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宗皇帝御製曰(진종황제어제왈), 知危識險(지위식험), 終無羅網之門(종무나망지문), 擧善薦賢(거선천현), 自有安身之路(자유안신지로), 施恩布德(시은포덕), 乃世代之榮昌(내세대지영창), 懷妬報寃(회투원보), 與子孫之爲患(여자손지위환), 損人利己(손인이기), 終無顯達雲仍(종무현달운잉), 損衆成家(손중성가), 豈有長久富貴(기유장구부귀), 改名異體(개명이체), 皆因巧語而生(개인교어이생), 禍起傷身(화기상신), 皆是不仁之召(개시불인지초).
진종황제의(眞宗皇帝) 어제에서(御製) 말하기를(曰), 위태로움을 알고(知危) 험난함을 알면(識險), 끝내(終) 그물의 문이(羅網之門) 없으니(無), 착한 이를 등용하고(擧善) 어진 이를 천거하면(薦賢), 자기를 편안하게 하는(安身之)길을(路) 스스로 가지고(自有), 은혜를 베풀고(施恩) 덕을 펼치면(布德), 바로(乃) 세대의(世代之)영화가(榮) 번창하고(昌), 투기를 품거나(懷妬) 원통함을 갚으면(報寃), 자손의(子孫之) 근심이 될 것을(爲患) 주는 것이고(與), 남을 손해보게 하고(損人) 자기를 이롭게 하면(利己), 마침내(終) 잔손을(雲仍) 이름을 드날리게 함(顯達)이 없고(無), 여럿을 손해보게 하고(損衆) 집안을 이룬다면(成家), 어찌(豈) 부귀가(富貴 오래갈(長久) 수 있을(有) 것이며, 이름을 바꾸고(改名) 몸을 달리함이(異體), 모두(皆) 교묘한 말을(巧語) 따라서(因而) 생겨나고(生), 화를 일으키고(禍起) 몸을 상하게 하는(傷身) 것이, 모두(皆) 불인이(不仁之) 부르는(召) 것이다(是).
- 雲仍: 후손, 자손의 의미인데, ‘雲礽’으로 쓰기도 한다. 자기의 7,8代되는 손, 곧 구름이 멀리 떠 있듯이, 먼 후손이다.
- 改名異體: '改名'은 죄를 지어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異體'는 殊死(殊는 ‘베이다, 끊어지다’는 의미로, 殊死는 목이 베이는 형벌)에 처해져 몸과 목이 따로 놓이는 상태를 말한다.
- 知危識險은 知識危險을 술목관계로 재결합시킨 말이다. 擧善薦賢, 施恩布德도 같은 원리이다.
神宗皇帝御製(신종황제어제), 遠非道之財(원비도지재), 戒過度之酒(계과도지주), 居必擇隣(거필택린), 交必擇友(교필택우), 嫉妬勿起於心(질투물기어심), 讒言勿宣於口(참언물선어구), 骨肉貧者莫疎(골육빈자막소), 他人富者莫厚(타인부자막후), 克己以勤儉爲先(극기이근검위선), 愛衆以謙和爲首(애중이겸화위수), 常思已往之非(상사기왕지비), 每念未來之咎(매녀미래지구), 若依朕之斯言(약의탈지사언), 治家國而可久(치국가이가구).
신종황제(神宗皇帝) 어제(御製)에서, 도가 아닌(非道之) 재물(財)을 멀리하고(遠), 과도한(過度之) 술(酒)을 경계하고(戒), 반드시(必) 이웃을 가려(擇隣) 거처하고(居), 반드시(必) 벗을 택하여(擇友) 교제하고(交), 질투가(嫉妬) 마음에(於心) 일어나지 말게(勿起) 하고, 참언이(讒言) 입에서(於口) 뱉지 말고(勿宣), 골육이(骨肉) 가난한(貧) 사람(者)을 멀리 하지 말고(莫疎), 남이(他人) 부유한(富) 것(者)을 후하게 대하지 말고(莫厚), 자기를 이겨서(克己以) 근검을(勤儉) 우선으로 삼고(爲先), 여럿을 사랑하여(愛衆以) 겸손하고 온화함을(謙和) 머리로 삼고(爲首), 항상(常) 지나간(已往之) 잘못(非)을 생각하고(思), 항상(每) 미래의(未來之) 허물(咎)을 생각하고(念), 만약(若) 짐의(朕之) 이 말을(斯言) 의지하면(依), 국가를 다스리고(治家國而) 오래 가게 할 수 있다(可久).
高宗皇帝御製(고종황제어제), 一星之火(일성지화), 能燒萬頃之薪(능소만경지신), 半句非言(반구비언), 誤損平生之德(오손평생지덕). 身被一縷(신피일루), 常思織女之勞(상사직녀지로), 日食三飱(일식삼찬), 每念農夫之苦(매념농부지고). 苟貪妬損(구탐투손), 終無十載安康(종무십재안강), 積善存仁(적선존인), 必有榮華後裔(필유영화후예). 福緣善慶(복연선경), 多因積行而生(다인적행이생), 入聖超凡(입성초범), 盡是眞實而得(진시진실이득).
