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인개유불인인지심).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이(人) 모두(皆) 남을(人)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之) 마음을(心) 가졌다(有).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 以爲心.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천지는(天地) 만물을 낳는(生物) 것으로(以) 마음을 삼고(爲心, 而) 낳은 바의(所生之) 만물은(物), 각자(各) 저(夫) 천지가(天地) 만물을 낳은(生物之) 마음을(心) 얻음으로(得) 말미암아(因), 그것으로(以) 마음을 삼는다(爲心). 이 때문에(所以) 사람이(人) 모두(皆)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을(心) 가진다(有也).
先王有不忍人之心(선왕유불인지심), 斯有不忍人之政矣(사유불인지정의). 以不忍人之心(이불인지심), 行不忍人之政(행불인지정), 治天下可運之掌上(치천하가운지장상).
선왕은(先王)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을(心) 가지고(有), 이에(斯)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정치를(政) 가졌다(有矣).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心)으로(以),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정치를(政) 행하면(行), 천하를(天下) 다스리는(治) 것은 그것을(之) 손바닥 위에서(掌上) 움직일 수 있다(可運).
言衆人雖有不忍人之心, 然物欲害之, 存焉者寡, 故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閒;
많은 사람이(衆人) 비록(雖)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心)을 가졌지만(有), 그러나(然) 물욕이(物欲) 그것(之)을 해치고(害), 거기에(焉) 보존한(存) 사람(者)이 적고(寡), 그러므로(故) 살피고(察) 알아서(識而) 그것을(之) 정사의 사이에(政事之閒) 미루어 나갈(推) 수 없다는(不能) 말이고(言);
惟聖人全體此心, 隨感而應, 故其所行無非不忍人之政也.
오직(惟) 성인이(聖人) 전체가(全體, 온전히) 이 마음이고(此心) , 느낌을(感) 따라서(隨而) 대응하고(應), 그러므로(故) 그(其) 행한 것이(所行)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정치(政) 아닌(非) 것 없다(無也).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소이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금인사견유자장입어정), 皆有怵惕惻隱之心(개유출척측은지심).
사람이(人) 모두(皆) 차마 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을(心) 가졌다고(有) 말하는(謂) 까닭은(所以者), 지금(今) 어떤 사람(人)이 어린 아이가(孺子) 장차(將) 우물에(於井) 들어가는(入) 것을 갑자기(乍) 본다면(見), 모두(皆) 두려워 조심하고(怵惕) 가엾어 하는(惻隱之) 마음(心)이 있다(有).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비소이내교어유자지부모야),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 非惡其聲而然也(비오기성이연야).
아이의(孺子之) 부모와(於父母) 교분을 맺으려는(內交) 것도(所以) 아니고(非也), 마을의(鄕黨) 벗에게(於朋友) 칭찬을(譽) 요구하는(要) 것도(所以) 아니고(非也), 그(其) 비난(聲)을 싫어해서(惡而) 그러는 것이(然) 아니다(非也).
- 內交: '內'는'納'과 통하는 글자로 '納交'는 사귐을 맺는다는 말이다. 惡其聲: '其'는 鄕黨朋友를 받는다. 그들의 소리는 '비난하는 소리'다.
○ 乍, 猶忽也. 怵惕, 驚動貌. 惻, 傷之切也. 隱, 痛之深也.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內, 結. 要, 求. 聲, 名也.
사(乍)는, 갑자기(忽)와 같다(猶也). 출척(怵惕)은, 놀라 움직이는(驚動) 모습이다(貌). 측(惻)은, 상심이(傷之) 절실함이다(切也). 은(隱)은, 아픔이(痛之) 깊음이다(深也). 이것은(此) 곧(卽) 이른바(所謂) 남을 차마하지 못하는(不忍人之) 마음이다(心也). 내(內)는, 맺음이다(結). 요(要)는, 구함이다(求). 성(聲)은, 이름이다(名也).
言‘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갑자기(乍) 보는(見之) 때는(時), 바로(便) 이 마음이(此心) 있어서(有), 보는(見) 것을 따라서(隨而) 나타나고(發), 이(此) 세 가지(三者)로 말미암아(由而) 그러한 것이(然) 아니다(非也)는 말이다(言).’
程子曰: “滿腔子是惻隱之心.”
