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曰, 父兮生我(부혜생아), 母兮鞠我(모혜국아), 哀哀父母(애애부모), 生我劬勞(생아구로), 欲報深恩(욕보심은), 昊天罔極(호천망극).
시에 이르기를(詩曰), 아버님이(父兮) 나를(我) 낳고(生), 어머니가(母兮) 나를(我) 길러(鞠), 애닯구나(哀哀) 부모님이여(父母), 나를(我) 낳아(生) 수고롭고 힘들며(劬勞), 깊은(深) 은혜를(恩) 보답하려(報) 하지만(欲), 하늘처럼(昊天) 끝이(極) 없다(罔).
- 父兮生我, 母兮鞠我: '兮'는 語氣辭로서 정지나 완만함을 나타내고 가끔 감정을 터뜨리는 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韻文 중에 주로 쓰여, ‘~여’, ‘~인가’ 등으로 새긴다.
- 欲報深恩: 어떤 本에서는 欲報之德(이 은혜 갚고자 하나)으로 되어 《詩經》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孝子之事親也(효자지사친야), 居則致其敬(거즉치기경), 養則致其樂(양즉치기락), 病則致其憂(병즉치기우), 喪則致其哀(상즉치기애), 祭則致其嚴(제즉치기엄).
효자가(孝子之) 부모를(親) 모심(事)은(也), 기거함에는(居則) 그 공경을(其敬) 다하고(致), 봉양할 때는(養則) 그 즐거움(其樂)을 다하고(致), 병들었을 때는(病則) 그 걱정을(其憂) 다하고(致), 초상에는(喪則) 그 슬픔을(其哀) 다하고(致), 제사지낼 때는(祭則) 그 엄숙함(其嚴)을 다한다(致).
- 養則致其樂: '其'를 부모로 볼 것인지, 자식으로 볼 것인지 해석이 갈린다. “봉양함에는 ‘어버이의’ 즐거워하실 것을 다해서 해드린다.”의 의미로 새기면 其는 어버이 쪽으로 보는 맞다. 그러나 전후의 ‘居則致其敬’와 ‘病則致其憂’와 ‘喪則致其哀’와 ‘祭則致其嚴’ 등의 ‘其’가 자식 쪽임이 분명하다고 할 때 자식 쪽으로 봄이 자연스럽다.
父母在(부모재), 不遠遊(불원유), 遊必有方(유필유방).
부모가(父母) <살아> 계시면(在), 멀리서(遠) 놀지(遊) 않고(不), 노는 것은(遊) 반드시(必) <일정한> 방향(方)이 있어야(有) 한다.
父命召(부명소), 唯而不諾(유이불락), 食在口則吐之(식재구즉토지).
부모가(父) 명하여(命) 부르면(召), 즉시 대답하고(唯而) 머뭇거리지(諾) 말고(不), 음식이(食) 입에(口) 있다면(在則) 그것을(之) 뱉어라(吐).
- 唯而不諾: '唯'는 “네”하고 빨리하는 대답이고, '諾'은 느리면서도 마지못해 하는 대답이다.
太公曰, 孝於親(효어친), 子亦孝之(자역효지), 身旣不孝(신이불효), 子何孝焉(자하효언).
태공이 말하기를(太公曰), 부모에게(於親) 효도하면(孝), 자식이(子) 또한(亦) 그에게(之) 효도하고(孝), 자신이(身) 이미(旣) 효도하지 않느데(不孝), 자식이(子) 그에게(焉) 어찌(何) 효도하겠는가(孝).
- 子何孝焉: '焉'은 焉은 “於此”(이 사람에게)나 “於之”(그 사람에게)의 의미를 갖는 종결사로 본다.
順還生孝順子(순환생효순자), (五)[忤]逆還生五逆兒(오역환생오역아), 不信但看簷頭水(불신단간첨두수), 點點滴滴不差移(점점적적불차이).
효순한(順) <사람이> 또(還) 효순한(孝順) 자식(子)을 낳고(生), 다섯(五) 가지(거역하는[忤]) 거역한(逆) <사람이> 또(還) 오역한(五逆) 아이(兒)를 낳으니(生), 믿지 못한다면(不信) 다만(但) 처마 머리의(簷頭) 물(水)을 보면(看), 점점의(點點) 물방울이(滴滴) 차이나지(差移) 않는다(不).
- 順還生孝順子: '還'은 기본적으로 ‘돌아오다’는 뜻 외에 ‘아직’, ‘또’, ‘역시’, ‘더욱’을 의미하는 부사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또’의 의미를 갖는다.
- (五)[忤]逆還生五逆兒: '忤'는 ‘부모에게 거역한다’거나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데, 淸州本과 秋適本에는 ‘五逆’으로 되어 있다. 五逆은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에 가는 다섯 가지의 큰 잘못이다.
- 點點滴滴不差移: 點滴의 강조로 볼 수 있다.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방울 방울 떨어짐이 어긋남이 없다’는 것은 한 번 떨어졌던 그 자리에 줄줄이 연이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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