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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왕필주)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상편] (제 12장) 성인은 배를 채우고 눈을 위하지 않는다 / 시이성인위복불위목(是以聖人為腹不為目)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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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실속을 챙기지만 눈을 즐겁게 하지 않는다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五音令人耳聾(오음령인이롱), 五味令人口爽(오미령인구상), 馳騁(畋)[田]獵令人心發狂(치구전렵령인심발광),

오색은(五色) 사람으로(人) 하여금(令) 눈을(目) 멀게(盲) 하고, 오음은(五音) 사람으로(人) 하여금(令) 귀를(耳) 먹게(聾) 하고, 오미는(五味) 사람으로(人) 하여금(令) 입맛(口)을 상하게(爽) 하고, 말 달리고(馳騁) 사냥하는 (畋獵) 것은 사람으로(人) 하여금(令) 마음을(心) 미친 듯 날뛰게(發狂) 하니,

 

* 馳騁(畋)[田]獵令人心發狂: 저본에는 ‘馳騁田獵’의 ‘田’이 ‘畋’으로 되어 있으나, 뜻은 모두 ‘사냥하다’로 같다. 五色이란 靑赤黃白黑을 말하고, ‘馳騁’은 말 달린다는 뜻이고, 田獵이란 사냥한다는 뜻이다. 河上公은 음란과 사치와 방탕이 몸의 氣와 精神을 해치기에 생기는 병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王弼은 性命을 따르지 않았기에 생기는 것으로 다르게 풀이하고 있다. 河上公의 이해가 醫學的이라면 王弼은 義理의 차원에서 말하고 있다. (동양고전종합 DB)

 

, 差失也, 失口之用, 故謂之爽. 夫耳目口心, 皆順其性也, 不以順性命, 反以傷自然, 故曰聾, 盲, 爽, 狂也.

상은(爽), 어긋나 잃음이다(差失也), 입의(口之) 쓰임(用)을 잃었으므로(失), 그러므로(故) 그것을 상이라(之爽) 한다(謂). 저(夫) 귀, 눈, 입, 마음(耳目口心)이, 모두(皆) 그 본성을(其性) 따르니(也), 성명을(性命) 따르지(順) 않는다면(不以), 도리어(反) 그것으로(以) 자연스러움을(自然) 상하게 하고(傷), 그러므로(故) 귀먹음(聾), 눈멀음(盲), 입맛 버림(爽), 마음이 미침(狂)이라고 말한다(也).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령인행방).

얻기 어려운(難得之) 재화(貨)는 사람의(人) 행실을(行) 잘못되도록(妨) 한다(令).

 

* 妨(방): 방해하다, 훼방하다, 거리끼다. 

 

難得之貨, 塞人正路, 故令人行妨也.

얻기 어려운(難得之) 재물(貨)은, 사람의(人) 바른 길(正路)을 막고(塞), 그러므로(故) 사람으로 하여금(令人) 잘못을(妨) 행하게(行) 한다(也).

 

是以聖人目(시이성인위복불위목),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이 때문에(是以) 성인은(聖人) 배를 위하지만(腹, 실속을 차리지만) 눈을 위하지(目) 않으며(), 그러므로(故) 저것을 버리고(去彼) 이것을 취한다(取此).

 

腹者以物養己, 目者以物役己, 故聖人不目也.

배를 위하는(為腹) 사람은(者) 외물로써(以物) 자기를(己) 기르지만(養), 눈을 위하는(目) 사람은(者) 외물로써(以物) 자기를(己) 부리게 하고(役), 그러므로(故) 성인은(聖人) 눈을 위하지 않는다(不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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