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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상(公孫丑上) 7] 화살 만드는 사람과 방패 만드는 사람 / 술불가불신장(시인함인장)[術不可不愼章(矢人函人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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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矢人豈不仁於函人哉(시인기불인어함인재)? 矢人唯恐不傷人(시인유공불상인), 函人唯恐傷人(함인유공상인). 巫匠亦然(무공역연), 故術不可不愼也(고술불가불신야).

맹자가 말하기를: 화살 만드는 사람(人)이 어찌(豈) 갑옷 만드는 사람(函人)보다(於) 인하지 않겠는가(不仁-哉)? 화살 만드는 사람(矢人)은 오직(唯) 사람(人) 상하게 하지(傷) 못할까(不) 염려하고(恐), 갑옷 만드는 사람(函人)은 오직(唯) 사람(人)을 상하게(傷) 할까 염려한다(恐). 무당과(巫) 공인(匠)이 또한(亦) 그러하고(然), 그러므로(故) 기술을(術) 삼가지(愼) 않을(不) 수 없다(不可也).

  • 術不可不愼也: 원래 문장은 '人不可以不愼術'인데 術을 앞으로 내면서 '不可以를 '不可'로 바꿨다. 앞에 목적어가 오거나 뒤의 말을 강조하려고 앞으로 내면 '可'를 쓴다. 

 

函, 甲也. 惻隱之心人皆有之, 是矢人之心, 本非不如函人之仁也. 巫者爲人祈祝, 利人之生. 匠者作爲棺槨, 利人之死.

함(函)은, 갑옷이다(甲也). 측은지심은(惻隱之心) 사람이(人) 모두(皆) 그것을 가졌고(有之), 이(是) 화살 만드는 사람의(矢人之) 마음이(心), 본래(本) 갑옷 만드는 사람의(函人之) 인함(仁)만 못한(不如) 것이 아니다(非也). 무당은(巫者) 남을 위하여(爲人) 빌고 소원하고(祈祝), 사람의 삶을(人之生) 이롭게 여긴다(利). 공인이(匠者) 관곽을 위해(爲棺槨) 만드는(作) 것은, 사람의 죽음(人之死)을 이롭게 여긴다(利).

 

孔子曰: ‘里仁爲美(이인위미). 擇不處仁(택불처인), 焉得智(언득지)?’ 夫仁(부인), 天之尊爵也(천지존작야), 人之安宅也(인지안택야). 莫之禦而不仁(막지어이불인), 是不智也(시부지야).

공자가 말하기를: 마을이(里) 인한(仁) 것이 아름답다(爲美). 택하여(擇) 인에(仁) 머물지(處) 않는다면(不), 어지(焉) 지혜를(智) 얻겠는가(得)?’ 무릇(夫) 인(仁)은, 하늘의(天之) 존귀한 작위고(尊爵也), 사람의(人之) 편안한(安) 집이다(宅也). 그것을(之) 막는(禦) 것이 없는데도(而) 인하지 않다면(不仁), 이것이(是) 지혜롭지(智) 않은 것이다(也).

 

○ 里有仁厚之俗者, 猶以爲美. 人擇所以自處而不於仁, 安得爲智乎? 

마을(里)에 인후한 풍속이(仁厚之俗) 있는(有) 것이(者), 오히려(猶) 아름답게(美) 여긴다(以爲). 사람이(人) 자저할(所以自處) 곳을 택해서(擇而) 인에(於仁) <처하지> 않으면(不), 어찌(安) 지혜롭게 됨을(爲智) 얻겠는가(乎)? 

 

此孔子之言也. 仁, 義, 禮, 智, 皆天所與之良貴, 而仁者天地生物之心, 得之最先, 而兼統四者, 所謂‘元者善之長也’, 故曰尊爵. 

이것이(此) 공자의 말이다(孔子之言也). 인의예지(仁, 義, 禮, 智)가 모두(皆) 하늘(天)이 준(與) 것의(所之) 양귀한(良貴,) 것인데( 而) 인은(仁者) 천지가(天地) 물을 내는(生物之) 마음(心)으로, 그것(之)을 가장 먼저(最先) 얻었고(得, 而) 네(四) 가지(者)를 겸하여(兼) 통솔하니(統), 이른바(所謂) 원은(元者) 선의(善之) 으뜸이고(長也), 그러므로(故) 존작이라고(尊爵) 한다(曰). 

