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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헌문(憲問) 14-33] 함부로 짐작하지 말아라 / 불역사 불억불신(不逆詐 不億不信)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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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고 억측하지 말아라

子曰: “不逆詐(불역사), 不億不信(불억불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를> 속인다고(詐) 짐작하지 말고(不逆),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不信) 억측하지 마라(不億).

 

未至而迎之也未見而意之也謂人欺己不信謂人疑己.

역(逆)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未至而) 그것을 맞이함이다(迎之也). 억(億)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未見而) 그것을 생각함이다(意之也). 사는(詐), 남이(人) 자기를(己) 속임(欺)을 말한다(謂). 불신(不信)은, 남이(人) 자기를(己) 의심함(疑)을 말한다(謂).

 

抑亦先覺者(억역선각자), 是賢乎(시현호)!”

그러나(抑) 또한(亦) 미리(先) 깨닫는(覺) 사람이(者), 이 사람은(是) 현명하구나(賢乎)!”

 

抑, 反語辭. 言雖不逆不億, 而於人之情僞, 自然先覺, 乃爲賢也.

억(抑)은, 반어사다(反語辭). 言비록(雖) 짐작하지 않고(不逆) 억측하지 않더라도(不億, 而) 사람의(人之) 진정과(情) 거짓에(僞) 대하여(於), 자연스레(自然) 먼저(先) 깨닫아야(覺), 바로(乃) 현명함이 된다(爲賢也).

 

○ 楊氏曰: “君子一於誠而已, 然未有誠而不明者. 故雖不逆詐, 不億不信, 而常先覺也. 

양씨가 말하기를: “군자는(君子) 성실함에(於誠) 한결같을(一) 뿐이고(而已), 그러나(然) 성실하면서(誠而) 밝지 않은(不明) 사람(者)은 있지 않다(未有). 그러므로(故) 비록(雖) 속일 것을(詐) 짐작하지 않고(不逆), 믿지 않을 것을(不信) 억측하지 않지만(不億, 而) 항상(常) 먼저(先) 깨닫는다(覺也). 

 

若夫不逆不億而卒爲小人所罔焉, 斯亦不足觀也已.”

만약(若) 저(夫) 짐작하지 않고(不逆) 억측하지 않다가(不億而) 끝내(卒) 소인이(小人) 속이는 것(所罔)에 당한다면(爲焉, 斯) 또한(亦) 볼 것이(觀) 없는 것일(不足也) 뿐이다(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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