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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헌문(憲問) 14-34] 말재주가 아니라 고집스러움이 싫은 것이다 / 비감위녕야 질고야(非敢爲佞也 疾固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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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러움이 싫다

微生畝謂孔子曰(미생무위공자왈): “丘何爲是栖栖者與(구하위시서서자여)? 無乃爲佞乎(무내위녕호)?”

미생무가(微生畝) 공자에게(孔子) 일러 말하기를(曰): “구는(丘) 무엇 때문에(何爲) 이렇게(是) 바쁘게 다니는(栖栖)가(者與)? 바로(無乃) 말재주 부리는(爲佞) 것이 아닌가(乎)?”

  • 丘何爲是栖栖者與: '是'는 如是(여시)와 같다. 원래 '이와 같다, 이렇다'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부사어로 쓰여서 '이와 같이, 이렇게'라는 뜻이 된다. '栖栖'는 '이러 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양'이다. 
  • 無乃爲佞乎: '無乃(무내)~乎(호)'는 '바로 ~이 아닌가'라는 뜻의 관용어다. 乎(호) 대신에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다른 어기조사를 쓰기도 한다. '毋乃(무내)~乎(호)'와 같다.

 

○ 微生, 姓, 畝, 名也. 畝名呼夫子而辭甚倨, 蓋有齒德而隱者. 栖栖, 依依也. 爲佞, 言其務爲口給以悅人也.

미생(微生)은, 성이고(姓), 무(畝)는, 이름이다(名也). 무(畝)가 선생님을(夫子) 이름으로 부르고(名呼而) 말이(辭) 매우(甚) 거만하니(倨), 아마도(蓋) 나이와 덕(齒德)이 있고(有而) 은자(隱者)이다. 서서(栖栖)는, 아쉬워하는 모습이다(依依也). 위녕(爲佞)은, 그가(其) 말재주(口給) 부려서(爲以) 남을(人) 기쁘게 함(悅)에 힘쓴다는(務) 말이다(言也).

 

孔子曰: “非敢爲佞也(비감위녕야), 疾固也(질고야).”

공자가 말하기를: “감히(敢) 말재주 부리는(爲佞) 것이 아니라(也), 고집스러움을(固) 싫어함(疾)이다(也).”

 

疾, 惡也. 固, 執一而不通也. 聖人之於達尊, 禮恭而言直如此, 其警之亦深矣.

질(疾)은, 싫어함이다(惡也). 고(固), 하나(一)를 잡고서(執而) 통하지 않음이다(不通也). 성인이(聖人之) 통달한 사람(達尊)에 대하여(於), 예가 공손하고(禮恭而) 말이 곧기가(言直) 이와 같으니(如此), 그(其) 경계함이(警之) 또한(亦) 깊다(深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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