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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하(公孫丑下) 3] 군자가 어찌 뇌물을 취하겠는가? / 여유계심장(진진문장)[予有戒心章(陳臻問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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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臻問曰: “前日於齊(전일어제), 王餽兼金一百而不受(왕궤겸금일백이불수); 於宋(어송), 餽七十鎰而受(궤칠십일이수); 於薛(어설), 餽五十鎰而受(궤오십일이수). 前日之不受是(전일지불수시), 則今日之受非也(즉금일지수비야); 今日之受是(금일지수시), 則前日之不受非也(즉전일지불수비야). 夫子必居一於此矣(부자필거일어차의).”

진진(陳臻)이 물어 말하기를(問曰): “예전에(前日) 제나라에서(於齊), 왕(王) 좋은 금(兼金) 일 백(一百)을 주었는데(而) 받지 않고(不受); 송나라에서(於宋), 칠십 일(七十鎰)을 주었는데(而) 받고(受); 설나라에서(於薛), 오십 일(五十鎰)을 주었는데(而) 받았습니다(受). 예전에(前日之) 받지 않은(不受) 것이 옳다면(是則) 지금(今日之) 받은(受) 것이 그르고(非也); 지금(今日之) 받은(受) 것이 옳다면(是則) 예전에(前日之) 받지 않은(不受) 것이 그르다(非也). 선생님은(夫子) 반드시(必) 이것 중에서(於此) 하나에(一) 해당할(居) 것입니다(矣).”

  • 今日之受是, 前日之不受: '之'는 도치를 나타내는 구조조사다. 원래 문장은 '受於今日, 不受於前日'인데 '今日'과 '前日'을 앞으로 내면서 '於'를 생략하고 도치를 나타내기 위해 '之'를 썼다. 

 

陳臻, 孟子弟子. 兼金, 好金也, 其價兼倍於常者. 一百, 百鎰也.

진진(陳臻)은, 맹자(孟子) 제자다(弟子). 겸금(兼金)은, 좋은 금이요(好金也), 그(其) 값이(價) 보통 거솝다(於常者) 두 배(兼倍)가 된다. 일백(一百)은, 백 일이다(百鎰也).

 

孟子曰: “皆是也.(개시야) 맹자가 말하기를: 모두 옳다.

 

皆適於義也.  모두(皆) 의에(於義) 맞다(適也).

 

當在宋也(당재송야), 予將有遠行(여장유원행). 行者必以贐(행자필이신), 辭曰(사왈): ‘餽贐(궤신).’ 予何爲不受(여하위불수)?

지금(當) 송나라에 있는데(在宋也), 내가(予) 장차(將) 먼 길 떠남이(遠行) 있다(有). 길 떠나는 사람이(行者) 반드시(必) 노잣돈(贐)을 쓰고(以), 사례하며 말하기를(辭曰): ‘노잣돈을(贐) 드립니다(餽).한다’ 내가(予) 무엇 때문에(何爲) 받지 않겠는가(不受)?

  • 行者必以贐: '必' 뒤에 '行'이 생략된 것으로 보고 '노잣돈(贐)을 가지고(以) 떠난다(行)'로 해석할 수도 있다. 

 

○ 贐, 送行者之禮也.   시(贐)는, 떠나는 사람(行者)을 송별하는(送之) 예다(禮也).

 

當在薛也(당재설야), 予有戒心(여유계심). 辭曰(사왈): ‘聞戒(문계). 故爲兵餽之(고위병궤지),’ 予何爲不受(여하위불수)?

지금(當) 설나라에(薛) 있는데(也), 내가(予) 경계하는 마음(戒心)이 있다(有). 사례하며 말하기를(辭曰): ‘경계한다는(戒) 것을 들었습니다(聞). 그러므로(故) 병기를 위하여(爲兵) 그것을 드립니다(餽之) 하니,’ 내가(予) 무엇 때문에(何爲) 받지 않겠는가(不受)?

 

○ 時人有欲害孟子者, 孟子設兵以戒備之. 薛君以金餽孟子, 爲兵備. 辭曰“聞子之有戒心也”.

지금 사람이(時人) 맹자를(孟子) 해치려는(欲害) 사람(者)이 있고(有), 맹자가(孟子) 병기를 갖추어(設兵) 그것으로(以) 그것(之)을 경계하고 대비했다(戒備). 설나라(薛) 임금이(君) 금으로(以金) 맹자에게(孟子) 주어(餽), 병기를(兵) 갖추도록(備) 했다(爲). 사례하며 말하기를(辭曰) 선생님이(子之) 경계하는 마음을(戒心) 가졌다고(有) 들었습니다(聞也)”.

 

若於齊(약어제), 則未有處也(즉미유처야). 無處而餽之(무처이궤지), 是貨之也(시화지야).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언유군자이가이화취호)?”

만약(若) 제나라에서(於齊)라면(, 則) 지위가(處) 있지 않았다(未有也). 지위가 없는데도(無處而) 그것을 보냈으니(餽之), 이것은(是) 뇌물이다(貨之也, 돈으로 나를 사는 것이다). 어찌(焉) 군자이면서(君子而) 뇌물을(貨) 취할(取) 수 있겠는가(可以乎)?”

 

○ 無遠行戒心之事, 是未有所處也. 取, 猶致也.

 

○ 尹氏曰: “言君子之辭受取予, 惟當於理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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