정자가 말하기를: 강자(腔子)에 가득함(滿), 이것이(是)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內交, 要譽, 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사씨가 말하기를: 사람(人)은 모름지기(須) 이(是)그(其) 진심(眞心)을 알아야 한다(識). 바야흐로(方) 갑자기(乍) 어린아이가(孺子) 우물에 들어감을(入井之) 볼(見) 때(時), 그(其) 마음이(心) 놀라는(怵惕) 것은, 바로(乃) 진심이다(眞心也). 생각하여(思而) 얻는(得) 것이 아니고(非), 억지로 힘써서(勉而) 맞게 함(中)도 아니니(非), 천리의(天理之) 자연이다(自然也). 교분 맺음(內交)과 칭찬을 요구함(要譽), 그(其) 비난하는 소리를(聲) 싫어해서(惡而) 그러는(然) 것은, 바로(卽) 인욕의(人欲之) 사사로움이다(私矣).
由是觀之(유시관지), 無惻隱之心(무측은지심), 非人也(비인야); 無羞惡之心(무수오지심), 非人也(비인야); 無辭讓之心(무사양지심), 非人也(비인야); 無是非之心(무시비지심), 非人也(비인야).
이를 따라서(由是) 그것을 보면(觀之),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惻隱之心) 없으면(無),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羞惡之心) 없으면(無),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이 없으면(無), 사람이 아니고(非人也);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是非之心) 없으면(無), 사람이 아니다(非人也).
- 羞惡之心: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因論惻隱而悉數之. 言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수(羞)는, 자기의(己之) 불선을(不善) 부끄러워함(恥)이다(也). 오(惡)는, 남의(人之) 불선을(不善) 미워함이다(憎也). 사(辭)는, 풀어서(解) 자기에게서(己) 떠나게 함(使去)이다(也). 양(讓), 미루어서(推以) 남에게(人) 주는 것이다(與也). 시(是)는, 그(其) 선(善)을 알아서(知而) 옳다고(是) 여김이다(以爲也). 비(非)는, 그 나쁨을(其惡) 알아서(知而) 그르다고(非) 여김이다(以爲也). 사람이(人之) 마음 삼는(爲心) 것이(所以), 이 네가지에서(乎是四者) 바깥이 아니며(不外), 그러므로(故) 측은(惻隱)을 논함으로(論) 말미암아(因而) 이것을(之) 모두(悉) 헤아렸다(數). 사람이(人) 만약(若) 이것이 없으면(無此, 則) 그를(之) 사람이라(人) 말할(謂) 수 없다는(不得) 말이니(言), 所以그(其) 반드시(必) 있음(有)을 밝혔다(明也).
惻隱之心(측은지심), 仁之端也(인지단야); 羞惡之心(수오지심), 義之端也(의지단야); 辭讓之心(사양지심), 禮之端也(예지단야); 是非之心(시비지심), 智之端也(지지단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은(惻隱之心), 인의(仁之) 단서이고(端也);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은, 의리의(義之) 단서고(端也); 사양하는 마음은(辭讓之心), 예의(禮之) 단서고(端也);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是非之心), 지혜의(智之) 단서다(端也).
惻隱, 羞惡, 辭讓, 是非, 情也. 仁, 義, 禮, 智, 性也. 心, 統性情者也. 端, 緖也.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측은(惻隱), 수오(羞惡), 사양(辭讓), 시비(是非)는 정이다(情也). 인(仁), 의(義), 예(禮), 지(智)는 성이다(性也). 마음은(心), 성과(性) 정을(情) 통합한(統) 것이다(者也). 단(端)은, 실마리다(緖也). 그(其) 정이(情之) 일어남으로(發) 말미암아(因, 而) 성의(性之) 본연(本然)이 可得而見,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人之有是四端也(인지유시사단야), 猶其有四體也(유기유사체야).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유시사단이자위불능자), 自賊者也(자적자야); 謂其君不能者(위기군불능자), 賊其君者也(적기군자야).
사람이(人之) 이(是) 네(四) 단서를(端) 가진(有) 것이(也), 그가(其) 사체를(四體) 가진(有) 것과 같다(猶也). 이(是) 사단이(四端) 있으면서(有而) 스스로(自) 할 수 없다고(不能) 말하는(謂) 것은(者), 자기를(自) 해치는(賊) 사람이요(者也); 그(其) 임금이(君) 할 수 없다고(不能) 말하는(謂) 사람은(者), 그(其) 임금을(君者) 해치는(賊) 사람이다(也).
四體, 四支, 人之所必有者也.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사체(四體)와 사지(四支)는, 사람이(人之) 반드시(必) 가진(有) 것(所-者)이다(也). 스스로(自) 할 수 없다고(不能) 말하는(謂) 사람은(者), 물욕이(物欲) 그를(之) 가렸을(蔽) 뿐이다(耳).
