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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하(公孫丑下) 9] 옛날의 군자는 잘못하면 고쳤다 / 종이위지사장(연인반장)[從而爲之辭章(燕人畔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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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人畔(연인반). 王曰: “吾甚慚於孟子(오심참어맹자).”

연나라 사람들이(燕人) 반란을(畔) 일으켰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吾) 맹자에게(於孟子) 매우(甚) 부끄럽구나(慚).”

 

齊破燕後二年, 燕人共立太子平爲王.

제나라가(齊) 연나라를(燕) 격파하고(破) 나서(後) 2 년(二年)에, 연나라 사람들이(燕人) 함께(共) 태자 평을(太子平) 세워(立) 왕으로 삼았다(爲王).

 

陳賈曰: “王無患焉(왕무환언). 王自以爲與周公(왕자이위여주공), 孰仁且智(숙인차지)?” 王曰: “惡! 是何言也(오 시하언야)?”

진가가 말하기를: 왕께서는(王) 그것에 대해(焉) 걱정하지(患) 마시지요(無). 왕께서는(王) 스스로(自) 주공과 더불어(與周公), 누가(孰) 더 인하고(仁) 또(且) 지혜롭다고(智) 여기십니까(以爲)?” 왕이 말하기를: “아(惡)! 이것이(是) 무슨 말인가(何言也)?

  • 王無患焉: 여기서 '無'는 금지사인 '毋'와 같은 뜻으로 썼다.

 

陳賈, 齊大夫也.  진가(陳賈)는, 제나라(齊) 대부다(大夫也).

 

曰: “周公使管叔監殷(주공사관숙감은), 管叔以畔(관숙이반). 知而使之(지이사지), 是不仁也(시불인야); 不知而使之(부지이사지), 是不智也(시부지야). 仁智(인지), 周公未之盡也(주공미지진야), 而況於王乎(이황어왕호)? 賈請見而解之(가청견이해지).”

주공이(周公) 관숙(管叔)으로 하여금(使) 은나라를(殷) 감시하게(監) 했는데, 관숙이(管叔) 그것으로(以) 배반했했다(畔). 알면서도(知而) 그에게(之) 시켰다면(使), 이것은(是) 인하지 않음이고(不仁也); 알지 못했다면(不知而) 그에게(之) 시켰다면(使), 이것은(是) 지혜롭지 못함이다(不智也). 인과(仁) 지혜(智)는, 주공도(周公) 그것을(之) 다하지(盡) 못했으니(也, 而) 하물며(況) 왕에게는(於王) 어떨까요(乎)? 가(賈)가 뵙기를(見) 청하고(而) 그것을(之) 해명하겠습니다(解).”

  • 未之盡也: '之'는 '仁智'를 받는다. 원래 문장은 '周公未盡仁智也'인데 강조를 위해 앞으로 빼고, 대명사를 썼다. 

 

○ 管叔, 名鮮, 武王弟, 周公兄也. 武王勝商殺紂, 立紂子武庚, 而使管叔與弟蔡叔, 霍叔監其國. 

관숙(管叔)은, 이름이(名) 선이고(鮮), 무왕의(武王) 동생으로(弟), 주공의(周公) 형이다(兄也). 무왕이(武王) 상나라를(商) 이겨(勝) 주임금을(紂) 죽이고(殺), 주의 아들(紂子) 무경을(武庚) 세워(立, 而) 관숙과(管叔與) 동생 채숙(弟蔡叔), 곽숙(霍叔)으로 하여금(使), 그 나라를(其國) 감독하게(監) 했다. 

 

武王崩, 成王幼, 周公攝政. 管叔與武庚畔, 周公討而誅之.

무왕이(武王) 죽고(崩), 성왕이(成王) 어려(幼), 주공이(周公) 정치를(政) 섭정했다(攝). 관숙과(管叔與) 무경(武庚)이 반란을 일으키고(畔), 주공이(周公) 토벌하여(討而) 그들을 죽였다(誅之).

 

見孟子問曰: “周公何人也(주공하인야)?” 曰: “古聖人也(고성인야).” 曰: “使管叔監殷(사관숙감은), 管叔以殷畔也(관숙이은반야), 有諸(유저)?” 曰: “然.” 曰: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주공지기장반이사지여)?” 曰: “不知也(부지야).”

