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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안연(顔淵) 12-2] 내가 바라지 않으면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 기소불욕 물시어인재방무원 재가무원(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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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루어 남을 헤아리는 것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在邦無怨(재방무원), 在家無怨(재가무원).”

중궁이(仲弓) 인을 물었다(問仁).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문을 나서면(出門) 큰 손님을(大賓) 본(見) 듯하고(如), 백성을 부리면(使民) 큰제사를(大祭) 받들(承) 듯하고(如). 내(己)가 바라지 않는(不欲) 것(所)을, 남에게(於人) 베풀지 마라(勿施). 나라(邦)에서(在) 원망이 없고(無怨), 집안(家)에서(在) 원망이 없다(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옹수불민 청사사어의)

중궁이 말하기를: 옹(雍)이 비록(雖) 불민하지만(不敏), 모쪼록(請) 이 말을(斯語) 일삼겠습니다(矣).

 

敬以持己, 恕以及物, 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 內外無怨, 亦以其效言之, 使以自考也.

공경함으로(敬以) 자기를 잡고(持己), 서로써(恕以) 물에 이른다면(及物, 則) 사의가(私意) 용납될 곳(所容)이 없고(無而) 마음의 덕이(心德) 온전하다(全矣). 안과 밖에(內外) 원망이 없음은(無怨), 또한(亦) 그(其) 효과로써(以效) 그것을 말해서(言之), 그것으로(以) 자기를 고찰하도록(自考) 한 것이다(使也).

 

○ 程子曰: “孔子言仁, 只說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看其氣象, 便須心廣體胖, 動容周旋中禮. 惟謹獨, 便是守之之法.”

정자가 말하기를: 공자가(孔子) 인을 말한(言仁) 것은, 다만(只) 문을 나서면(出門) 큰 손님을 본 듯하고(如見大賓), 백성을 부리면(使民) 큰제사를 받들 듯하라(如承大祭)고 말했다(說). 그(其) 기상을(氣象) 보면(看), 바로(便) 모름지기(須) 마음이 너그럽고(心廣) 몸이 편안해서(體胖), 몸가짐과(動容) 일을 처리함이(周旋) 예에 맞다(中禮). 오직(惟) 근독이(謹獨), 바로(便) 이것(是)이 그것을 지키는(守之之) 법이다(法).”

 

或問: “出門使民之時, 如此可也; 未出門使民之時, 如之何?”

혹 묻기를: 문을 나서고(出門) 백성을 부리는(使民之) 때(時)에, 이렇게 함이(如此) 옳고(可也); 문을 나서지 않고(未出門) 백성을 부리지 않을(使民之) 때(時)는, 어찌합니까(如之何)?”

 

曰: “此儼若思時也, 有諸中而後見於外. 觀其出門使民之時, 其敬如此, 則前乎此者敬可知矣. 非因出門使民, 然後有此敬也.”

말하기를: 이것은(此) 儼若思時也, 마음에(中) 그것이(諸) 있고(有) 나서(而後) 바깥에(於外) 보인다(見). 그(其) 문을 나서고(出門) 백성을 부리는(使民之) 때(時)를 보면(觀), 그(其) 공경이(敬) 이와 같다면(如此, 則) 이보다(乎此) 앞선(前) 것(者)의 경(敬)을 알 수 있다(可知矣). 출문(出門)과 사민을(使民) 잇따라서(因), 나중에(然後) 이 경이(此敬) 있는(有) 것이 아니다(非也).”

 

愚按: 克己復禮, 乾道也; 主敬行恕, 坤道也. 顔ㆍ冉之學, 其高下淺深, 於此可見. 然學者誠能從事於敬恕之間而有得焉, 亦將無己之可克矣.

내가 생각건대: 극기복례(克己復禮)는, 하늘의 도고(乾道也); 경을 주로 하고(主敬) 서를 행함(行恕)은, 땅의 도다(坤道也). 안연과(顔) 염유의(冉之) 학문이(學), 그(其) 고하(高下)와 심천(淺深)을, 이것에서(於此) 볼 수 있다(可見). 그러나(然) 학자(學者)가 진실로(誠) 경과 서의 사이에(於敬恕之間) 종사해서(從事而) 거기에서(焉) 얻음이(得) 있을(有) 수 있으면(能), 또한(亦) 장차(將) 無己之可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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