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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향당(鄕黨) 10-3] 공자가 손님을 접대할 때는 / 군소사빈 색발여야 족확여야(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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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召使擯(군소사빈), 色勃如也(색발여야), 足躩如也(족확여야).

임금이(君) 불러서(召)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擯) 하도록 하면(使), 낯빛이(色) 변한(勃) 듯하며(如也), 발걸음이(足) 바쁜(躩) 듯했다(如也).

 

主國之君所使出接賓者變色貌盤辟貌皆敬君命故也.

빈(擯)은, 주인된(主) 나라의(國之) 임금이(君) 나가서(出) 손님을 접대하도록(接賓) 시킨(使) 사람이다(所者). 발(勃)은, 얼굴색을(色) 변하게 하는(變) 모습이다(貌). 확(躩)은, 몸을 사리고(盤) 물러나는(辟) 모습이다(貌). 모두(皆) 임금의 명을(君命) 공경하기(敬) 때문이다(故也).

 

揖所與立(읍소여립), 左右手(좌우수). 衣前後(의전후), 襜如也(첨여야).

더불어(與) 서게(立) 된 사람(所)에게 읍하시고(揖), 손을(手) 좌로 하고 우로 하시고(左右). 옷의(衣) 앞뒤를(前後), 가지런하게(襜如) 했다(也).

 

○ 所與立, 謂同爲擯者也. 擯用命數之半, 如上公九命, 則用五人, 以次傳命. 揖左人, 則左其手; 揖右人, 則右其手. 襜, 整貌.

소여립(所與立)은, 빈의 일을(擯) 함께(同) 행하는(爲) 사람을(者) 말한다(謂也). 빈은(擯) 명수의(命數之) 반(半)을 쓰고(用), 만일(如) 상공이(上公) 9 명이라면(九命, 則) 5명을(五人) 쓰고(用), 그것으로(以) 찰례대로(次) 명을(命) 전한다(傳). 왼쪽 사람에게(左人) 읍하면(揖, 則) 그(其) 손을(手) 왼쪽으로 하고(左); 오른쪽 사람에게(右人) 읍한다면(揖, 則) 그 손을(其手) 오른쪽으로 한다(右). 첨(襜)은, 가지런한(整) 모습이다(貌).

 

趨進(추진), 翼如也(익여야).

빨리(趨) 나아감이(進), 나는(翼) 듯하다(如也).

 

疾趨而進張拱端好如鳥舒翼.

빨리 달려서(疾趨而) 나아가(進), 손을 맞잡아 절을(拱) 함이(張) 단정하고(端) 아름다워(好), 새가(鳥) 날개를(翼) 편 것과(舒) 같다(如).

 

賓退(빈퇴), 必復命曰(필복명왈): “賓不顧矣(빈불고의).”

손님이(賓) 물러가면(退), 반드시(必) 복명하여(復命) 말하기를(曰): 손님이(賓) 돌아보지(顧) 않았습니다(矣).”

 

紓君敬也.

군주의(君) 공경을(敬) 풀게 했다(紓也).

 

○此一節, 記孔子爲君擯相之容.

이(此) 일절은(一節), 記공자가(孔子) 임금을 위해(爲君) 빈상이 된(擯相之) 것을 묘사했다(容).


춘추시대에 제후들은 서로 사절단을 보내고 안부를 묻는 교류를 자주 했다. 이것을 빙례라고 한다. 이 사절단을 맞이하는 주인 측 접대인이 빈(擯)이다. 사절단 사람들은 개(介)라고 불렀다.

 

빈객과 주인이 서로 말을 할 때는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 빈객이 말하면 말개에게 전달하고 말개가 말빈에게 전달해서 상빈에게 말이 전해진다. 주나라 천자가 정한 등급에 따른 명수가 정해져 있었는데, 제후는 아홉이었다. 빈객은 아홉을 다 쓰고, 주인은 그 반만 써서 다섯이 된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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