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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상편] (제 14장) 모습 없는 모습, 물체 없는 형상 / 시지불견명왈이 청지불문명왈희 박지부득명왈미(視之不見名曰夷 聽之不聞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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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도 볼 수 없고 들어도 들을 수 없는 것

視之不見名曰夷(시지불견명왈이), 聽之不聞名曰希(청지불문명왈희), 搏之不得名曰微(박지부득명왈미). 此三者(차삼자), 不可致詰(불가치힐), 故混而一(고혼이위일).

그것을 보아도(視之) 볼 수 없는 것을(不見) 이름 붙이기를(名) 이(夷, 어슴푸레하다)라고 하고(曰), 그것을 들어도(聽之) 들을 수 없는 것을(不聞) 이름 붙이기를(名) 희(希, 어렴풋하다)라고 하고(曰), 그것을 잡아도(搏之) 얻을 수 없는 것을(不得) 이름 붙이기를(名) 미(微, 작다)라고 한다(曰). 이(此) 세 가지를(三者), 따져서(致) 캐물을(詰) 수 없고(不可), 그러므로(故) 섞여서(混而) 하나가 된다(一).

 

無狀無象, 無聲無響, 故能無所不通, 無所不往, 不得而知, 更以我耳目體, 不知名, 故不可致詰, 混而一也.

모습이 없고(無狀) 형상이 없고(無象), 소리가 없고(無聲) 울림이 없고(無響), 그러므로(故) 통하지 못하는(不通) 곳(所)이 없고(能無), 가지 못하는(不往) 곳이(所) 없고(無), 알(知) 수 없으며(不得而), 또(更) 내 귀와 눈, 몸으로는(以我耳目體), 이름 짓기를(名) 알 수 없으니(不知), 그러므로(故) 끝까지 캐물을(致詰) 수 없고(不可), 섞여서(混而) 하나가 된다(一也).

 

[一者], 其上不皦(기상불교), 其下不昧(기하불매).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是謂無狀之狀(시위무상지상), 無物之象(무물지상),

하나는, 그(其) 위가(上) 밝지 않고(不皦), 그(其) 아래가(下) 어둡지 않다(不昧). 계속 이어지는 것을(繩繩) 이름 붙일 수 없고(不可名), 다시(復) 사물이 없는 상태로(於無物, 아무것도 없는) 돌아간다(歸). 이른바(是謂) 모습이 없는(無狀之) 모습(狀)이고, 사물이 없는(無物之) 형상이다(象).

  • [一者], 其上不皦: 저본과 河上公本에는 ‘一者’가 없으나, 帛書本과 傅奕本에는 있다. ‘一者’는 바로 앞 구절의 ‘混而爲一’의 一을 뜻하므로 문장이 보다 분명해진다.

 

欲言無邪, 而物由以成. 欲言有邪, 而不見其形, 故曰, 無狀之狀, 無物之象也.

없다고(無) 말하고(言) 싶지만(而) 만물이(物) 이것으로(以) 말미암아(由) 이루어진다(成). 있다고(有) 말하고(言) 싶지만(而) 그 모습을(其形) 볼 수 없고(不見), 그러므로(故) 말하기를(曰), 모습이 없는(無狀之) 모습이고(狀), 만물이 없는(無物之) 형상이다(象也).

 

是謂惚恍(시위황홀).

이른바(是謂) 황홀한(惚恍) 것이다.

 

不可得而定也.

<무엇이라고> 정할(定) 수(可得而) 없기(不) 때문이다(也).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집고지도),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그것을 맞이해도(迎之) 그 머리를(其首) 볼 수 없고(不見), 그것을 따라가도(隨之) 그 꼬리를(其後) 볼 수 없다(不見). 옛날의(古之) 도(道)를 잡고서(執), 그것으로(以) 지금의(今之) 있음을(有) 다스린다(御).

 

, 有其事.

유(有)는, 그 일이(其事) 있음이다(有).

 

能知古始(능지고시), 是謂道紀(시위도기).

태초의(古) 시작(始)을 알 수 있으니(能知), 이른바(是謂) 도의(道) 벼리(紀, 뼈대, 근간, 단서)라고 한다.

 

無形無名者, 萬物之宗也. 雖今古不同, 時移俗易, 故莫不由乎此, 以成其治者也. 故可執古之道, 以御今之有, 上古雖遠, 其道存焉, 故雖在, 今可以知古始也.

형체가 없고(無形) 이름이 없는(無名) 것이(者), 만물의(萬物之) 으뜸이다(宗也). 비록(雖) 지금과(今) 옛날이(古) 같지 않지만(不同), 시대가(時) 변하고(移) 풍속이(俗) 바뀌었으니(易), 그러므로(故) 이것에서(乎此) 말미암지(由) 않고서(不), 그것으로(以) 그 다스림을(其治) 이룬(成) 적이(者) 없다(也). 그러므로(故) 옛날의(古之) 도(道)를 잡을 수 있으면 (可執), 그것으로(以) 지금의(今之) 있음(有)을 다스리고(御), 상고시대가(上古) 비록(雖) 멀지만(遠), 그(其) 도가(道) 거기에(焉) 보존되었고(存), 그러므로(故) 비록 있지만(雖在), 지금(今) 옛 시원(古始)을 알 수 있다(可以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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