맹자를 보고(見孟子) 물어 말하기를(問曰): 주공은(周公) 어떤 사람인가요(何人也)?” 말하기를: “옛날(古) 성인이다(聖人也).” 말하기를: “관숙(管叔)으로 하여금(使) 은나라를(殷) 감독하게(監) 했는데, 관숙이(管叔) 은나라로(以殷) 배반했다(畔也) 하는데, 그것이 있습니까(有諸)?” 말하기를: “그렇다(然).” 말하기를: “주공이(周公) 그가(其) 장차(將) 배반할(畔) 것을 알고(而) 그에게(之) 시켰을까요(使與)?” 말하기를: “알지 못했다(不知也).”

  •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 여기서 '其'와 '之'는 모두 '管叔'을 받는 대명사다. '使'는 사역동사가 아니라 '부리다, 시키다'는 뜻의 본동사로 썼다. 

 

“然則聖人且有過與(연즉성인차유과여)?” 曰: “周公, 弟也(주공 제야); 管叔, 兄也(관숙 형야). 周公之過(주공지과), 不亦宜乎(불역의호)?

그렇다면(然則) 성인도(聖人) 또한(且) 잘못이(過) 있는(有) 것인가요(與)?” 말하기를: “주공(周公)은, 동생이고(弟也); 관숙(管叔)은, 형이다(兄也). 주공의(周公之) 잘못이(過), 또한(亦) 마땅하지(宜) 아니한가(乎)?

 

言周公乃管叔之弟, 管叔乃周公之兄, 然則周公不知管叔之將畔而使之, 其過有所不免矣.

주공이(周公) 곧(乃) 관숙의(管叔之) 동생이고(弟), 관숙이(管叔) 곧(乃) 주공의(周公之) 형이니(兄), 그렇다면(然則) 주공이(周公) 관숙이(管叔之) 장차(將) 배반할(畔) 것을 알지 못하고(不知而) 그를(之) 시켜서(使), 그(其) 잘못이(過) 면하지 못할(不免) 것이(所) 있다(有)는 말이다(言矣).

 

或曰: “周公之處管叔, 不如舜之處象何也?”

누군가 말하기를(或曰): “주공이(周公之) 관숙을(管叔) 처리함(處)이, 순임금이(舜之) 상을(象) 처리함과(處) 같지 않음은(不如) 어째서인가요(何也)?”

 

游氏曰: “象之惡已著, 而其志不過富貴而已, 故舜得以是而全之; 若管叔之惡則未著, 而其志其才皆非象比也, 周公詎忍逆探其兄之惡而棄之耶? 

유씨가 말하기를: 상의(象之) 악행은(惡) 이미(已) 드러났고(著, 而) 그(其) 뜻이(志) <일신의> 부귀에(富貴) 불과할(不過) 뿐이고(而已), 그러므로(故) 순임금이(舜) 이것으로(以是而) 그를(之) 온전하게(全) 할 수 있었고(得); 관숙의(管叔之) 악과(惡) 같은(若) 것이라면(則) 드러나지 않아서(未著, 而) 그(其) 뜻과(志) 그(其) 재주가(才) 모두(皆) 상(象) 비교할(比) 것이 아니니(非也), 주공이(周公) 어찌(詎) 차마(忍) 그 형의 악을(其兄之惡) 미리(逆) 헤아려서(探而) 그를(之) 버렸겠는가(棄耶)? 

 

周公愛兄, 宜無不盡者. 管叔之事, 聖人之不幸也. 舜誠信而喜象, 周公誠信而任管叔, 此天理人倫之至, 其用心一也.”

주공이(周公) 형을(兄) 사랑하고(愛), 마땅히(宜) 극진하지 않은(不盡) 것이(者) 없다(無). 관숙의(管叔之) 일이(事), 성인의9聖人之) 불행이다(不幸也). 순임금이(舜) 진실로(誠) 믿고(信而) 상(象)을 기뻐했고(喜), 주공이(周公) 진실로(誠) 믿고(信而) 관숙에게(管叔) 임무를 주니(任), 이것이(此) 천리(天理) 인륜의(人倫之) 지극함이고(至), 그(其) 마음 씀(用心)은 하나다(一也).”

 

且古之君子(차고지군자), 過則改之(과즉개지); 今之君子(금지군자), 過則順之(과즉순지). 古之君子(고지군자), 其過也(기과야), 如日月之食(여일월지식), 民皆見之(민개견지); 及其更也(급기경야), 民皆仰之(민개앙지). 今之君子(금지군자), 豈徒順之(기도순지), 又從爲之辭(우종위지사).”