고종황제(高宗皇帝) 어제(御製), 하나의(一) 별의(星之) 불이(火), 만경의(萬頃之, 넓은) 땔나무를(薪) 태울 수 있고(能燒), 반 구절의(半句) 그릇된 말이라도(非言), 평생의 덕을(平生之德) 잘못(誤) 손상할 수 있다(損). 몸에(身) 한 오라기 실을(一縷) 입어도(被), 항상(常) 베 짜는 여자의(織女之) 수고를(勞) 생각하고(思), 하루(日) 세 끼의 밥을(三飱) 먹어도(食), 항상(每) 농부의(農夫之) 수고를(苦) 생각하라(念). 진실로(苟) 질투하고(妬) 손해 끼치기를(損) 탐하고(貪), 마침내(終) 십 년의(十載) 편안함이(安康) 없고(無), 선을 쌓고(積善) 인을 보존하면(存仁), 반드시(必) 영화로운(榮華) 후손이(後裔) 있다(有). 복된 인연과(福緣) 좋은 경사는(善慶), <바른 > 행실을(行) 많이(多) 쌓음을 따라서(因積而) 생기고(生),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고(入聖) 평범함을 뛰어넘은(超凡) 것은, 모두(盡) 이것은(是) 진실하고(眞實而) 얻어진다(得).
王良曰, 欲知其君(욕지기군), 先視其臣(선시기신). 欲知其人(욕지기인), 先視其友(선시기우). 欲知其父(욕지기우), 先視其子(선시기자). 君聖臣忠(군성신충), 父慈子孝(부자자효).
왕량이(王良) 말하기를(曰), 그(其) 임금(君)을 알기를(知) 바라면(欲), 먼저(先) 그 신하를(其臣) 보라(視). 그 사람을(其人) 알고자 하면(欲知), 먼저(先) 그 벗을(其友) 보아라(視). 그 아버지를(其父) 알고자 하면(欲知), 먼저(先) 그 자식을(其子) 보라(視). 임금이(君) 성스럽고(聖) 신하가(臣) 충성스러우면(忠), 아버지가(父) 자애롭고(慈) 자식이(子) 효성스럽다(孝).
家語云,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가어에(家語) 이르기를(云), 물이(水) 지극히(至) 맑으면(淸則) 고기가 없고(無魚), 사람이(人) 지극히 살피면(至察則) 무리가 없다(無徒).
許敬宗曰, 春雨如膏(춘우여고), 行人惡其泥濘(행인악기니녕), 秋月揚輝(추월양휘), 盜者憎其照鑑(도자증기조감).
허경종이(許敬宗) 말하기를(曰), 봄비는(春雨) 거름과 같으나(如膏), 행인은(行人) 그 진흙을(其泥濘) 싫어하고(惡), 가을 달은(秋月) 밝게 빛나지만(揚輝), 도둑은(盜者) 그 밝게 비춤을(其照鑑) 미워한다(憎).
悶人之凶(민인지흉), 樂人之善(락인지선), 濟人之急(제인지급), 救人之危(구인지위).
남의(人之) 흉함을(凶) 민망하게 여기고(悶), 남의(人之) 선함을(善) 즐겁게 여기고(樂), 남의 급함을(人之急) 구제하고(濟), 남의 위험을(人之危) 구하라(救).
經目之事, 猶恐未眞, 背後之言, 豈足深信.
눈으로 경험한(經目之) 일도(事), 오히려(猶) 진실이 아닐까(未眞) 의심하는데(恐), 배후의(背後之) 말이(言), 어찌(豈) 깊이(深) 믿기에(信) 충분하겠는가(足).
- 經은 지날 경. “~을 지나다. ~을 겪다. ~을 경험하다”의 뜻이다.
不恨自家蒲繩短(불한자가포승단),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
자기 집(自家) 두레박 끈(蒲繩)이 짧은 것을(短) 탓하지 않고(不恨), 단지(只) 남의 집(他家) 우물이 깊은 것(苦井深)만 탓한다(恨).
- 恨(한)은 술어로 “~을 한탄하다, ~을 한하다”의 뜻이다. '苦'는 〈두레박 끈이 짧아 물을 끌어 올리려면〉 고통스런’의 의미가 들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前句와 後句의 리듬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贓濫滿天下(장람만천하), 罪拘薄福人(죄구박복인).
부정한 재물(贓)이 넘쳐(濫) 천하에(天下) 가득한데(滿), 죄는(罪) 복이 없는(薄福) 사라만(人) 잡는다(拘).
天若改常(천약개상), 不風卽雨(불풍즉우), 人若改常(인약개상), 不病卽死(불병즉사).
하늘이(天) 만약(若) 상도를(常) 바꾸면(改), 바람 불지 않아도(不風) 바로(卽) 비가 오고(雨), 사람이(人) 만약(若) 상도를 바꾸면(改常), 병들지 않아도(不病) 바로 죽는다(卽死).
狀元詩云(장원시운),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 妻賢夫過少(처현부과소), 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
장원시(狀元詩)에 이르기를(云), 나라가 바르고(國正) 하늘의 마음도(天心) 순하고(順), 관리가(官) 깨끗하면(淸) 백성이(民) 저절로 편안하고(自安), 처가 현명하면(妻賢) 남편의 잘못이(夫過) 적고(少), 아들이 효도하면(子孝) 부모의 마음이(父心) 관대하다(寬).
子曰, 木受繩則直, 人受諫則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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