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이루상(離婁上) 1-2] 오직 인자가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 이루지명장(설설장)[離婁之明章(泄泄章)] / 상무례 하무학 부민흥 상무일의(上無禮, 下無學, 賊民興, 喪無日矣.)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8.
반응형

윗사람은 예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은 배우기를 좋아해야 한다

是以惟仁者宜在高位(시이유인자의재고위). 不仁而在高位(불인이재고위), 是播其惡於衆也(시파기악어중야).

이 때문에(是以) 오직(惟) 인자가(仁者) 마땅히(宜) 높은 지위에(高位) 있어야 한다(在). 불인한데(不仁而) 높은 지위에(高位) 있으면(在), 이것은(是) 대중에게(於衆) 그(其) 악(惡)을 뿌리는(播) 것이다(也).

 

仁者, 有仁心仁聞而能擴而充之, 以行先王之道者也. 播惡於衆, 謂貽患於下也.

인자(仁者)는, 인심(仁心)과 인문(仁聞)이 있으면서(有而) 그것(之)을 넓히고(擴而) 채울(充) 수 있어(能), 이것으로(以) 선왕의(先王之) 도를(道) 행하는(行) 사람이다(者也). 대중에게(於衆) 악을(惡) 뿌리는(播) 것은, 아랫사람에게(於下) 걱정을(患) 끼침(貽)을 말한다(謂也).

 

上無道揆也(상무도규야), 下無法守也(하무법수야), 朝不信道(조불신도), 工不信度(공불신도), 君子犯義(군자범의), 小人犯刑(소인범형), 國之所存者幸也(국지소존자행야).

윗사람에게(上) 헤아리는(揆) 도가(道) 없고(也), 아랫사람에게(下) 지키는(守) 법이(法) 없고(也), 조정이(朝) 도를(道) 믿지 않고(不信), 관리가(工) 법도(度)를 믿지 않고(不信), 군자가(君子) 의를(義) 범하고(犯), 소인이(小人) 형벌을(刑) 범하면(犯), 나라가(國之) 보존되는(存) 것은(者) 요행이다(幸也).

  • 上無道揆也, 無法守也: '無' 다음에 오는 명사를 꾸미는 말은 그 명사 다음에 온다. 여기서는 '揆'와 '守'가 '道'와 '法'을 꾸미는 말이 된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 此言不仁而在高位之禍也. 道, 義理也. 揆, 度也. 法, 制度也. 道揆, 謂以義理度量事物而制其宜. 

이것은(此) 불인하면서도(不仁而) 높은 지위에(高位) 있는(在之) 화를(禍) 말한다(言也). 도(道)는, 의리다(義理也). 규(揆)는, 헤아림이다(度也). 법(法)은, 제도다(制度也). 도규(道揆)는, 의리로써(以義理) 사물을(事物) 헤아려서(而) 그 마땅함을(其宜) 만드는(制) 것을 말한다(謂). 

 

法守, 謂以法度自守. 工, 官也. 度, 卽法也. 君子小人, 以位而言也. 由上無道揆, 故下無法守. 

지키는 법(法守)은, 법도로써(以法度) 스스로 지킴(自守)을 말한다(謂). 공(工)은, 관리다(官也). 도(度)는, 곧 법이다(卽法也). 군자와(君子) 소인(小人)은, 지위로써(以位而) 말함이다(言也). 위사람에게(上) 헤아리는 도가(道揆) 없기(無) 때문에(由), 그러므로(故) 아랫사람에게(下) 지키는 법이(法守) 없다(無). 

 

無道揆, 則朝不信道而君子犯義; 無法守, 則工不信度而小人犯刑. 有此六者, 其國必亡; 其不亡者僥倖而已.

헤아리는 도가(道揆) 없다면(無, 則) 조정이(朝) 도를(道) 믿지 안고(不信而) 군자가(君子) 의를 범하고(犯義); 지키는 법(法守)이 없다면(無, 則) 관리가(工) 법도를(度) 믿지 않고(不信而) 소인이(小人) 형벌을 범한다(犯刑). 이(此) 여섯(六) 가지가(者) 있으면(有), 그(其) 나라가(國) 반드시(必) 망하고(亡); 그(其) 망하지 않는(不亡) 것은(者) 요행일(僥倖) 뿐이다(而已).

 

故曰: ‘城郭不完(성곽불완), 兵甲不多(병갑부다), 非國之災也(비국지재야); 田野不辟(전야불벽), 貨財不聚(화재불취), 非國之害也(비국지해야). 上無禮(상무례), 下無學(하무학), 賊民興(적민흥), 喪無日矣(상무일의).’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성곽이(城郭) 완전하지 않고(不完), 병사가(兵甲) 많지 않음(不多)은, 나라의(國之) 재앙이(災) 아니고(也); 농토가(田野) 개간되지 않고(不辟), 재화가(貨財) 모이지 않음(不聚)이, 나라의(國之) 해가(害) 아니다(也). 위에서(上) 예가 없고(無禮), 아래서(下) 배움이 없으면(無學), <나라를> 해치는(賊) 백성이(民) 일어나서(興), <나라를> 잃는(喪) 것이 하루(日)도 걸리지 않는다(無矣).’

