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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등문공하(公孫丑下) 7] 어깨를 움츠리고 아첨하며 웃는 일은 / 부견제후장(협견첨소장)[不見諸侯章(脅肩諂笑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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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不見諸侯何義(불견제후하의)?”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제후를(諸侯) 보지 않음(不見)은 무슨 뜻인가요(何義)?

 

孟子曰: “古者不爲臣不見(고자불위신불견).

맹자가 말하기를: “옛사람(古者)은 신하가 되지(爲臣) 않으려면(不) 보지 않았다(不見).

 

不爲臣, 謂未仕於其國者也, 此不見諸侯之義也.

신하가 되지(爲臣) 않음(不)은, 그 나라에서(於其國) 벼슬하지(仕) 않는(未) 사람(者)을 말한다(謂也), 이것이(此) 제후를(諸侯) 보지 않는다는(不見之) 뜻이다(義也).

 

段干木踰垣而辟之(단간목유원이피지), 泄柳閉門而不內(세류페문이불내), 是皆已甚(시개이심). 迫(박), 斯可以見矣(사가이견의).

단간목(段干木)이 담을(垣) 넘어(而) 그것을 피했고(辟之), 세류(泄柳)는 문을(門) 닫고(而) 안으로 들이지(內) 않았으니(不), 모두(皆) 너무(已) 심한 것(甚)이다(是). 절박하면(迫), 이에(斯) 볼(見) 수 있다(可以矣).

 

○ 段干木, 魏文侯時人. 泄柳, 魯繆公時人. 文侯ㆍ繆公欲見此二人, 而二人不肯見之, 蓋未爲臣也. 已甚, 過甚也. 迫, 謂求見之切也.

단간목(段干木)은, 위나라(魏) 문후(文侯) 때(時) 사람이다(人). 세류(泄柳)는, 노나라(魯) 목공(繆公) 때(時) 사람이다(人). 문후(文侯)와 목공(繆公)이 이(此) 두 사람을(二人) 보려고(見) 했으나(欲, 而) 두 사람이(二人) 그를 보기를(見之) 받아들이지 않아(不肯), 아마도(蓋) 신하 노릇(臣) 하지 않았다(未爲也). 이심(已甚)은, 너무(過) 심함이다(甚也). 박(迫)은, 보기를 구함이(求見之) 절박하다는(切也) 말이다(謂).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 大夫有賜於士(대부유사어사), 不得受於其家(부득수어기가), 則往拜其門(즉왕배기문). 陽貨矙孔子之亡也(양화감공자지망야), 而饋孔子蒸豚(이궤공자증돈); 孔子亦矙其亡也(공자역감기망야), 而往拜之(이왕배지). 當是時(당시시), 陽貨先(양화선), 豈得不見(기득불견)?

양화가(陽貨) 공자(孔子) 보기를(見) 바랐지만(而) 무례함을(無禮) 싫어해서(惡), 대부가(大夫) 사에게(於士) 하사함(賜)이 있으면(有), 그 집에서(於其家) 받을(受) 없다면(不得, 則) 와서(往) 그 문에서(其門) 절한다(拜). 양화가(陽貨) 공자가(孔子之) 없을(亡)을 보고서(也, 而) 공자에게(孔子)삶은 돼지(蒸豚) 보냈고(饋); 공자(孔子) 또한(亦) 그가 없음을(其亡) 보고서(也, 而) 가서(往) 그에게 절했다(拜之). 이때를 당하여(當是時), 양화가(陽貨) <예를> 먼저(先) 했는데, 어찌(豈) 만나지(見) 않을 수 있는가(得不)?

  • 矙孔子之亡也: '之'는 목적어절의 주어를 표시하는 구조조사다. '之~也'를 연용한 용법이다. 
  • 饋孔子蒸豚: '饋(보내주다)'는 '與' 계통의 동사로 '누구에게 무엇을 주다'라는 용법으로 쓴다.

 

○ 此又引孔子之事, 以明可見之節也. 欲見孔子, 欲召孔子來見己也. 

이것은(此) 또(又) 공자의(孔子之) 일을(事) 인용하여(引), 그것으로(以) 만날 수 있는(可見之) 예절을(節) 밝혔다(明也). 공자(孔子) 만나기를(見) 바란(欲) 것은, 공자를(孔子) 불러(召) 와서(來) 자기를(己) 보게(見) 하려는(欲) 것이다(也). 

 

惡無禮, 畏人以己爲無禮也. 受於其家, 對使人拜受於家也. 其門, 大夫之門也. 矙, 窺也. 

