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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향당(鄕黨) 10-4] 공문에 들어갈 때는 몸을 굽혀서 / 입공문 국궁여야 여불용(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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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公門(입공문), 鞠躬如也(국궁여야), 如不容(여불용).

공문에(公門) 들어갈(入) 때는, 몸을 굽힌(鞠躬) 듯하여(如也), 용납하지(容) 못하는(不) 듯했다(如).

 

鞠躬, 曲身也. 公門高大而若不容, 敬之至也.

국궁은(鞠躬), 몸을(身) 굽힘이다(曲也). 공문은(公門) 높고(高) 크지만(大而) 용납하지(容) 못하는(不) 것처럼(若)해서, 공경함이(敬之) 지극했다(至也).

 

立不中門(입불중문), 行不履閾(행불리역).

설 때는() 문에(門) 가운데 서지(中) 않고(不), 갈 때는(行) 문지방을(閾) 밟지(履) 않았다(不).

 

○中門, 中於門也. 謂當棖闑之間, 君出入處也. 閾, 門限也.

중문(中門)은, 문의(於門) 가운데다(中也). 當문설주와(棖) 문지방(闑之) 사이를(間) 말하고(謂), 임금이(君) 출입하는(出入) 곳이다(處也). 역(閾)은, 문의(門) 한계다(限也).

 

『禮』: 士大夫出入君門, 由闑右, 不踐閾.

예에: 사대부가(士大夫) 임금의 문을(君門) 출입할(出入) 때, 문지방의(闑) 오른쪽을(右) 지나가고(由), 역을(閾) 밟지(踐) 않는다(不)고 했다.

 

謝氏曰: “立中門則當尊, 行履閾則不恪.”

사씨가 말하기를: 설 때(立) 문(門) 가운데 선다면(中則) 존귀한 자리이고(當尊), 지나갈 때(行) 역을 밟는다면(履閾則) 삼가지(恪) 못함이다(不).

 

過位(과위), 色勃如也(색발여야), 足躩如也(족확여야), 其言似不足者(기언사부족자).

자리를(位) 지날(過) 때는, 얼굴빛(色)을 바꾼 듯하고(勃如也), 발걸음을(足) 조심하는 듯하며(躩如也), 그(其) 말이(言) 모자란 것(不足者)처럼 했다(似).

 

位, 君之虛位. 謂門屛之間, 人君宁立之處, 所謂宁也. 君雖不在, 過之必敬, 不敢以虛位而慢之也. 言似不足, 不敢肆也.

위(位)는, 군주가(君之) 처하는(虛) 자리다(位). 문과(門) 병의(屛之) 사이로(間), 군주가(人君) 잠시 서는(宁立之) 자리(處)를 말하고(謂), 이른바(所謂) 저(宁)라는 것이다(也). 임금이(君) 비록(雖) 있지(在) 않더라도(不), 그곳을 지나면(過之) 반드시(必) 공경함은(敬), 감히(敢) 빈자리로써(以虛位而) 그것을(之) 느슨하게 하지(慢) 않는다(不也). 언사부족(言似不足)은, 감히(敢) 함부로 하지(肆) 않음이다(不也).

 

攝齊升堂(섭자승당), 鞠躬如也(국궁여야), 屛氣似不息者(병기사불식자).

옷자락을(齊) 잡고(攝) 당에(堂) 오를(升) 때는, 몸을 굽힌 듯하여(鞠躬如也), 숨죽인 것이(屛氣) 숨 쉬지(息) 않는(不) 것(者)처럼(似) 했다.

 

○攝, 摳也. 齊, 衣下縫也. 『禮』: 將升堂, 兩手摳衣, 使去地尺. 恐躡之而傾跌失容也. 屛, 藏也. 息, 鼻息出入者也. 近至尊, 氣容肅也.

섭(攝)은, 끌어올림이다(摳也). 자(齊)는, 오(衣) 아래(下) 꿰맨 곳이다(縫也). 예(禮)에: 당을(堂) 오르려(升) 하면(將), 두 손으로(兩手) 옷을(衣) 끌어올리고(摳), 거리가(去) 땅에서(地) 한 자(尺) 되게 하였다(使). 그것(之)을 밟아서(躡而) 기울고(傾) 넘어져서(跌) 용모를(容) 잃을까(失) 두려워했다(恐也). 병(屛)은, 숨김이다(藏也). 식(息)은, 코의(鼻) 숨이(息) 나가고 들어오는(出入) 것이다(者也). 지존을(至尊) 가까이하면서(近), 기세와(氣) 용모(容)가 엄숙한 것이다(肅也).

 

出, 降一等(출강일등), 逞顔色(영안색), 怡怡如也(이이여야).

나가서(出), 한(一) 계단을(等) 내려가면(降), 안색을(顔色) 밝게 하시고(逞), 즐거운(怡怡) 듯하셨다(如也).

 

階之級也放也漸遠所尊舒氣解顔怡怡和悅也.

등(等)은, 계단의(階之) 칸이다(級也). 영(逞)은, 풀어짐이다(放也). 높이는 곳이(所尊) 점점(漸) 멀어지면(遠), 기운을(氣) 펴고(舒) 얼굴을(顔) 푸는 것이다(解). 이이(怡怡)는, 화평하고(和) 기쁜 것이다(悅也).

 

沒階趨(몰계추), 翼如也(익여야). 復其位(복기위), 踧踖如也(축적여야).

계단을(階) 마치고(沒) 종종걸음 하시면(趨), 날개를 편(翼) 듯하다(如也). 그 자리에(其位) 돌아가면(復), 삼가고(踧) 공손한(踖) 듯했다(如也).

 

陸氏曰: “趨下本無進字, 俗本有之, 誤也.”

육씨가 말하기를: 추(趨) 다음에(下) 본래(本) 진자가(進字) 없는데(無), 속본에(俗本) 그것(之)이 있으니(有), 잘못이다(誤也).

 

○ 沒階, 下盡階也. 趨, 走就位也. 復位踧踖, 敬之餘也.

몰계(沒階)는, 내려와서(下) 계단이(階) 다함이다(盡也). 추(趨)는, 달리듯이(走) 자리에(位) 나아감이다(也). 복위축적(復位踧踖)은, 공경함이(敬之) 남은 것이다(餘也).

 

○ 此一節, 記孔子在朝之容.

이(此) 일절은(一節), 記공자가(孔子) 조정(朝)에 있을(在) 때의(之) 모습이다(容).


요즘 볼 수 있는 궁궐문이 세 칸으로 되어 있어서 가운데 문을 중문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중문中門'은 그것이 아니다. 춘추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하나의 대문이 있고, 그 문이 세 구역을 나뉜다. 대문에서 양쪽 문을 닫을 때 멈추게 하려고 각 문의 중앙 자리에 얼이라는 것을 세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대문이 셋으로 나눠진다. 이 세 부분 중 가운데 영역이 중문이다.

 

'과의過位'의 '위'는 군주가 조정에 나올 때 임시로 서있는 자리다. 궁궐문 안의 어느 지점이고 앉아 있는 자리가 아니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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