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召使擯(군소사빈), 色勃如也(색발여야), 足躩如也(족확여야).
임금이(君) 불러서(召)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擯) 하도록 하면(使), 낯빛이(色) 변한(勃) 듯하며(如也), 발걸음이(足) 바쁜(躩) 듯했다(如也).
○ 擯, 主國之君所使出接賓者. 勃, 變色貌. 躩, 盤辟貌. 皆敬君命故也.
빈(擯)은, 주인된(主) 나라의(國之) 임금이(君) 나가서(出) 손님을 접대하도록(接賓) 시킨(使) 사람이다(所者). 발(勃)은, 얼굴색을(色) 변하게 하는(變) 모습이다(貌). 확(躩)은, 몸을 사리고(盤) 물러나는(辟) 모습이다(貌). 모두(皆) 임금의 명을(君命) 공경하기(敬) 때문이다(故也).
揖所與立(읍소여립), 左右手(좌우수). 衣前後(의전후), 襜如也(첨여야).
더불어(與) 서게(立) 된 사람(所)에게 읍하시고(揖), 손을(手) 좌로 하고 우로 하시고(左右). 옷의(衣) 앞뒤를(前後), 가지런하게(襜如) 했다(也).
○ 所與立, 謂同爲擯者也. 擯用命數之半, 如上公九命, 則用五人, 以次傳命. 揖左人, 則左其手; 揖右人, 則右其手. 襜, 整貌.
소여립(所與立)은, 빈의 일을(擯) 함께(同) 행하는(爲) 사람을(者) 말한다(謂也). 빈은(擯) 명수의(命數之) 반(半)을 쓰고(用), 만일(如) 상공이(上公) 9 명이라면(九命, 則) 5명을(五人) 쓰고(用), 그것으로(以) 찰례대로(次) 명을(命) 전한다(傳). 왼쪽 사람에게(左人) 읍하면(揖, 則) 그(其) 손을(手) 왼쪽으로 하고(左); 오른쪽 사람에게(右人) 읍한다면(揖, 則) 그 손을(其手) 오른쪽으로 한다(右). 첨(襜)은, 가지런한(整) 모습이다(貌).
趨進(추진), 翼如也(익여야).
빨리(趨) 나아감이(進), 나는(翼) 듯하다(如也).
疾趨而進, 張拱端好, 如鳥舒翼.
빨리 달려서(疾趨而) 나아가(進), 손을 맞잡아 절을(拱) 함이(張) 단정하고(端) 아름다워(好), 새가(鳥) 날개를(翼) 편 것과(舒) 같다(如).
賓退(빈퇴), 必復命曰(필복명왈): “賓不顧矣(빈불고의).”
손님이(賓) 물러가면(退), 반드시(必) 복명하여(復命) 말하기를(曰): 손님이(賓) 돌아보지(顧) 않았습니다(不矣).”
紓君敬也.
군주의(君) 공경을(敬) 풀게 했다(紓也).
○此一節, 記孔子爲君擯相之容.
이(此) 일절은(一節), 記공자가(孔子) 임금을 위해(爲君) 빈상이 된(擯相之) 것을 묘사했다(容).
춘추시대에 제후들은 서로 사절단을 보내고 안부를 묻는 교류를 자주 했다. 이것을 빙례라고 한다. 이 사절단을 맞이하는 주인 측 접대인이 빈(擯)이다. 사절단 사람들은 개(介)라고 불렀다.
빈객과 주인이 서로 말을 할 때는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 빈객이 말하면 말개에게 전달하고 말개가 말빈에게 전달해서 상빈에게 말이 전해진다. 주나라 천자가 정한 등급에 따른 명수가 정해져 있었는데, 제후는 아홉이었다. 빈객은 아홉을 다 쓰고, 주인은 그 반만 써서 다섯이 된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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