 

○ 上不知禮, 則無以敎民; 下不知學, 則易與爲亂.

윗사람이(上) 예를(禮) 알지 못하면(不知, 則) 백성을 가르칠(敎民) 수 없고(無以); 아랫사람이(下) 배움을(學) 알지 못하면(不知, 則) 반란에(爲亂) 함께 하기 쉽다(易與).

 

鄒氏曰: “自是以惟仁者至此, 所以責其君.”

추씨가 말하기를: “시이유인자부터(自是以惟仁者) 여기까지(至此), 그(其) 임금을(君) 책망한(責) 것이다(所以).”

 

『詩』曰: ‘天之方蹶(천지방궐), 無然泄泄(무연예예).’

시(詩)에 이르기를(曰): 하늘이(‘天之) 바야흐로(方) 넘어뜨리려(蹶) 하니, 답답해 하지(然泄泄) 말라(無).’

  • 無然泄泄: 원래 '無泄泄然'인데 앞 구절과 운을 맞추기 위해서 글자 위치를 바꿨다.

 

○ 詩大雅「板」之篇. 蹶, 顚覆之意. 泄泄, 怠緩悅從之貌. 言天欲顚覆周室, 群臣無得泄泄然, 不急救正之.

시(詩) 대아(大雅) 판편이다(板之篇). 궐(蹶)은, 넘어진다는(顚覆之) 뜻이다(意). 예예(泄泄)는, 게으르고(怠) 느슨하게(緩) 기뻐하며(悅) 따르는(從之) 모습이다(貌). 言하늘이(天) 주 왕실(周室)을 넘어뜨리려고(顚覆) 하니(欲), 신하들이(群臣) 無得泄泄然, 不急救正之.

 

泄泄(예예), 猶沓沓也(유답답야).

예예(泄泄)는, 답답한(沓沓) 것과 같다(也).

 

○ 沓沓, 卽泄泄之意. 蓋孟子時人語如此.

답답(沓沓)은, 곧(卽) 예예의(泄泄之) 뜻이다(意). 아마도(蓋) 맹자(孟子) 시대(時) 사람들의 말이(人語) 이와 같았다(如此).

 

事君無義(사군무의), 進退無禮(진퇴무례), 言則非先王之道者(언즉비선왕지도자), 猶沓沓也(유답답야).

임금을 섬기는데(事君) 의가 없고(無義), 나아가고 물러남에(進退) 예가 없고(無禮), 말을 하면(言則) 선왕의(先王之) 도(道)를 비방하는(非) 것이(者), 답답(沓沓)과 같다(也).

 

非, 詆毁也.  비(非)는, 비방하고(詆) 헐뜯음이다(毁也).

 

故曰: ‘責難於君謂之恭(책난어군위지공), 陳善閉邪謂之敬(진선개사위지경), 吾君不能謂之賊(오군불능위지적).’”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군주에게(於君) 어려운 일(難)을 책망함을(責) 공이라(恭) 하고(謂之), 선을 말하고(陳善) 그릇됨을 막는(閉邪) 것을 경이라(敬) 하고(謂之), 우리 임금이(吾君) 할 수 없다고(不能) 하는 것을 해침(賊)이라고 한다(謂之).’”

 

范氏曰: “人臣以難事責於君, 使其君爲堯舜之君者, 尊君之大也; 開陳善道以禁閉君之邪心, 惟恐其君或陷於有過之地者, 敬君之至也; 謂其君不能行善道而不以告者, 賊害其君之甚也.”

범씨가 말하기를: “신하가(人臣) 어려운 일로써(以難事) 군주에게(於君) 책하고(責), 그(其) 임금으로(君) 하여금(使) 요순의 군주가(堯舜之君) 되도록(爲) 하는 사람이(者), 임금을 높인(尊君) 것이(之) 크고(大也); 선도(善道)를 열어 말하고(開陳) 그것으로(以) 임금의 사심(君之邪心)을 막아서(禁閉), 오직(惟) 그 임금이(其君) 혹(或) 잘못이 있는(有過之) 지경에(於地) 빠질까(陷) 걱정하는(恐) 사람이(者), 임금을 공경함이(敬君之) 지극하고(至也); 그 임금이(其君) 선도를(善道) 행할 수 없다고(不能行) 말하고(謂而) 그것으로 고하지 않는(不以告) 사람이(者), 그 임금을(其君) 해치는 것이(賊害之) 심하다(甚也).”

 

鄒氏曰: “自詩云 ‘天之方蹶’ 至此, 所以責其臣.”

추씨가 말하기를: “시운(詩云)의 천지방궐(‘天之方蹶’)부터(自) 여기까지(至此), 그(其) 신하를(臣) 책한 것이다(所以責).”

 

○ 鄒氏曰: “此章言爲治者, 當有仁心仁聞以行先王之政, 而君臣又當各任其責也.”

추씨가 말하기를:“이(此) 장은(章) 다스리는 사람은(爲治者), 마땅히(當) 인심과 인문(仁心仁聞)이 있어(有) 그것으로(以) 선왕의 정치를(先王之政) 행하고(行, 而) 군신이(君臣) 또(又) 마땅히(當) 각자(各) 그 책임을(其責) 맡아야 함(任)을 말했다(言也).”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