蘧伯玉使人於孔子(거백옥사인어공자).
거백옥(蘧伯玉)이 공자에게(於孔子) 심부름꾼(使人)을 보냈다.
○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伯玉使人來也.
거백옥(蘧伯玉)은, 위나라(衛) 대부요(大夫), 이름이(名) 원이다(瑗). 공자가(孔子) 위나라에(衛) 머물(居) 때, 일찍이(嘗) 그 집에서(於其家) <머물며> 주인삼았다(主). 이윽고(旣而) 노나라로(魯) 돌아왔고(反), 그러므로(故) 백옥이(伯玉) 심부름꾼(使人)을 보냈다(來也).
孔子與之坐而問焉(공자여지좌이문언), 曰: “夫子何爲(부자하위)?”
공자가(孔子) 그와(之) 더불어(與) 앉아서(坐而) 그에게 물어(問焉), 말하기를(曰): “선생님이(夫子) <요즘> 무엇 하시는가(何爲)?”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그와 더불어 앉음(與之坐)은, 그 주인을(其主) 공경하여(敬) 그것으로(以) 그 심부름꾼에게(其使) 미친 것이다(及也). 부자(夫子)는, 백옥을(伯玉) 가리킨다(指也).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
대답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이(夫子) 그 잘못을(其過) 적게(寡) 하려고(欲) 하시지만(而) 아직(未) 잘하지(能) 못합니다(未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可見矣.
그가(其) 단지(但) 허물을(過) 적게(寡) 하려했지만(欲而) 아직(猶) 능하지 못한다고(未能) 말했다면(言, 則) 그(其) 자기를 살피고(省身) 자기를 이겨(克己), 항상(常) 미치지 못하는(不及) 것처럼 하는(若之) 뜻(意)을 볼 수 있다(可見矣).
使者出(사자출). 子曰: “使乎(사호)! 使乎(사호)!”
사자가(使者) 나가고(出).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훌륭한> 사자로구나(使乎)! <훌륭한> 사자로구나(使乎)!”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사자의(使者之) 말이(言) 더욱(愈) 자기를 낮추고(自卑) 간략해서(約, 而) 그(其) 주인의(主之) 현명함(賢)이 더욱(益) 드러나고(彰), 또한(亦) 군자의(君子之) 마음(心)을 깊이(深) 알고(知, 而) 말 전하는(辭令) 것을(於者) 잘했다고(善) 말할 수 있다(可謂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두 번(再) 사호를 말해서(言使乎以) 그를(之) 거듭 칭찬했다(重美). 살펴보면(按) 장주가(莊周) 칭찬하기를(稱) “백옥이(伯玉) 먹은 나이(行年) 50살에(五十而) 49년의(四十九年之) 잘못(非)을 알았다(知)”.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또 말하기를: “백옥이(伯玉) 나이(行年) 60살에(六十而) 60번(六十) 변했다(化).” 아마도(蓋) 그의(其) 덕으로 나아가는(進德之) 공덕이(功), 늙어서도(老而) 게으르지 않았다(不倦). 이때문에(是以) 천리(踐履, 실천)이 독실하고(篤實), 빛남이(光輝) 널리 드러나서(宣著). 사자가(使者) 이것을(之) 알았을(知) 뿐만 아니라(不惟, 而) 선생님(夫子) 또한(亦) 그를 믿었다(信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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