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張問明. (자장문명) 자장이 <사리에> 밝음을 물었다.
子曰: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膚受之愬不行焉, 可謂遠也已矣.”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르: 서서히(浸) 젖어 드는(潤之) 하소연(譖)과, 살갗에(膚) 받는(受之) 참소(愬)가, 행해지지(行) 않으면(不焉). 밝다고(明) 말할 수(可謂) 있다(也已矣). 침윤지참(浸潤之譖)과 부수지소(膚受之愬)가 행해지지 않으면(不行焉), 멀다고(遠) 말할 수(可謂) 있다(也已矣).
- 可謂遠也已矣: '遠'을 가까움에 가려지지 않고 '멀다'라고 해석하거나(성백효, 논어집주) 안목이 '원대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 浸潤, 如水之浸灌滋潤, 漸漬而不驟也. 譖, 毁人之行也. 膚受, 謂肌膚所受, 利害切身.
서서히 젖어듬(浸潤)은, 물이(水之) 서서히 부어져서(浸灌) 젖음이 늘어남(滋潤)과 같고(如), 서서히(漸) 스며들고(漬而) 빠르지(驟) 않다(不也). 참(譖)은, 남의(人之) 행동을(行) 비방함이다(毁也). 피부에 받음(膚受)은, 살가죽이(肌膚) 받는 것(所受)을 말하고(謂), 이해가(利害) 몸에(身) 절실하다(切).
如『易』所謂“剝床以膚, 切近災”者也. 愬, 愬己之冤也. 毁人者漸漬而不驟, 則聽者不覺其入, 而信之深矣.
역(易)에 이른바(所謂) 상을 깍아서(剝床) 그것으로(以) 피부에(膚) 미침과 같고(如), 재앙에(災) 매우(切) 가까운(近) 것이다(者也). 소(愬)는, 자기의(己之) 원통함(冤)을 하소연 함이다(愬也). 사람을 헐뜯는(毁人) 것이(者) 서서히(漸) 젖고(漬而) 갑작스럽지 않으면(不驟, 則) 듣느(聽) 사람이(者) 그 빠져듬을(其入) 깨닫지 못하고(不覺, 而) 믿음이(信之) 깊어진다(深矣).
愬冤者急迫而切身, 則聽者不及致詳, 而發之暴矣. 二者難察而能察之, 則可見其心之明, 而不蔽於近矣.
원통함을 하소연 하는(愬冤) 사람이(者) 급박하고(急迫而) 몸에(身) 절실하면(切, 則) 듣는 사람이(聽者) 상세함을 다함에(致詳) 이르지 못하고(不及, 而) 發之暴矣. 두 가지가(二者) 살피기 어렵고(難察而) 그것을(之) 잘 살핀다면(能察, 則) 그 마음의 (其心之) 밝고(明, 而) 가까움에(於近) 가리지 않음(不蔽)을 알 수 있다(可見矣).
此亦必因子張之失而告之, 故其辭繁而不殺, 以致丁寧之意云.
이것은(此) 또한(亦) 반드시(必) 자장의 결함(子張之失)으로 말미암아(因而) 그에게(之) 일러주었고(告), 그러므로(故) 그 말이(其辭) 번거롭고(繁而) 줄이지 않아(不殺), 그것으로(以) 간곡한 뜻(丁寧之意)을 지극하게(致) 했다(云).
○ 楊氏曰: “驟而語之, 與利害不切於身者, 不行焉, 有不待明者能之也.
양씨가 말하기를: 갑작스럽게(驟而) 그것을 말하면(語之), 이해와 더불어(與利害) 몸에(於身) 절실하지 않은(不切) 것이고(者), 그것에 행해지지 않음(不行焉)은, 밝은(明) 사람(者)을 기다리지 않고도(不待) 그것을(之) 함(能)이 있다(有也).
故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 然後謂之明, 而又謂之遠. 遠則明之至也. 『書』曰: ‘視遠惟明.’”
그러므로(故) 침윤지참(浸潤之譖)과, 부수지소(膚受之愬)가 행해지지 않고(不行), 나서야(然後) 밝다고(之明) 말하고(謂, 而) 또(又) 멀다고(之遠) 말한다(謂). 멀음으로 말하자면(遠則) 밝음이(明之) 지극한 것이다(至也). 서(書)에 이르기를(曰): 멀리 봄이(視遠) 오직(惟) 밝음이다(明)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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