전가).

사람의 의리는(人義), 모두(盡) 가난함으로부터(從貧) 끊어지고(處斷). 세상의 정은(世情), 곧(便) 돈 있는 집으로(有錢家) 향한다(向).

  • '從'은 ①따를 종, ②“~로 부터”의 뜻도 있다. 여기서는 ②로 보는 것이 좋다.

 

寧塞無底缸(영색무저항), 難塞鼻下橫(난색비하횡).

차라리(寧) 밑 없는(無底) 항아리(缸)를 막을지언정(塞), 코 아래(鼻下) 가로(橫, 입)을 막기가(塞) 어렵다(難).

 

人情, 皆爲窘中疎(인정 개위군중소).

사람의 정이(人情), 모두(皆) 막힌 가운데(窘中) 멀어지게(疎) 된다(爲).

 

郊天禮廟(교천례묘), 非酒不享(비주불향), 君臣朋友(군신붕우), 非酒不義(비주불의), 鬪爭相和(쟁투상화), 非酒不勸(비주불권), 故,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고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

하늘에 지내는 제사(郊天)와 사당에 지내는 예(禮廟)에, 술이 아니면(非酒) 흠향하지 않고(不享), 군신과(君臣) 벗(朋友)은, 술이 아니면(非酒) 의리가 있지 않고(不義), 싸우고(鬪爭) 서로(相) 화해함에(和), 술이 아니면(非酒) 권하지 못하니(不勸), 그러므로(故), 술에(酒) 성패가(成敗)  있고(而) 그것을 마시는 것으로(飮之) 넘어질 수 없다(不可泛).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사지어도이치오의오식자),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

공자가 말하기를, 선비가(士) 도에(於道) 뜻을 두고(而) 나쁜 옷과(惡衣) 나쁜 음식(惡食)을 부끄럽게 여기는(恥) 사람(者)은, 더불어(與) 의논하기에(議) 부족하다(未足也).

 

荀子云, 士有妬友則賢交不親(사유투우즉현교불친), 君有妬臣則賢人不至(군유투신즉현인부지).

순자가(荀子) 말하기를(云), 선비에게(士) 질투하는 친구가(妬友) 있다면(則) 어진 사람이 교제하여(賢交) 가까워질 수 없고(不親), 임금에게(君) 질투하는 신하가(妬臣) 있으면(則) 어진 사람이(賢人) 이르지 않는다(不至).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부장무명지초).

하늘은(天) 녹봉이 없는(無祿之) 사람(人)을 낳지 않고(不生), 땅은(地) 이름 없는(無名之) 풀을(草) 기르지 않는다(不長).

 

大富由天, 小富由勤.

큰(大) 부자는(富) 하늘에서(天) 말미암고(由), 작은(小) 부자는(富) 근면함에서(勤) 말미암는다(由).

 

成家之兒(성가지아), 惜糞如金(석분여금), 敗家之兒(패가지아), 用金如糞(용금여분).

집안을 이룰(成家之) 아이는(兒), 똥(糞, 거름)을 금처럼(如金) 아끼고(惜), 집안을 망칠(敗家之) 아이는(兒), 금을(金) 똥처럼(如糞) 쓴다(用).

 

康節邵先生曰, 閑居愼勿說無妨(한거신물설무방), 纔說無妨便有妨(재설무방편유방), 爽口物多能作疾(상구물다능작질), 快心事過必有殃(쾌심사과필유앙), 端其病後能服藥(단기병후능복약), 不若病前能自防(불약병전능자방).

소강절(康節邵) 선생이(先生) 말하기를(曰), 한가롭고 편안할(閑居) 때 삼가서(愼) 거리낌이 없다고(無妨) 말하지 말고(勿說), 잠시(纔) 무방하다고(無妨) 말하면(說) 바로(便) 거리낌이 있고(有妨), 입을 상쾌하게 하는(爽口) 물건이 많으면(物多) 병을(疾) 일으킬 수 있고(能作),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快心) 일이 과하면(事過) 반드시(必) 재앙이 있고(有殃), 그 병이(其病) 시작하고(端) 나서(後) 약을(藥) 먹을 수 있지만(能服), 병이 나기(病) 전에(前) 스스로(自) 막을 수 있음(能防)만 못하다(不若).

