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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상(公孫丑上) 9] 백이는 바른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다 / 백이비기군불사장(애여불공장)[伯夷非其君不事章(隘與不恭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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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伯夷, 非其君不事(백이비기군불사), 非其友不友(비기우불우). 不立於惡人之朝(불립어악인지조), 不與惡人言(불여악인언). 

백이(伯夷)는, <자기에> 맞는(其) 임금이(君) 아니면(非) 섬기지 않고(不事), <자기에> 맞는(其) 벗(友) 아니면(非) 사귀지 않았다(不友). 악인의(惡人之) 조정에(於朝) 서지 않고(不立), 악인과 더불어(惡人) 말하지(言) 않았다(不).

 

立於惡人之朝(입어악인지조), 與惡人言(여악인언),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여이조의조관좌어도탄). 推惡惡之心(추오악지심), 思與鄕人立(사여향인립), 其冠不正(기관부정), 望望然去之(망망연거지), 若將浼焉(약장매언). 

악인의(惡人之) 조정에(朝) 서고(立), 악인과 더불어(與惡人) 말하는(言) 것을, 조회 옷(朝衣)과 조회 관(朝冠)으로(以) 진흙탕(塗)과 숯불(炭)에(於) 앉은(坐) 것으로 여겼다(如). 악을 미워하는(惡惡之) 마음(心)을 미루어(推), (思) 향인과 더불어(與鄕人) 섰을(立) 때, 그(其) 관이(冠) 바르지 않으면(不正), 먼 곳을 바라듯(望望然) 그를(之) 떠나고(去), 장차(將) 거기에(焉) 더럽혀질(浼) 것처럼 여겼다()

  • 若將浼焉: '焉'은 '於是'인데 여기서 '於'는 피동을 나타낸다. '그것에 의해 더렵혀지다'로 해석한다. 

 

是故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시고제후수유선기사명이지자), 不受也(불수야). 不受也者(불수야자), 是亦不屑就已(시역불설취이).

이 때문에(是故) 제후가(諸侯) 비록(雖) 그(其) 사명(辭命, 초청장)을 잘 꾸며서(而) 이르는(至) 사람(者)이 있더라도(有), 받지 않았다(不受也). 받지 않는(不受也) 것(者)이, 이것이(是) 또한(亦) 나아가기를(就) 달가워하지 않은(不屑) 것일 뿐이다(已).

  • 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 '有~者'로 연용하면, '그런 것/사람이 있다'로 해석한다. '諸侯' 앞에는 '於'가 생략됐다. 

 

○ 塗, 泥也. 鄕人, 鄕里之常人也. 望望, 去而不顧之貌. 浼, 汙也. 屑, 趙氏曰: “潔也.”

도(塗)는, 진흙이다(泥也). 향인(鄕人)은, 향리의 (鄕里之) 보통(常) 사람이다(人也). 망망(望望)은, 떠나서(去而) 돌아보지 않는(不顧之) 모습이다(貌). 매(浼)는, 더러움이다(汙也). 설(屑)은, 조씨가 말하기를(趙氏曰): 깨끗함이다(潔也).

 

『說文』曰: “動作切切也.” 不屑就, 言不以就之爲潔, 而切切於是也. 已, 語助辭.

설문에 이르기를: 動作切切也.” 不屑就, 言不以就之爲潔, 而切切於是也. 已, 語助辭.

 

 

柳下惠(유하혜), 不羞汙君(불수오군), 不卑小官(불비소관). 進不隱賢(진불은현), 必以其道(필이기도). 遺佚而不怨(유일이불원), 阨窮而不憫(액궁이불민). 

유하혜(柳下惠)는, 더러운 군주를(汙君) 부끄러워하지 않았고(不羞), 낮은 관직을(小官) 낮게 여기지 않고(不卑). 나아가서는(進) 현명함을(賢) 숨기지 않았고(不隱), 반드시(必) 그 도를(其道) 썼다(以). 등용되지 않아도(遺佚而) 원망하지 않고(不怨), 운이 나빠도(阨窮而) 번민하지 않았다(不憫). 

