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云, 寶貨, 用之有盡(보화 용지유진). 忠孝, 享之無窮((충효 향지무궁).
경행록에(景行錄) 이르기를(云), 보화는(寶貨), 그것을 씀에(用之) 다항이 있지만(有盡). 충효는(忠孝), 그것을 누림에(享之) 다함이 없다(無窮).
家和貧也好(가화빈야호), 不義富如何(불의부여하), 但存一子孝(단존일자효), 何用子孫多(하용자손다).
집안이(家) 화목하면(和) 가난해도(貧也) 좋지만(好), 불의하면(不義) 부유한들(富) 무엇하겠는가(如何), 다만(但) 한(一) 자식이라도(子) 효도함을(孝) 보존하면(存), 자손이(子孫) 많음을(多) 무엇에 쓰겠는가(何用).
- 家和貧也好: 여기서의 ‘也’는 句中에 쓰여 정지를 나타낸다. ① 短句에서 보통 주어 뒤에 쓰여 語氣를 한 번 잡아 늘임으로써 강조를 나타낸다. 그리하여 ‘~면’, ‘~는’, ‘~이’라고 해석한다. 例1)“曾子言曰 鳥之將死에 其鳴也哀하고 人之將死에 其言也善이니라 : 증자가 말하기를,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선하다.’고 하였다.”《論語》 〈泰伯 四章〉 ② 復句나 長句에서 분구나 병렬 성분의 뒤에 쓰여 정지를 나타냄으로써 아래 문장을 이끌어내며 해석하지는 않는다. 例)“ 操蛇之神이 聞之하여 懼其不已也하여 告之於帝니라 : 뱀을 관리하는 신이 그것을 듣고 그들이 일을 그만두지 않을까 걱정하여 上帝(하느님)께 이 일을 보고하였다.”《列子》〈湯問〉 ③ 서술어 성분의 뒤에 쓰여 병렬과 단정의 뜻을 나타낸다. 例) 天地之道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니라 : 천지의 도는 넓고 두텁고 높고 밝고 아득하고 영원한 것이다. 《中庸》 〈二十六章〉
父不憂心因子孝(부불우심인자효), 夫無煩惱是妻賢(부무번뇌시처현), 言多語失皆因酒(언다어실개인주), 義斷親疎只爲錢(의단친소지위전).
아비가(父) 마음으로(心) 걱정하지 않는(不憂)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子孝) 때문이고, 남편에게(夫) 번뇌가(煩惱) 없는(無) 것은 아내가 현명하기(妻賢) 때문이고(是), 말이 많아지고(言多) 말을 잃음은(語失) 모두(皆) 술 때문이고(因酒), 의리가 끊어지고(義斷) 친한 사람이(親) 멀어지는(疎) 것은 단지(只) 돈 때문이다(爲錢).
旣取非常樂(기취비상락), 須防不測憂(수방불측우).
이미(旣) 평범하지 않은(非常) 즐거움을(樂) 취했으면(取), 모름지기(須) 예측할 수 없는(不測) 걱정(憂)을 막아라(防).
得寵思辱(득총사용), 居安慮危(거안려위).
총애를 얻으면(得寵) 욕됨을 생각하고(思辱), 편안함에 거처하면(居安) 위험을 생각하라(慮危).
- ‘得寵思辱’과 ‘居安慮危’는 모두 ‘조건절(부사절)+주절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榮輕辱淺(영경욕천), 利重害深(이중해심).
영화가(榮) 가벼우면(輕) 치욕이(辱) 얕고(淺), 이익이(利) 크면(重) 손해가(害) 깊다(深).
甚愛必甚費(심애필심비), 甚譽必甚毁(심예필심훼), 甚喜必甚憂(심희필심우), 甚贓必甚亡(심적필심망).
심하게(甚) 아끼면(愛) 반드시(必) 심하게 허비하고(甚費), 심하게 칭찬받으면(甚譽) 반드시(必) 심하게 헐뜯음 받고(甚毁), 심하게 기쁘면(甚喜) 반드시(必) 심하게 걱정하고(甚憂), 심하게 감추면(甚贓) 반드시(必) 심하게 잃는다(甚亡).
子曰, 不觀高崖(불관고애), 何以知顚墜之患(하이지전추지환). 不臨深淵(불림심연), 何以知沒溺之患(하이지몰익지환). 不觀巨海(불관거해), 何以知風波之患(하이지풍파지환).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높은 벼랑(高崖)을 보지 못하면(不觀), 어찌(何以) 굴러 떨러지는(顚墜之) 환란(患)을 알겠는가(知). 깊은 연못을(深淵) 마주하지 않으면(不臨), 어찌(何以) 깊이 빠찌는(沒溺之) 환란(患)을 알겠는가(知). 큰 바다를(不觀) 보지 못하면(巨海), 어찌(何以) 풍파가 이는(風波之) 환란(患)을 알겠는가(知).
欲知未來(욕지기래), 先察已往(선찰이왕).
미래를(未來) 알고자(知) 하면(欲), 먼저(先) 이미(已) 지나간(往) 것을 살펴라(察).
明鏡所以察形(명경소이찰형), 往古所以知今(왕고소이지금).
밝은 거울(明鏡)은 모양을(形) 살피는(察) 도구이고(所以), 지나간 과거(往古)는 지금을 아는(知今) 도구다(所以).
過去事, 如明鏡(과거사 여명경), 未來事, 暗似漆(미래사 암사칠).
과거의(過去) 일(事)은, 밝기가(明) 거울과鏡) 같고(如), 미래의(未來) 일은(事), 어둡기가(暗) 칠흑과(漆) 같다(似).
明朝之事(명조지사), 薄暮不可必(박모불가필), 薄暮之事(박모지사), 晡時不可必(포시불가필).
내일(明) 아침의(朝之) 일은(事), 저녁 무렵에(薄暮) 이루어지기를 기약할(必) 수 없고(不可), 저녁 무렵의(薄暮之) 일을(事), 해질 무렵에(晡時) 이루어지기를 기약할(必) 수 없다(不可).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明朝'는 明日之朝, 곧 내일 아침이다. '必'은 동사로서 ‘기필하다’, ‘딱 집어 말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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