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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12-2] 성심편하(省心篇下) / 무고이득천금 불유대복 필유대화(無故而得千金, 不有大福, 必有大禍.)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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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東坡云, 無故而得千金(무고이득천금), 不有大福(불유대복), 必有大禍(필유대화).

소동파가(蘇東坡) 말하기를(云), 이유 없이(無故而) 천금을 얻으면(得千金), 큰 복이(大福) 있지 않고(不有), 반드시(必) 큰 화가(大禍) 있다(有).

 

康節邵先生曰, 有人來問卜(유인래문복), 如何是禍福(여하시화복), 我虧人是禍(아휴인시화), 人虧我是福(인휴아시복).

소강절(康節邵) 선생이(先生) 말하기를(曰), 어떤 사람이(有人) 와서(來) 운수(卜)를 묻는데(問), 어떠한 것이(如何) 화와 복이(禍福) 되나요()하자, 내가(我) 남에게(人) 해를 끼치면(虧) 화이고(是禍), 남이(人) 나에게(我) 해를 끼치면(虧) 복이다(是福).

  • 虧는 이지러질 휴이다. 사람을 목적어로 받으면 일반적으로 “손해를 끼친다”는 뜻이다. 이 글의 ‘是’는 모두 ‘~이다’ 또는 ‘이것이 ~이다’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大廈千間(대하천간), 夜臥八尺(야와팔척), 良田萬頃(양전만경), 日食二升(일식이승).

큰 집이(大廈) 천 칸이어도(千間), 밤에(夜) 여덟자 <방에>(八尺) 눕고(臥), 좋은 밭이(良田) 만 경이어도(萬頃), 하루에(日) 이 승을(二升) 먹는다(食).

  • 日食二升: 부사어(日)+술어(食)+목적어(二升)의 관계로 되어 있다.

 

久住令人賤(구왕령인천), 頻來親也疎(빈래친야소), 但看三五日(단간삼오일), 相見不如初(상견불여초).

오래(久) 머물면(住)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천하게(賤) 하고, 자주(頻) 오면(來) 친한 사이도(親也) 멀어지고(疎), 단지(但) 사흘이나 오일 만에(三五日) 보아도(看), 서로(相) 보는(見) 것이 처음과(初) 같지 않다(不如).

  • 頻來親也疎: '也'가 句의 속에 들어 있을 때, ‘역시’, ‘~도’의 의미를 갖거나 강조 또는 문맥의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渴時一滴如甘露(갈시일적여감로), 醉後添盃不如無(취후첨배불여무).

목마를(渴) 때(時) 한 방울 물(一滴)은 감로(甘露)와 같고(如), 취하고(醉) 나서(後) 잔을 더하는(添盃) 것은 없는 것만(無) 못하다(不如).

  • 醉後添盃不如無: : A不如B나 A不若B는 ‘A는 B만 같지 못하다’인데, ‘A보다 B가 낫다’의 의미이다.

 

酒不醉人人自醉(주불취인인자취), 色不迷人人自迷(색불혹인인자혹).

술이(酒) 사람을(人) 취하게 하지 않고(不醉) 사람이(人) 스스로(自) 취하고(醉), 색이(色) 사람을(人) 미혹하지 않고(不迷) 사람이(人) 스스로(自) 미혹된다(迷).

 

公心若比私心(공심약비사심), 何事不辨(하사불변), 道念若同情念(도념약동정념), 成佛多時(성불다시).

공심이(公心) 만약(若) 사심과(私心) 견주어진다면(比, 같아진다면), 어떤 일이(何事) 가려지지 않을 것이며(不辨), 도를 <향한> 마음이(道念) 만약(若) 정념(情念)과 같다면(同), 부처를 이룬 것이(成佛) 여러(多) 번(時)일 것이다.

  • '比'는 ‘나란하게 하다’로, ‘等’이나‘同’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였다.

 

濂溪先生曰(염계선생왈), 巧者言拙者黙(교자언졸자묵), 巧者勞拙者逸(교자노졸자일), 巧者賊拙者德(교자적졸자덕), 巧者凶拙者吉(교자흉졸자길). 嗚呼(오호), 天下拙(천하졸), 刑政撤(형정철), 上安下順(상안하순), 風淸弊絶(풍청폐절).

염계선생이(濂溪先生) 말하기를(曰), 교자(巧者, 재주 있는 사람) 말 잘하고(言) 졸자는(拙者, 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 침묵하고(黙), 교자는 수고롭고(巧者勞) 졸자는 한가하며(拙者逸), 교자는 도적이고(巧者賊) 졸자는 덕자이고(拙者德), 교자는 흉하고(巧者凶) 졸자는 길하다(拙者吉). 오호라(嗚呼), 천하가(天下) 졸하면(拙), 형벌과 정치가(刑政) 걷어지고(撤), 윗사람이 편안하고(上安) 아랫사람이 따르며(下順), 풍속이 맑아지고(風淸) 폐단이 끊어진다(弊絶).

