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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해석의 비밀

[한문 문법 / 한문 해석의 비밀 20] 한문 해석을 위한 문법(2)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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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승하의 [한문 해석의 비밀, 좋은땅, 2021]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6. '者'와 '所'의 쓰임

'者'는 앞에 나온 단어의 수식을 받아 명사로 만들고, '~라는 것'의 뜻을 가지며 주격조사 '~은/는, 이/가'를 붙일 수 있다. '農者'는 '농사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所'는 뒤에 나오는 동사(형용사)의 수식을 받아 명사로 만들고, '宿所'는 하나의 단어처럼 쓰지만, '所願(원하는 것)'처럼 대부분 뒤에 있는 동사(형용사의 수식을 받는다.  

 

其本亂, 而末治者, 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대학 경 1)

그(其) 근본(本)이 어지러운(亂)데도(, 而) 말단(末)이 다스려지는(治) 사람(者)은, 없고(否矣), 그(其) 후하게(厚) 할 것(所~者)에 박하게 하고(薄, 而) 그(其) 박할(薄) 것(所者) 후하게 하는(厚), 그런 사람(之)이 있지 않다(未-有也).

 

7. 의문사와 의문부사

'誰', '何', '安', '孰' 등은 의문사나 의문부사로 쓰고 일반적으로 문장 앞에 있다. 의문사인지 의문부사인지를 구분하고 의문사라면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구분해야 한다. '何以'는 '무엇을 가지고'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何'가 의문사라서 앞에 놓인 것이다. 

 

王曰: "何以利吾國?" 大夫曰: "何以利吾家?" (맹자 양혜왕상)

왕(王)이 말하길(曰): "무엇으로(何以) 우리나라(吾國)를 이롭게 할까(利)?" 대부(大夫)가 말하길(曰): "무엇으로(何以) 우리 집안(吾家)을 이롭게 할까(利)?"

 

이 문장에서 '何'는 의문사로 쓰인 목적어다. 

 

王何必曰: 利 (맹자 양혜왕상)

왕(王)께서는 어찌(何) 꼭(必) 이(利)를 말하는지요(曰)?

 

이 문장에서 '何'는 '어찌'라는 뜻의 의문부사로 쓰였다. 

 

8. 주어를 강조하는 '也'

'也'는 기본적으로 문장 끝에서 단정의 종결사로 쓴다. 그러나 문장 중간에서 주어와 부사를 강조할 때 쓰기도 한다. 또한, '也者'는 '焉者'와 같이 '~라는 것은'이란 뜻이다.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논어 태백)

새가(鳥之) 장차(將) 죽으려 하면(死), 그(其) 울음(鳴)이(也) 슬프고(哀), 사람이(人之) 장차(將) 죽으려 하면(死), 그(其) 말(言)이(也) 선하다(善).

 

9. 부정사 '莫'의 쓰임

 

'莫'은 뒤에 동사가 오면 부정의 뜻이고, 형용사가 오면 최상급의 뜻이다. '莫+동사'는 '~하는 것(사람)이 없다'로 해석하고, '莫+형용사'는 '~보다 더~한 것(사람)이 없다'로 해석한다. '莫'은 일반 부정사와 다르게 대명사 주어를 포함한 부정사다. 

 

子曰: 莫我知也夫! (논어 헌문)

공자(子)가 말하길(曰): 나(我)를 알아주는(知) 사람이 없구나(莫~也夫)! 

 

이 문장에서 술어는 동사 '知'이고, '~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해석했다. 

 

孟子曰: 存乎人者, 莫良於眸子. (맹자 이루상)

맹자(孟子)가 말하길(曰): 사람(人)에게(乎) 있는(存) 것은(者), 눈동자보다(於眸子) 더 좋은(良) 것이 없다(莫).

 

이 문장에서 술어는 형용사 '良'이고, 단순 부정이 아니라 최상급의 의미로 해석한다. 莫은 주어를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더 ~한 것은 없다'라고 해석했다. '乎'가 문장 중간에 쓰이면 '於'와 의미가 같다. 

 

10. (未)有~者의 쓰임

'(未)有~者'는 '~하는 사람(것/경우)이 있다(아직 ~하는 사람(것/경우)이 있지 않다)'라는 뜻이다. '有'와 '者' 사이에 술어를 연결하는 접속사 '而'가 있어도 '而' 앞에서 끊지 않는다. '未'는 '아직'이라는 뜻으로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바뀌지 않은 것을 말한다. 비슷한 구문인 '無如~者'는 '~만한 것(사람)이 없다'라는 뜻이다. 

 

有牽牛而過堂下者. (맹자 양혜왕상)

소를(牛) 끌고(而) 당 아래를(堂下) 지나가는(過) 사람이(者) 있다(有).

 

이 문장을 '소를 끌고감이 있고 당 아래를 지나는 자가 있다'라고 해석하면 문맥이 통하지 않게 된다. 접속사 '而'가 있으면 '而'를 중심으로 끊어서 해석하지만 이 유형은 예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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