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聽一面說(약청일면설), 便見相離別(변견상리별).
만약(若) 한 편의(一面) 말만(說) 듣는다면(聽, 便) 서로(相) 헤어짐을(離別) 보게 된다(見, 당한다).
- '若~便'은 '若~則'과 같고, ‘만약 ~한다면’의 의미이다. '見'은 被動을 나타낸다. 따라서 ‘~하게 되다’, ‘~함을 받다’, ‘~을 당하다’의 의미로 새기면 된다.
飽煖思淫慾(포란사음욕), 飢寒發道心(기한발도심).
배부르고(飽) 따뜻하면(煖) 음란한 욕심을(淫慾) 생각하고(思), 굶주기로(飢) 추우면(寒) 도심이(道心) 일어난다(發).
疏廣曰, 賢人多財損其志(현인다재손기지), 愚人多財益其過(우인다재익기과).
소광이 말하기를(疏廣曰), 현인이(賢人) 재물이 많으면(多財) 그 뜻을(其志) 손상시키고(損), 어리석은 사람이(愚人) 재물이 많으면(多財) 그 허물을(其過) 더한다(益).
- 其는 賢人과 愚人을 각각 받는 소유격 대명사다.
人貧智短(인빈지단), 福至心靈(복지심령).
사람이(人) 가난하면(貧) 지혜가(智) 짧아지고(短), 복이(福) 오면(至) 마음이(心) 신령해진다(靈).
不經一事(불경일사), 不長一智(부진일지).
한 가지(一) 일을(事) 겪지 않으면(不經), 한 가지(一) 지혜가(智) 자라지 않는다(不長).
- 經은 지날 경. 즉, “~을 지나다. ~을 겪다. ~을 경험하다”의 뜻이다. 長은 술어로는 ①오래되다. 길다. ②~을 기르다. ③~의 우두머리가 되다. 등등의 뜻이 있다.
是非終日有(시비종일유), 不聽自然無(불청자연무).
옳고 그름이(是非) 종일토록(終日) 있더라도(有), 듣지 않으면(不聽) 자연스럽게(自然) 없어진다(無).
來說是非者(래설시비자), 便是是非人(변시시비인).
와서(來) 시비(是非)를 말하는(說) 사람이(者), 바로(便)시비하는(是非) 사람이다(是人).
- 여기서 ‘便’은 音이 ‘변’이고, ‘是’는 ‘~이다’라는 의미의 술어이다. 便是는 “곧(문득, 별안간, 불현듯) ~이다”의 뜻이다. 是가 이처럼 부사(또는 대명사)에 붙어서 같이 쓰이는 예가 많다. 예를 들면, 只是~~:단지 ~이다. 總是~~:모두 ~이다. 都是~~:모두 ~이다. 却是~~:도리어 ~이다. 還是~~:도로 ~이다. 등등.
擊壤詩云, 平生不作皺眉事(평생부작추미사), 世上應無切齒人(세상응무절치인), 有名豈在鐫頑石(유명기재전완석), 路上行人口勝碑(노상행인구승비).
격양시(擊壤詩)에서 말하기를(云), 평생(平生) 눈썹 찡그릴(皺眉) 일(事)을 하지 않으면(不作), 세상에(世上) 이를(齒) 갈(切) 사람이(人) 마땅히 없을 것이요(應無), 크게 난 이름(有名)이 어찌(豈) 딱딱한 돌(鐫頑石)에 있겠는가(在), 길가의(路上) 다니는 사람(行人) 입이(口) 비석보다(碑) 낫다(勝).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사향이(麝) 있으면(有) 자연히(自然) 향이 나고(香), 어찌 반드시(何必) 바람을 맞이하고(當風) 서겠는가(立).
- 當(당)은 부사로는 “마땅히, 응당”의 뜻이고, 술어로는 “(상황, 때, 처지 등등)~을 당하다. ~에 닥치다”의 뜻이다. 當風은 “바람을 당하여, 바람을 맞아”의 뜻이다.
有福莫享盡(유복막향진), 福盡身貧窮(복진신빈궁). 有勢莫使盡(유세막사진), 勢盡寃相逢(세진원상봉). 福兮常自惜(복혜상자석), 勢兮常自恭(세혜상자공), 人生驕與侈(인생교여치), 有始多無終(유시다무종).
복이 있을(有福) 때 누리어(享) 다하지 말고(莫盡), 복이 다하면(福盡) 몸이(身) 가난하고 곤궁하다(貧窮). 세가 있을(有勢) 때 다하게(盡) 하지 마라(莫使), 세가 다하면(勢盡) 원수가(寃) 서로 만난다(相逢). 복은(福兮) 항상(常) 스스로(自) 아까워하고(惜), 세는(勢兮) 항상(常) 스스로(自) 공경하고(恭), 사람의(人生) 교만과(驕與) 사치는(侈), 시작이 있지만(有始) 끝이 없는 일이(無終) 많다(多).
王參政四留銘(왕참정사류명), 留有餘不盡之巧(류유여부진지교), 以還造化(이환조화), 留有餘不盡之祿(류유여부진지록), 以還朝廷(이환조정), 留有餘不盡之財(류유여부진지재), 以還百姓(이환백성), 留有餘不盡之福(류유여부진지복), 以還子孫(이환자손).
왕참정(王參政)의 사류명에(四留銘), 남음이 있고(有餘) 다하지 않은(不盡之) 재주(巧)를 남겨두어(留), 그것으로(以) 조화에(造化) 돌려주고(還), 남음이 있고(有餘) 다하지 않은(不盡之) 녹봉(祿)을 남겨두어(留), 그것으로(以) 조정에(朝廷) 돌려주고(還), 남음이 있고(有餘) 다하지 않은(不盡之) 재물(財)을 남겨두어(留), 그것으로(以) 백성에게(百姓) 돌려주고(還), 남음이 있고(有餘) 다하지 않은(不盡之) 복(福)을 남겨두어(留), 그것으로(以) 자손에게(子孫) 돌려준다(還).
黃金千兩未爲貴(황금천냥미위귀), 得人一語勝千金(득인일어승천금).
황금(黃金) 천 냥(千兩)이 귀한 것이(爲貴) 아니고(未), 사람의(人) 한 마디(一) 말을(語) 얻음이(得) 천금보다(千金) 낫다(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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