 

梓潼帝君垂訓(자동제군수훈), 妙藥難醫寃債病(묘약난의원채병), 橫財不富命窮人(횡재불부명궁인), 生事事生君莫怨(생사사생군막원), 害人人害汝休嗔(해인인해여휴진), 天地自然皆有報(천지자연개유보), 遠在兒孫近在身(원재아손근재신).

자동제군(梓潼帝君)이 교훈을(訓) 내리기를(垂), 신묘한 약이라도(妙藥) 원한이(寃) 빛이 된(債) 병을(病) 치료하기 어렵고(難醫), 뜻밖에 얻은 재물이라도(橫財) 명이(命) 궁한 사람(窮人)을 부자로 만들지 못하고(不富), 일을 내면(生事) 일이 생기는(事生) 것을 그대는(君) 원망하지 말고(莫怨), 남을 해치면(害人) 남이 <나를> 해치는(人害) 것을 그대는(汝) 성내지(嗔) 말고(休), 천지자연에(天地自然) 모두(皆) 보답이 있으니(有報), 멀리는(遠) 자손에게 있고(在兒孫) 가까이는(近) 자기에게 있다(在身).

 

花落花開開又落(화락화개개우락), 金衣布衣更換着(금의포의갱환착), 豪家未必常當貴(호가미필상당귀), 貧家未必長寂寞(빈가미필장적막), 扶人未必上靑霄(부인미필상청소), 推人未必塡溝壑(추인미필전구학), 勸君凡事莫怨天(권군범사막원천), 天意於人無厚薄(천의어인무후박).

꽃이 떨어지면(花落) 꽃이 피고(花開) 피면 또 떨어지고(開又落), 금의(金衣)와 포의(布衣)는 다시(更) 바꿔(換) 입을 수 있고(着), 호화로운 집(豪家)이 반드시(必) 항상(常) 부귀하지(當貴) 않고(未), 가난한 집(貧家)이 반드시(必) 오래(長) 적막하지 않고(寂寞), 남을 붙잡아 주는(扶人) 것이 항상(必) 맑은 하늘에(靑霄) 오르지는(上) 못하고(未), 남을 미ㄹ어서(推人) 반드시(必) 구덩이를(溝壑) 메울(塡) 수 없고(未), 그대에게(君) 모든 일에(凡事) 하늘을 원망하지(怨天) 말기를(莫) 권하니(勸), 하늘의 뜻이(天意) 사람에게(於人) 두텁고 얇음이(厚薄) 없다(無).

 

堪歎人心毒似蛇(감탄인심독사사), 誰知天眼轉如車(수지천안전여거), 去年妄取東隣物(거년망취속린물), 今日還歸北舍家(금일환귀북사가), 無義錢財湯潑雪(무의전재탕발설), 儻來田地水推沙(당래전지수추사), 若將狡譎爲生計(약장교휼위생계), 恰似朝開暮落花(흡사조개모락화).

사람의 마음이(人心) 뱀처럼(似蛇) 독한(毒) 것을 탄식하니(堪歎), 누가(誰) 하늘의 눈이(天眼) 수레처럼(如車) 구르는(轉) 것을 알겠는가(知), 지난 해에(去年) 망령되이(妄) 동쪽 이웃의(東隣) 물건을(物) 취했는데(取), 오늘(今日) 북쪽의(北) 사가로(舍家) 돌아 들어가니(還歸), 의로움이 없는(無義) 돈과(錢) 재물이(財) 끓는 물(湯)이 눈에(雪) 뿌려진(潑) 것이고, 갑자기(儻) 온(來) 농지가(田地) 물이(水) 모래를(沙) 미는(推) 듯하고, 若將狡譎爲生計, 恰似朝開暮落花.

 

無藥可醫卿相壽, 有錢難買子孫賢.

 

一日淸閑, 一日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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