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 자는 주로 전치사나 접속사로 쓰인다.
1) 전치사로 쓸 때는 수단이나 방법, 이유, 시점, 대상 등을 표시하고 '~로(로써)', '~때문에', '~에서', '~을(와 함께)' 등으로 풀이한다.
2) 접속사로 쓸 때는 발음이 같은 而와 통용되고 '~와', '~하여', '~때문에' 등으로 해석하고 해석하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다.
한문에서 전치사는 대개 동사에서 나왔다. 동사를 연이어 써서 동작이나 행위의 서술을 보충하다가 의미가 확대되었다. 以도 '쓰다'라는 동사에서 기원했다.
☞ 人主(임금) 以二目(두 눈으로, 두 눈을 써서) 視一國 (한 나라를 본다)
以가 전치사로 쓰이면 목적어(명사, 대명사) 앞에 오는 것이 원칙인데 목적어를 도치해서 강조할 때도 있다. 또 대명사 목적어를 취할 때는 목적어를 생략하기도 한다. 접속사로 쓰이면 대개 동사나 동사구를 연결한다.
■ 수단, 도구, 자격 (후치사, 목적어 之 생략, 서술어 앞)
詩三百, 一言以蔽之, ☞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덮으면, (후치사, 부사구)
行有餘力 則以學文 ☞ 행(실천)하고 힘이 남으면, (그것)으로 문을 배워라. (之의 생략)
爲政以德, 譬如北辰 ☞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과 같아서 (~로)
以直報怨, 以德報德. ☞ 강직함으로 원한을 갚고, 덕으로 덕을 갚는다. (~로)
■ 원인, 까닭
君子不以言擧人 ☞ 군자는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등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 내가 대부의 뒤를 따르기 때문에, ~ (~때문에)
■ 접속사(순접, 역접)
使民敬忠以勸, 如之何 ☞ 백성을 경과 충, 그리고 권으로 하게 하려면, (순접)
三分天下有其二,以服事殷, ☞ 천하의 삼분의 이를 가졌지만, 은나라를 섬기고, (역접)
■ 동사(하다, 쓰다)
視其所以, 觀其所由 ☞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나온 것을 보면, (하다)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 하후씨는 소나무를 쓰고, 은나라는 잣나무를 쓰고, 주나라는 밤나무를 쓴다.
■ 以爲(~로 여기다)
事君盡禮, 人以爲諂也. ☞ 임금을 섬길 때 예를 다하면,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여긴다.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 仁을 자기 임무로 삼으니,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 有以(=可), 無以(=不可)
不學詩, 無以言. ☞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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