凡有四端於我者(범유사단어아자), 知皆擴而充之矣(지개확이충의), 若火之始然(약화지시여), 泉之始達(천지시달). 苟能充之(구능충지), 足以保四海(족이보사해); 苟不充之(구불충지), 不足以事父母(부족이사부모).”
무릇(凡) 나에게(於我) 사단이(四端) 있는(有) 것을(者), 모두(皆) 넓혀서(擴而) 그것을(之) 채울(充)줄 안다면(知矣), 불이(火之) 처음(始) 타는(然) 듯하고(若), 샘이(泉之) 처음(始) 드러난(達) 듯하다(若). 진실로(苟) 그것을(之) 채울(充) 수 있으면(能), 사해를(四海) 보호할(保) 수 있고(足以); 진실로(苟) 그것을(之) 채울 수 없으면(不充), 부모를(父母) 모실(事) 수 없다(不足以).
- 火之始然, 泉之始達은 모두 若의 목적어절이 된다.
○ 擴, 推廣之意. 充, 滿也. 四端在我, 隨處發見. 知皆卽此推廣, 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확(擴)은, 미루어(推) 넓히는(廣之) 뜻이다(意). 충(充)은, 가득함이다(滿也). 사단이(四端) 나에게(我) 있어(在), 처함에 따라(隨處) 발현한다(發見). 모두가(皆) 곧(卽) 이(此) 미루어 나가(推) 넓혀서(廣, 而) 그(其) 본연의(本然之) 양(量)을 채울줄(充滿) 알면(知, 則) 그(其) 나날이 새롭고(日新) 또(又) 새로움(新)이, 장차(將) 스스로(自) 그만둘(已) 없는(不能) 것(者)이 있다(有矣).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而不能矣.
이로(此) 말미암아(由而) 마침내(遂) 그것을 채울(充之) 수 있다면(能, 則) 사해(四海)가 비록(雖) 멀어도(遠), 또한(亦) 나의(吾) 범위(度) 안이고(內), 보호하기(保) 어려운(難) 것(者)이 없고(無); 그것을(之) 채울(充) 수 없다면(不能, 則) 비록(雖) 일이(事之) 지극히(至) 가깝더라도(近而) 할 수 없다(不能矣).
○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 而各有條理如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이(此) 장(章)이 사람의(人之) 성정(性情)을 논한(論) 것은(所), 마음의(心之) 체용이고(體用), 본연이(本然) 온전히(全) 갖추어지면(具, 而) 각자(各) 조리가 있음이(有條理) 이와 같다(如此). 배우는 자(學者)가 이것에 대하여(於此), 돌이켜 구하고(反求) 묵묵히 알아(黙識而) 그것을(之) 확충하면(擴充, 則) 하늘이(天之) 나(我)에게 준(與) 것이(所以者), 다하지 않음이(不盡) 없을(無) 것이다(可以矣).
○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정자가 말하기를: 사람이(人) 모두(皆) 이 마음을(是心) 가졌지만(有), 오직(惟) 군자가(君子) 넓히고(擴而) 그것을(之) 채울(充) 수 있다(爲能). 그렇게(然) 하지(能) 못하는(不) 사람은(者), 모두(皆) 스스로(自) 포기한다(棄也). 그러나(然) 그(其) 채움과(充與) 채우지 못함(不充)이, 또한(亦) 나에게(我) 있을(在) 뿐이다(而已矣).
又曰: “四端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또 말하기를: 사단이(四端) 신(信)을 말하지(言) 않은(不) 것(者)은, 이미(旣) 성실한 마음이(誠心) 사단(四端)을 함이(爲) 있으면(有, 則) 신이(信) 그 안에(其中) 있다(在矣).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而水, 火, 金, 木, 無不待是以生者. 故土於四行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내가 살피건데: 사단의(四端之) 믿음(信)이, 오행의(五行之) 토와(土) 같다(猶). 정해진 자리(定位)가 없고(無), 이루는 이름이(成名) 없고(無), 전일한 기운(專氣)이 없어서(無而) 수화금목(水, 火, 金, 木)이 이것을 기다려서(待是以) 생기지(生) 않는(不) 것(者)이 없다(無). 그러므로(故) 사행에(四行) 대하여(於) 토는(土) 있지 않는(不在) 곳이 없고(無), 사이에(四時) 대해서라면(於則) 붙어서(寄) 왕성하니(王焉), 그 이치가(其理) 또한(亦) 이와 같다(猶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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