오무례(惡無禮)는, 사람들이(人) 그것으로(以) 자기가(己) 무례하다고(無禮) 여길까(爲) 두려워함(畏)이다(也). 그 집에서(於其家) 받음(受)은, 심부름꾼을(使人) 대하고(對) 집에서(於家) 절하고(拜) 받음(受)이다(也). 기문(其門)은, 대부의(大夫之) 문이다(門也). 감(矙)은, 엿봄이다(窺也). 

 

陽貨於魯爲大夫, 孔子爲士, 故以此物及其不在而饋之, 欲其來拜而見之也. 先, 謂先來加禮也.

양화는(陽貨) 노나라에서(於魯) 대부가 되고(爲大夫), 공자는(孔子) 선비가 되니(爲士), 그러므로(故) 이(此) 물건으로(以物) 그가(其) 있지 않을(不在) 때에 이르러(及而) 그것을 보내고(饋之), 그가(其) 와서(來) 절하고(拜而) 그를 보기를(見之) 바랐다(欲也). 선(先)은, 먼저(先)와서(來) 예를 행함(加禮)을 말한다(謂也).

 

曾子曰: ‘脅肩諂笑(협견첨소), 病于夏畦(병우하휴).’

증자가 말하기를: 어깨를 움츠리고(脅肩) 아첨하여 웃는(諂笑) 것이, 여름(夏) 밭두둑 일(畦)보다(于) 힘들다(病).’

 

○ 脅肩, 竦體. 諂笑, 强笑. 皆小人側媚之態也. 病, 勞也. 夏畦, 夏月治畦之人也. 

협견(脅肩)은, 몸을 움츠림이다(竦體). 첨소(諂笑)는, 억지(强) 웃음이다(笑). 모두(皆) 소인이(小人) 기울여(側) 아첨하는(媚之) 태도다(態也). 병(病)은, 수고로움이다(勞也). 하휴(夏畦)는, 여름에(夏月) 밭 이랑(畦)을 다스리는(治之) 사람이다(人也). 

 

言爲此者, 其勞過於夏畦之人也.

이렇게(此) 하는(爲) 사람은(者), 그(其) 수고가(勞) 여름에 밭이랑 다스리는 사람(夏畦之人)보다(於) 더하다(過也)는 말이다(言).

 

子路曰: ‘未同而言(미동이언), 觀其色赧赧然(관기색난난연), 非由之所知也.’ 由是觀之, 則君子之所養可知已矣.”

자로가 말하기를: ‘같지 않은데도(未同而) 말하면(言), 그(其) 안색(色)을 보면(觀) 부끄러워 붉어지니(赧赧然), 내가(由之) 알 것(所知)이 아니다(也).’ 이것으로 말미암아(由是) 그것을 보면(觀之, 則) 군자가(君子之) 기르는 것(所養)을 알 수(可知) 있을 뿐이다(已矣).”

 

○ 未同而言, 與人未合而强與之言也. 赧赧, 慚而面赤之貌. 由, 子路名. 

미동이언(未同而言)은, 남과 더불어(與人) <의견이> 합하지(合) 않았는데도(未而) 억지로(强) 그와 더불어(與之) 말함이다(言也). 난난(赧赧)은, 부끄러워서(慚而) 얼굴이(面) 붉은(赤之) 모습이다(貌). 유(由)는, 자로 이름이다(子路名). 

 

言非己所知, 甚惡之之辭也. 孟子言由此二言觀之, 則二子之所養可知, 必不肯不俟其禮之至, 而輒往見之也.

내가(己) 알 것(所知)이 아니라는(非) 말은(言), 그것을(之) 심하게 싫어한다는(甚惡之) 말이다(辭也). 맹자가(孟子) 이(此) 두 말로(二言) 말미암아(由) 그것을 보면(觀之, 則) 두 사람의(二子之) 기른 것(所養)을 알 수 있으니(可知), 반드시(必) 그 예가(其禮之) 지극하기를(至) 기다리지 않고(不俟, 而) 가벼이(輒) 가서(往) 보기를(見之) 즐겨하지 않았다고(不肯也) 말한 것이다(言).

 

○ 此章言聖人禮義之中正, 過之者傷於迫切而不洪, 不及者淪於汙賤而可恥.

이 장은(此章) 성인의(聖人) 예의가(禮義之) 치우치지 않고 올바르니(中正), 지나친(過之) 사람(者)은 박절함에(於迫切) 상하여(傷而) 넓지 않고(不洪), 미치지 못한(不及) 사람은(者) 더럽고 천함에(於汙賤) 빠져서(淪而) 부끄러울 수 있다(可恥)는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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