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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5b] 정기편(正己篇) / 도오악자시오사 도오호자시오적(道吾惡者是吾師, 道吾好者是吾賊.)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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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吾惡者是吾師(도오악자시오사), 道吾好者是吾賊(도오호자시오적).

나의(吾) 나쁜 점(惡)을 말하는(道) 사람(者)이 나의 스승(吾師)이고(是), 나의(吾) 좋은 점(好) 말하는(道) 사람(者)이 나의 적(吾賊)이다(是).

  • 다른 해석으로는 "내가 악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내가 좋다고(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나의 도
    둑이로다."라고 하는 방법도 있다.
  • 道는 말할 도. (=say that~~), 是는 술어로 “~이다”(=is)의 뜻이다. 즉, 是의 주어는 道吾惡者이고, 보어는 吾師이다.
    문법적으로 지시대명사가 허사화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於是’나 ‘卽’(則)에 해당하고 두 가지 일이 앞뒤로 서로 이어지는 것을 前後句 중 後句의 첫 머리나 주어 뒤에 쓰이고 ‘그래서 ~이다’ 또는 ‘곧 ~이다’로 해석한다. 例) “非玆면 是無以理人이요 非玆면 是無以理財이니라(이것[道]이 아니면 사람을 다스릴 수 없고, 이것이 아니면 곧 재물을 관리할 방법이 없다.”《管子》〈君臣 上〉) 또는 지시대명사나 지시형용사로서 ‘此’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例) “是는 吾劍之所從墜也니라 : 여기는 내 칼이 떨어진 곳이다.”《呂氏春秋》〈察今〉 (동양고전 종합 DB)

 

曰,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지부).

태공이 말하기를(太曰), 근면함(勤)은 값을 매길 수 없는(無價之) 보물이(寶) 되고(爲), 신중함(愼)은 몸을 보호하는(護身之) 부적(符)이 된다(是).

  • 爲無價之寶, 是護身之符: '爲' 현대 漢語에서의 ‘是’(~이다)로 해석할 수 있다. '是'도 앞의 '爲'와 같은 뜻으로 본다. 

 

景行錄曰, 保生者寡慾(보생자과욕), 保身者避名(보신자피명), 無慾易(무욕이), 無名難(무명난).

경행록(景行錄)에 말하기를(曰), 삶을(生) 보전하려는(保) 사람(者)은 욕심을(慾) 적게 하고(寡), 몸을(身) 보전하려는(保) 사람은(者) 명예를(名) 피하니(避), 욕심을 없애기는(無慾) 쉬우나(易), 명예를 없애기는(無名) 어렵다(難).

 

子曰,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 少之時(소지시), 血氣未定(혈기미정), 戒之在色(계지재색). 及其壯也(급기장야), 血氣方剛(혈기방강), 戒之在鬪(계지재투). 及其老也(급기노야), 血氣旣衰(혈기기쇠), 戒之在得(계지재득).

공자가(子) 말하기를(曰), 군자에게(君子) 세 가지(三) 경계하는 것(戒)이 있으니(有), 어렸을(少之) 때(時)는, 혈기가(血氣) 정해지지(定) 않았으므로(未), 경계할 것이(戒之) 색에 있다(在色). 그(其) 장성함에(壯) 이르러서는(也), 혈기가(血氣) 바야흐로(方) 강해서(剛), 경계할 것이(戒之) 싸움에 있다(在鬪). 그(其) 늙음에(老) 이르러서는(也), 혈기가(血氣) 이미(旣) 쇠해서(衰), 경계할 것이(戒之) 얻으려는 것에 있다(在得).

  • 少之時의 '之'는 관형격 조사고, 戒之在色의 '之'는 주격조사다. “술어+之”는 이와 같이 명사구로도 흔히 쓰인다. 之는 다만, 之앞의 술어를 술어답게 만들어주는 어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는 어조사인 것이다. 즉, “戒在色”이라고 쓰면, 戒는 술어가 아닌 명사가 되어버리고 따라서 그 의미는 “경계가 여색에 있다”가 되어 어색해진다. 따라서 戒다음에 之를 붙여 戒之의 戒는 술어가 되도록 하는 어감을 갖게 되며 따라서 그 의미는 “경계할 것은 여색에 있다”가 되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孫眞人養生銘云(손진인양생명운), 怒甚偏傷氣(노심편상기), 思多太損神(사다태손신), 神疲心易役(신피심이역), 氣弱病相因(기약병상인), 勿使悲歡極(물사비환극), 當令飮食均(당령음식균), 再三防夜醉(재삼방야취), 第一戒晨嗔(제일계신진).

손진인(孫眞人)이 양생명(養生銘)에서 말하기를(云), 성냄이(怒) 심하면(甚) 꼭(偏, 특히) 기를 상하고(傷氣), 생각이 많으면(思多) 신(神)을 크게(太) 상하니(損), 신(神)이 피곤하면(疲) 마음이(心) 부림받기(役) 쉽고(易), 기가(氣) 약하면(弱) 병이(病) 잇달아(相) 일어나니(因), 슬퍼하고(悲) 기뻐하는(歡) 것을 심하게(極) 하지(勿) 말고(使), 마땅히(當) 음식을(飮食) 고르게(均) 하고(令), 재삼(再三) 밤에(夜) 술취하는(醉) 것을 막고(防), 제일은(第一) 새벽에(晨) 성냄을(嗔) 경계하라(戒).

  • 怒甚偏傷氣: 치우칠 '편偏'은 여기서처럼 술어 앞에 붙어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말로 해석할 때는 偏+술어+목적어= “오로지 ~만 ~한다”는 식으로 의역하면 자연스럽다. 太는 부사로 자주 쓰인다.
  •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使+A+술어'는 'A로 하여금 ~하게 하다'의 뜻이고, '令+A+술어'는 'A로 하여금 ~하게 하다'의 뜻이다. 使와 令은 모두 사역동사로 쓰인다.

 

景行錄曰, 食淡精神爽(식담정신상), 觀淸夢寐安(관청몽매안).

경행록에(景行錄) 이르기를(曰), 음식이(食) 담백하면(淡) 정신이(精神) 맑고(爽), 보는 것(觀)이 깨끗하면(淸) 잠자리가(夢寐, 꿈과 잠) 편안하다(安).

 

定心應物(정심응물), 雖不讀書(수부독서),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

마음을 고정하고(定心) 외물에 대응하면(應物), 비록(雖) 책을 읽지 않아도(不讀書), 덕이 있는(有德) 군자라(君子) 할(爲) 수 있다(可以).

  • 可以爲有德君子: '덕이 있는(有德) 군자가(君子) 될(爲) 수 있다(可以)'로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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