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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자로(子路) 13-2] 네가 아는 인재를 먼저 등용해라 / 선유사 사소과 거현재(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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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

仲弓爲季氏宰, 問政.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

중궁이(仲弓) 계씨의(季氏) 재(宰)가 되어(爲), 정치를 물었다(問政).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실무자(有司)를 앞세우고(先), 작은 허물(小過)을 용서하고(赦), 현명한 인재(賢才)를 등용해라(擧).”

 

有司, 衆職也. 宰兼衆職, 然事必先之於彼, 而後考其成功, 則己不勞而事畢擧矣. 

유사(有司)는, 여러(衆) 직책이다(職也). 재(宰)는 중직을(衆職) 겸하고(兼), 그러나(然) 일(事)은 반드시(必) 저에게(於彼, 유사) 그것을(之) 먼저 하게하고(先), 나서야(而後) 그(其) 성공을(成功) 고찰하면(考, 則) 자기가(己) 수고하지 않아도(不勞而) 일이(事) 모두(畢) 거행된다(擧矣). 

 

過, 失誤也. 大者於事或有所害, 不得不懲; 小者赦之, 則刑不濫而人心悅矣. 賢, 有德者. 才, 有能者. 

과(過)는, 실수하고(失) 잘못함이다(誤也). 일에서(於事) 큰 것(大者)은 혹(或) 해로운 점(所害)이 있으니(有), 징계하지(懲) 않을(不) 수 없고(不得); 작은 허물은(小者) 그것을 용서하면(赦之, 則) 형벌이(刑) 넘치지 않고(不濫而) 사람의 마음이(人心) 기뻐한다(悅矣). 현(賢)은, 덕이 있는(有德) 사람이다(者). 재(才)는, 능력이 있는(有能) 사람이다(者). 

 

擧而用之, 則有司皆得其人而政益修矣.

등용하고(擧而) 그를 쓴다면(用之, 則) 유사가(有司) 모두(皆) 그 사람을(其人) 얻고(得而) 정치가(政) 더욱(益) 닦여진다(修矣).

 

曰: “焉知賢才而擧之?”

말하기를: 어찌(焉) 현명한 인재(賢才)를 알아서(而) 그를 등용합니까(擧之)?”

 

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말하기를: 네가(爾) 아는 사람(所知)을 등용해라(擧). 네가(爾) 알지 못하는 사람(所不知)을, 사람들이(人) 어찌(其) 그를(諸) 버려두겠느냐(舍諸)?”

  • 人其舍諸: '其'는 '아마도, 어찌'의 뜻으로 '豈'와 같고, '諸'는 '之乎'의 준말이다.

 

○ 仲弓慮無以盡知一時之賢才, 故孔子告之以此.

중궁이(仲弓) 한 때의(一時之) 현명한 인재(賢才)를 以다(盡) 알(知) 수 없을까(無) 염려하고(慮),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그에게(之) 이것으로(以此) 일러주었다(告).

 

程子曰: “人各親其親, 然後不獨親其親. 仲弓曰 ‘焉知賢才而擧之?’, 

정자가 말하기를: 사람이(人) 저마다(各) 그 친한 사람에게(其親) 친해야(親) 하고, 그리고 나서(然後) 오직(獨) 그 친한 사람만(其親) 친하지(親) 않아야(不) 한다. 중궁이 말하기를(仲弓曰) ‘어찌(焉) 현명한 인재를(賢才) 알고(知而) 그를 등용할까요(擧之)라고 했다’,

 

子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는 사람을(爾所知) 등용하면(擧), 네가(爾) 알지 못하는 사람(所不知)을, 사람들이(人) 어찌(其) 버리겠는가(舍諸)라고 해서’ 다시(便) 중궁과(仲弓與) 성인의(聖人) 마음 쓰는(用心之) 크고 작음(大小)을 볼 수 있다(見). 

 

推此義, 則一心可以興邦, 一心可以喪邦, 只在公私之間爾.”

이(此) 뜻을(義) 미루어 나가면(推, 則) 한(一) 마음이(心) 나라를(邦) 흥기할(興) 수 있고(可以), 한 마음이(一心) 나라를 망하게(喪邦) 할 수 있으니(可以), 다만(只) 공사의 사이(公私之間)에 있을(在) 뿐이다(爾).”

 

○ 范氏曰: “不先有司, 則君行臣職矣; 不赦小過, 則下無全人矣; 不擧賢才, 則百職廢矣. 

범씨가 말하기를: 유사를(有司) 앞세우지 않으면(不先, 則) 임금이(君) 신하의 직책을(臣職) 해야하고(行矣); 작은 실수를(小過) 용서하지 않으면(不赦, 則) 아래에(下) 온전한 사람이(全人) 없고(無矣); 현재를(賢才) 등용하지 않으면(不擧, 則) 모든 직책이(百職) 폐해질 것이다(廢矣). 

 

失此三者, 不可以爲季氏宰, 況天下乎?”

이(此) 세 가지(三者)를 잃으면(失), 계씨의(季氏) 재도(宰) 될(爲) 수 없으니(不可以), 하물며(況) 천하는(天下) 어떠할까(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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