또(且) 옛날의(古之) 군자는(君子), 잘못하면(過則) 그것을 고쳤는데(改之); 지금의(今之) 군자는(君子), 잘못하면(過則) 그것을 계속한다(順之). 옛날의(古之) 군자는(君子), 그(其) 잘못하는(過也) 것이, 해와 달의(日月之) 먹음(食)과 같아서(如), 백성이(民) 모두(皆) 그것을 보았고(見之); 그가(其) 고치는(更) 것에 이르러서는(也), 백성이(民) 모두(皆) 그를 우러러보았다(仰之). 지금의(今之) 군자는(君子), 어찌(豈) 다만(徒) 그것을(之) 따르기만 하고(順), 또(又) 계속(從) 그것을 위해서(爲之) 변명한다(辭).”

  • 其過也, 其更也: '其'를 '君子之'의 줄임말로 보면 '之~也' 용법을 사용한 것이다. '~(過, 更)'를 명사로 해석하기보다 동사로 해석하는 것이 의미가 명확하다. 
  • 爲之辭: 이런 구문은 '之' 다음에 오는 단어를 명사로 보느냐 동사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명사로 본다면 '之'가 명사를 꾸미는 관형어 '其'와 같다고 보고 '그+명사'로 해석하고, 동사로 보면 앞에 있는 말을 받는 대명사로 보고 '~을 위하여, ~때문에'로 해석한다. 

 

○ 順, 猶遂也. 更, 改也. 辭, 辯也. 更之則無損於明, 故民仰之. 順而爲之辭, 則其過愈深矣. 責賈不能勉其君以遷善改過, 而敎之以遂非文過也.

순(順)은, 따름과 같다(猶遂也). 경(更)은, 고침이다(改也). 사(辭)는, 변명함이다(辯也). 그것을 고친다면(更之則) 밝음에(於明) 손해 됨이(損) 없고(無), 그러므로(故) 백성이(民) 그를 우러러본다(仰之). 따르기만 하고(順而) 그것을 위해(爲之) 변명한다면(辭, 則) 그(其) 잘못이(過) 더욱(愈) 심해진다(深矣). 진가가(賈) 그 군주에게(其君) 선으로 옮겨감으로써(以遷善) 잘못을 고치기를(改過) 권하지(勉) 못하고(不能, 而) 그에게(之) 잘못을(過) 꾸며서(文) 以遂非 가르친(敎) 것을 꾸짖었다(責-).

 

○ 林氏曰: “齊王慚於孟子, 蓋羞惡之心, 有不能自已者. 使其臣有能因是心而將順之, 則義不可勝用矣. 

임씨가 말하기를: 제나라(齊) 왕이(王) 맹자에게(於孟子) 부끄러운(慚) 것은, 아마도(蓋)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스스로(自) 그칠(已) 수 없는(不能) 것(者) 있어서이다(有). 만약(使) 그(其) 신하가(臣)이 마음을(是心) 따라서(因而) 장차(將) 그것을 따를(順之) 수(能) 있다면(有, 則) 의를(義) 모두(勝) 쓸(用) 수 없을 것이다(不可-矣). 

 

而陳賈鄙夫, 方且爲之曲爲辯說, 而沮其遷善改過之心, 長其飾非拒諫之惡, 故孟子深責之. 

그러나(而) 진가가(陳賈) 비속한 사람이고(鄙夫), 바야흐로(方) 또(且) 그를 위해(爲之) 굽혀서(曲) 변설을(辯說) 하고(爲, 而) 그(其) 잘못을 고쳐(改過) 선으로 옮겨가려는(遷善之) 마음(心)을 막으니(沮), 그(其) 비행을(非) 꾸미고((飾) 간언을 막는(拒諫之) 악행(惡)을 조장했고(長), 그러므로(故) 맹자가(孟子) 그를(之) 매우(深) 꾸짖었다(責). 

 

然此書記事, 散出而無先後之次,故其說必參考而後通.  若以第二篇十章十一章, 置於前章之後, 此章之前, 則孟子之意, 不待論說而自明矣.”

그러나(然) 이(此) 글(書)의 기사(記事)가, 흩어져(散) 나오고(出而) 선후의(先後之) 순서가(次) 없고(無), 그러므로(故) 그(其) 말(說)을 반드시(必) 참고하고(參考) 나서(而後) 통한다(通). 만약(若) 제 2편 제10장과 11장으로(以第二篇十章十一章), 전장의(前章之) 뒤와(後) 놓는다면(, 이(此) 장의(章之) 앞(前)에(於) 놓는다면(置, 則) 맹자의 뜻이(孟子之意), 논설을(論說) 기다리지 않아도(不待而) 자연히 밝아진다(自明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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