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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자로(子路) 13-5] 학문은 세상에 쓰려고 익히는 것이다 / 송시삼백 수지이정 부달 시어사방 불능전대(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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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지 못한다면 많이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子曰: “誦詩三百(송시삼백), 授之以政(수지이정), 不達(부달); 使於四方(시어사방), 不能專對(불능전대);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시(詩) 삼백 편(三百)을 외고도(誦), 그에게(之) 정치를(以政) 주어도(授), 통달하지 못하고(不達); 사방에(於四方) 사신을 보내도(使), 홀로(專) 응대하지(對) 못하면(不能);

 

○ 專, 獨也.  전은, 홀로다.

 

雖多(수다), 亦奚以爲(역해이위)?”

비록(雖) 많다고 해도(多), 또한(亦) 어디에(奚) 쓰겠는가(以爲)?”

  • 亦奚以爲: '以'는 '쓰다'라는 동사로, '爲'는 의문을 표시하는 어기조사로 쓰였다.

 

詩本人情, 該物理, 可以驗風俗之盛衰, 見政治之得失. 其言溫厚和平, 長於風諭. 故誦之者, 必達於政而能言也.

시(詩)는 인정에(人情) 뿌리를 두고(本), 사물의 이치를(物理) 포함하여(該), 풍속의(風俗之) 성쇠(盛衰)를 징험하고(驗), 정치의(政治之) 득실(得失)을 볼(見) 수 있다((可以). 그(其) 말(言)이 온후하고(溫厚) 화평하여(和平), 풍유에(於風諭) 뛰어나다(長). 그러므로(故) 그것을 외운(誦之) 사람이(者), 반드시(必) 정치에(於政) 통달하고(而) 말에 능하다(能言也).

 

○ 程子曰: “窮經將以致用也. 世之誦詩者, 果能從政而專對乎? 然則其所學者, 章句之末耳, 此學者之大患也.”

정자가 말하기를: 경서(經)를 궁구함(窮)은 장차(將) 그것으로(以) 실용에(用) 이르는(致) 것이다(也). 세상의(世之) 시를 외운(誦詩) 사람이(者), 과연(果) 정치에 종사하고(從政而) 홀로 응대함을(專對) 잘 하는가(乎)? 그렇다면(然則) 그(其) 배운(學) 것(所-者)이, 장구의(章句之) 말단일(末) 뿐이고(耳), 이(此)는 학자의(學者之) 큰 걱정이다(大患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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