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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해석의 비밀

[한문 문법 / 한문 해석의 비밀 21] 한문 해석을 위한 문법(3)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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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승하의 [한문 해석의 비밀, 좋은땅, 2021]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1. 문장 중간에 쓰인 '于'와 '乎'의 해석

문장 중간에 쓰는 어조사 '於', '于', '乎'는 의미와 기능이 통하고, 기본적인 뜻은 '~에서, ~에게, ~로'다. 이 경우 뒤에 오는 단어와 결합해서 보어 역할을 하고 앞에 술어가 오기 때문에 술어를 찾는 단서가 된다. 다만, 문장에서 그 위치가 고정적이지 않고, 문장 앞에 '於'가 쓰이면 생략되는 특징이 있다. 

 

或問乎曾西曰: "吾子與子路, 孰賢?" (맹자 공손추상)

누군가(或) 증서에게(乎曾西) 물어(問) 말하길(曰): ‘그대(吾子)와(與) 자로(子路) 중에, 누가(孰) 나은가(賢)?'

 

12. 其~乎(也, 與, 哉): 아마 ~일 것이다(추측). 어찌 ~일 것인가?

'其'의 기본 뜻은 사람이나 사물을 받는 대명사 '그'다. 하지만 문장에서 대명사 말고도 '아마도, 혹'이라는 추측의 뜻으로 사용한다. '其'를 추측의 뜻으로 쓰면 문장 마지막에 '與, 哉' 등과 함께 쓴다. '其'는 가끔 '곧'이라는 뜻으로도 쓴다. 

 

子曰: "中庸, 其至矣乎!" (중용 3장) 

공자(子)가 말하길(曰): "중용(中庸)은, 아마도(其) 지극할(至) 것이다(矣乎)!

 

13. 부분 부정(不必, 不常)과 완전 부정(必不, 常不)

부사인 '必'과 '常'이 뒤에 나오는 술어를 수식하는지 부정어인 '不'을 수식하는지에 따라 부분 부정과 완전 부정을 구분한다. 

 

子曰 “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 仁者, 必有勇, 勇者, 不必有仁. (논어 헌문)

공자(子)가 말하길(曰) “덕(德) 있는(有) 사람(者)은, 반드시(必) 말(言)이 있고(有), 말(言) 있는(有) 사람(者)이, 반드시(必) 덕이(德) 있는(有) 것은 아니다(不). 인자(仁者)는, 반드시(必) 용맹(勇)이 있지만(有), 용맹한(勇) 사람(者)이, 반드시(必) 있(仁)이 있는(有) 것은 아니다(不).

 

14, 대동사 爲

'爲'는 기본 뜻이 '하다, 되다'인데 영어의 'do'처럼 모든 술어를 대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을 위하다', '~때문에', '~로 여기다' 등의 뜻으로 쓴다. 문장에서 술어가 없으면 '爲'를 술어로 보고, 술어가 있으면 전치사(~때문에)로 보고 해석한다.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 止於孝, 爲人父, 止於慈, 與國人交, 止於信, (대학 3장)

임금(人君)이 되어서는(爲), 인에(於仁) 머물고(止), 신하가(人臣) 되어서는(爲), 경에(於敬) 머물고(止), 자식이(人子) 되어서는(爲), 효에(於孝) 머물고(止), 아비가(人父) 되어서는(爲), 자에(於慈) 머물고(止), 나라 사람과(國人) 더불어(與) 교제할(交) 때는, 신에(於信) 머문다(止),

 

이 문장에서 '爲'는 '되다'의 뜻으로 썼다.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논어 위정)

유(由)야! 너에게(女) 그것(之)을 안다는(知) 것을 가르쳐 줄까(乎)? 그것(之)을 알면(知) 그것(之)을 안다고(知) 하고(爲), 알지 못하면(不知) 알지 못한다고(不知) 하니(爲), 이것(是)이 아는 것(知)이다(也).

 

이 문장에서 '爲'는 '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君取於吳, 爲同姓, 謂之吳孟子. (논어 술이)

임금(君)이 오나라에서(於吳) 취했는데(取), 동성(同姓)이기 때문에(爲), 그(之)를 오맹자(吳孟子)라고 불렀다(謂). 

 

이 문장에서 '爲'는 '때문에'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臣, 請爲王言樂. (맹자 양혜왕하)

신(臣)이, 왕(王)을 위하여(爲) 음악(樂)을 말하기를(言) 청합니다(請).

 

이 문장에서 '爲'는 '위하여'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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