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어의 올곧음과 거백옥의 권도
子曰: “直哉史魚(직재사어)! 邦有道(방유도), 如矢(여시); 邦無道(방무도), 如矢(여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곧구나(直哉) 사어(史魚)는! 나라에(邦) 도가 있으면(有道), 화살 같고(如矢); 나라에(邦) 도가 없어도(無道), 화살 같구나(如矢).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猶以尸諫, 故夫子稱其直. 事見『家語』.
사(史)는, 관직명이다(官名). 어(魚)는, 위나라(衛) 대부다(大夫), 이름이(名) 추다(鰌). 화살 같음(如矢)은, 곧음을(直) 말한다(言也). 사어가(史魚) 스스로(自以) 어진 사람을 등용하게(進賢) 하고 못난 사람을(不肖) 물러나게(退) 하지 못했고(不能), 이미(旣) 죽었는데(死) 오히려(猶) 시신으로(以尸) 간했고(諫),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그(其) 곧음(直)을 칭찬했다(稱). 일이(事) 가어에(家語) 보인다(見).
君子哉蘧伯玉(군자재거백옥)! 邦有道(방유도), 則仕(즉사); 邦無道(방무도), 則可卷而懷之(즉가권이회지).”
군자답구나(君子哉) 거백옥(蘧伯玉)은! 나라에(邦) 도가 있으면(有道, 則) 벼슬하고(仕); 나라에(邦) 도가 없으면(無道, 則) 거두어(卷而) 그것을 품을 수(懷之) 있었다(可).”
伯玉出處, 合於聖人之道, 故曰君子. 卷, 收也. 懷, 藏也. 如於孫林父ㆍ甯殖放弑之謀, 不對而出, 亦其事也.
백옥의(伯玉) 출처가(出處), 성인의(聖人之) 도에(於道) 합해서(合), 그러므로(故) 군자라고(君子) 했다(曰). 권(卷)은, 거둠이다(收也). 회(懷)는, 숨김이다(藏也). 예컨대(如) 손림보孫林父)와 영삭(甯殖)이 <군주를> 추방하여(放) 시해라려는(弑之) 모의에(謀) 대해서(於), 대답하지 않고(不對而) 나간(出) 것이, 또한(亦) 그런(其) 일이다(事也).
○ 楊氏曰: “史魚之直, 未盡君子之道. 若蘧伯玉, 然後可免於亂世. 若史魚之如矢, 則雖欲卷而懷之, 有不可得也.”
양씨가 말하기를: “사어의(史魚之) 곧음(直)이, 군자의(君子之) 도(道)를 다하지(盡) 못했다(未). 거백옥(蘧伯玉) 처럼(若) 하고 난, 뒤에야(然後) 난세를(於亂世) 면할 수 있다(可免). 사어의(史魚之) 화살과 같음(如矢)처럼(若) 한다면(, 則) 비록(雖) 거두어(卷而) 그것을 품고(懷之) 싶어도(欲), 할 수 없음이(不可得) 있다(有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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