 

易曰, 德薄而位尊(덕박이위존), 智小而謀大(지소이모대), 無禍者(무화자), 선의(鮮矣).

역에(易) 이르기를(曰), 덕이 적은데도(德薄而) 지위가 높고(位尊), 지혜가 작은데도(智小而) 꾀하는 것이(謀) 크면(大), 화가 없는(無禍) 사람이(者), 드물다(鮮矣).

 

說苑云,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 病加於小愈(병가어소유),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 효쇠어처자(孝衰於妻子), 찰차사자(察此四者), 신종여시(愼終如始).

설원에(說苑) 이르기를(云), 관리는(官) 벼슬길의 출세에서(於宦成) 나태해지고(怠), 병은(病) 조금 나아진 것에서(於小愈) 심해지고(加), 화는(禍) 게으름에서(於懈惰) 생겨나고(生), 효는(孝) 처자식에게서(於妻子) 쇠하니(衰), 이(此) 네가지를(四者) 살피면(察), 진실로(愼) 끝이(終) 시작과 같다(如始).

 

器滿則溢(기만즉일), 人滿則喪(인만즉상).

그릇이(器) 차면(滿則) 넘치고(溢), 사람이(人) 차면(滿則) 잃는다(喪).

 

尺璧非寶(척벽비보), 寸陰是競(촌음시경).

한 자의(尺) 구슬이(璧) 보배가 아니니(非寶), 촌음을(寸陰) 바로 다투어라(是競).

 

羊羹雖美(양갱수미), 衆口難調(중구난조).

양고기 국(羊羹)이 비록(雖) 맛있지만(美), 여러 사람의 입에(衆口) 맞추기 어렵다(難調).

 

白玉投於泥塗(백옥투어이도), 不能汚涅其色(불능요열기색), 君子行於濁地(군자행어탁지), 不能染亂其心(불능염란기심), 松栢可以耐雪霜(송백가이능설상), 明智可以涉艱危(명지가이섭간색).

백옥이(白玉) 진흙길에(於泥塗) 던져져도(投), 그 빛을(其色) 더럽힐(汚涅) 수 없고(不能), 군자가(君子) 혼탁한 곳에(於濁地) 가더라도(行), 그 마음을(其心) 더럽히고 어지럽힐(染亂) 수 없고(不能), 소나무와 측백나무(松栢)는 눈과 서리를(雪霜) 견딜(耐) 수 있고(可以), 밝은 지혜는(明智) 어려운 위험(艱危)을 건널(涉) 수 있다(可以).

 

入山擒虎易(입산금호이), 開口告人難(개구고인난).

산에 들어가(入山) 호랑이를 잡기는(擒虎) 쉽지만(易), 입을 열어(開口) 남에게 고하기는(告人, 부탁하기는) 어렵다(難).

 

遠水不救火(원수불구화), 遠親不如隣(원친불여린).

물이 멀면(遠水) 불(火)을 끌 수 없고(不救), 친척이 멀면(遠親) 이웃보다(隣) 못하다(不如).

 

太公曰, 日月雖明(일월수명), 不照覆盆之下(부조복분지하), 刀劍雖快(도검난쾌), 不斬無罪之人(불참무죄지인), 非災橫禍(비재횡화), 不入愼家之門(불입신가지문).

태공이(太公) 말하기를(曰), 해와 달이(日月) 비록(雖) 밝지만(明), 뒤집어진(覆) 동이의(盆之)의 아래는(下) 비추지 못하고(不照), 도검이(刀劍) 비록(雖) 날카롭지만(快), 죄없는(無罪之) 사람을(人) 벨 수 없고(不斬), 나쁜 재앙과(非災) 뜻하지 않은 재난은(橫禍), 조심하는 집의(愼家之) 문에(門) 들어가지 못한다(不入).

 

太公曰, 良田萬頃(양전만경), 不如薄藝隨身(불여박예수신).

태공이(太公) 말하기를(曰), 좋은 밭이(良田) 만 경이라도(萬頃), 박한 재주와(薄藝) 몸에 지닌 것(隨身)만 못하다(不如).

 

性理書云, 接物之要, 己所不欲, 勿施於人, 行有不得, 反求諸己.

성리서에(性理書) 이르기를(云), 남과 접하는(接物之) 요체는(要), 자기가(己) 바라지 않는 것(所不欲)을, 남에게(於人) 베풀지 않고(勿施), 행해도(行) 얻지 못하는 것이(不得) 있으면(有), 돌이켜(反) 자기에게서(諸己) 구한다(求).

  • 接物: ‘대상’으로서 우리가 만나는 일[事], 사물, 상대, 남 등등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는 ‘物’은 남, 상대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酒色財氣四堵墻, 多少賢愚在內廂, 若有世人跳得出, 便是神仙不死方.

酒色財氣四堵墻, 多少賢愚在內廂, 若有世人跳得出, 便是神仙不死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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