 

在人則爲本心全體之德有天理自然之安無人欲陷溺之危. 當常在其中而不可須臾離者也故曰安宅

사람에게(人) 있어서라면(在則) 본심(本心) 전체의(全體之) 덕(德)이 되고(爲), 천리 자연의(天理自然之) 편안함이(安) 있고(有), 인욕(人欲)에 빠지는(陷溺之) 위태로움(危)이 없다(無). 사람(人)은 마땅히(當) 항상(常) 그 가운데(其中) 있고(在, 而) 모름지기(須) 잠시라도(臾) 떠나는(離) 것(者)은 안되니(不可也), 그러므로(故) 안택이라고(安宅) 말한다(曰). 

 

此又孟子釋孔子之意, 以爲仁道之大如此, 而自不爲之, 豈非不智之甚乎?

이것(此)은 또(又) 맹자가(孟子) 공자의(孔子之) 뜻(意)을 풀고(釋), 인도의(仁道之) 위대함으로(大) 여긴 것이(以爲) 이와 같으니(如此, 而) 스스로(自) 그것을(之) 하지 않으니(不爲), 어찌(豈) 지혜롭지 못함이(不智之) 심하지(甚) 않겠는가(非乎)?

 

不仁, 不智, 無禮, 無義(불인 부지 무례 무의), 人役也(인역야). 人役而恥爲役(인역이치위역), 由弓人而恥爲弓(유궁인이치위궁), 矢人而恥爲矢也(시인이치위시야).

인하지 않고(不仁), 지혜롭지 않고(不智), 예가 없고(無禮), 의가 없음(無義)면, 남이(人) 부린다(役也). 남이 부려서(人役而) 부림 당함을(爲役) 부끄러워함(恥)은, 활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弓人而) 활 만듬을(爲弓) 부끄러워하고(恥), 화살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人而) 화살 만듬을(爲) 부끄러워함(恥)과 같다(由).

  • 爲役: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한다. 따라서 문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야 한다. 

 

由, 與猶通. ○ 以不仁故不智, 不智故不知禮義之所在.

유(由)는, 유와 더불어(與猶) 통한다(通). ○ 인하지 않기(不仁) 때문에(以故) 지혜롭지 않고(不智), 지혜롭지 않기 때문에(不智故) 예의가(禮義之) 있는 곳(所在)을 알지 못한다(不知).

 

如恥之, 莫如爲仁. (여치지 막여위인)

만약(如) 그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恥之), 인을 행하는(爲仁) 것 만한 것이 없다(莫如).

 

此亦因人愧恥之心, 而引之使志於仁也. 不言智, 禮, 義者, 仁該全體, 能爲仁, 則三者在其中矣.

이것은(此) 또한(亦) 사람이(人) 부끄러워하는(愧恥之) 마음(心)으로 말미암아(因, 而) 그것을 이끌어서(引之) 인에(於仁) 뜻을 두게(使志) 한 것이다(也). 지와, 예, 의(智, 禮, 義者)를 말하지 않음은(不言), 인이(仁) 전체를(全體) 겸했으니(該), 인을 행할(爲仁) 수 있다면(能, 則) 세 가지가(三者) 그 안에(其中) 있다(在矣).

 

仁者如射(인자여사), 射者正己而後發(사자정기이후발). 發而不中(발이부중), 不怨勝己者(불원승기자), 反求諸己而已矣(반구저기이이의).”

인이란(仁) 것이(者) 활쏘기와(射) 같아서(如), 활 쏘는(射) 사람이(者) 자기를 바르게(正己) 하고 나서(而後) 쏘는데(發), 쏘아서(發而) 적중하지 않더라도(不中), 자기(己)를 이긴(勝) 사람(者)을 원망하지 않고(不怨), 돌이켜(反) 자기에게서(諸己) 구할(求) 뿐이다(而已矣).

 

○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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