 

故曰: ‘爾爲爾(이위이), 我爲我(아위아), 雖袒裼裸裎於我側(수단석라정어아측), 爾焉能浼我哉(이어능매아)?’ 故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고유유연여지해이부자실언), 援而止之而止(원이지지이지).

그러므로 말하기를: 너는(爾) 너이고(爲爾), 나는(我) 나이고(爲我), 비록(雖) 내 곁에서(於我側) 옷을 벗어(袒裼) 벌거숭이가(裸裎) 되어도, 네가(爾) 어찌(焉) 나를 더럽힐(浼我) 수 있겠는가(哉)?’ 그러므로(故) 느긋하게(由由然) 그와 더불어(與之) 함께 하고(偕而) 자기를(自) 그것에(焉) 잃지 않아서(失), 잡아서(援而) 그(之)를 멈추게 하면(止而) 멈췄다(止).

 

援而止之而止者(원이지지이지자), 是亦不屑去已(시역불설거이).”

잡아서(援而) 그(之)를 멈추게 하면(止而) 멈추는(止) 것(者), 이것(是) 또한(亦) 떠나기를(去) 달가워하지 않은 것(不屑) 뿐이다(已).

  • 必以其道 : '以'는 '用'과 같다. 
  • 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 : '由由然'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양'이다. '自' 목적어든 부사어든 술어 앞에 온다. 여기서는 목적어로 썼다. 

 

○ 柳下惠, 魯大夫展禽, 居柳下而謚惠也. 不隱賢, 不枉道也. 遺佚, 放棄也. 阨, 困也. 憫, 憂也. 

유하혜(柳下惠)는, 노나라(魯) 대부(大夫) 전금이다(展禽), 유하에(柳下) 살았고(居而) 호가(謚) 혜다(惠也). 불은현(不隱賢)은, 도를(道) 굽히지 않음(不枉)이다(也). 유일(遺佚)은, 버려짐이다(放棄也). 액(阨)은, 곤궁이다(困也). 민(憫)은, 걱정함이다(憂也). 

 

爾爲爾至焉能浼我哉, 惠之言也. 袒裼, 露臂也. 裸裎, 露身也. 由由, 自得之貌. 偕, 並處也. 

이위이(爾爲爾)부터 언능매아재(焉能浼我哉)까지(至는), 혜의(惠之) 말이다(言也). 단석(袒裼), 팔(臂)을 드러냄이고(露也). 나정(裸裎)은, 몸을(身) 드러냄이다(露也). 유유(由由)는, 스스로(自) 얻은(得之) 모습이다(貌). 해(偕)는, 함께(並) 거처함이다(處也). 

 

不自失, 不失其止也. 援而止之而止者, 言欲去而可留也.

부자실(不自失)은, 그(其) 그침(止)을 잃지 않음이다(不失也). 잡아당겨서(援而) 그를 멈추게 하면(止之而) 멈추는(止) 것(者)은, 떠나려 하다가도(欲去而) 머물 수 있다는(可留) 말이다(言也).

 

孟子曰: “伯夷隘(백이익), 柳下惠不恭(유하혜불공). 隘與不恭(익여불공), 君子不由也(군자불유야).”

맹자가 말하기를: 백이는(伯夷) 좁고(隘), 유하혜는(柳下惠) 공손하지 않다(不恭). 좁음과(隘與) 공손하지 않음(不恭)은, 군자가(君子) 따르지 않는다(不由也).”

 

隘, 狹窄也. 不恭, 簡慢也. 夷ㆍ惠之行, 固皆造乎至極之地. 然旣有所偏, 則不能無弊, 故不可由也.

애(隘)는, 좁음이다(狹窄也). 불공(不恭)은, 소홀히 하여(簡) 업신여김이다(慢也). 백이와(夷) 유하혜의(惠之) 행동(行)이, 진실로(固) 모두(皆) 지극한(至極之) 경지(地)에(乎) 이르렀다(造). 그러나(然) 이미(旣) 편벽된 것이(所偏) 있고(有), 그렇다면(則) 폐해(弊)가 없을(無) 수 없으며(不能), 그러므로(故) 따를 수 없다(不可由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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