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지도는 밝은 덕을 밝히고
大學之道, 在明明德, (대학지도 재명명덕)
대학의(大學之) 도(道, 길)는 밝은 덕(明德)을 밝히는(明) 데 있고(在),
- 明德: '德'은 '마음'과 '곧음'이 합쳐진 글자다. 즉, '곧게 발휘되는 마음의 능력'이다. 이런 능력은 태어날 때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남과 자기룰 구별하는 감각기관이 발달하고, 이것을 남과 경쟁에서 이기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덕을 점점 잃는다. 인간의 첫 번째 숙제는 이 덕을 다시 밝히는 것이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大學者, 大人之學也. 明, 明之也. 明德者, 人之所得乎天而虛靈不昧以具衆理而應萬事者也.
대학은, 대인의 학문이다. 명은, 밝힘이다. 명덕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것으로 허령불매(잡스러움이 없고 어둡지 않음)하여 모든 이치를 갖추어서 모든 일에 응한다.
但爲氣稟所拘, 人欲所蔽, 則有時而昏. 然其本體之明, 則有未嘗息者.
다만 질이나 천품(타고난 성품)이 구애받는 것이 되고, 인욕이 가리는 것이 있으면, 때때로 어두움이 있다. 그러나 그 본체의 밝음은, 일찍이 쉬지 않음이 있다.
故學者當因其所發而遂明之, 以復其初也.
그러므로 배우는 자는 마땅히 그 드러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그것(본성)을 밝히고, 그 처음을 돌아가야 한다.
在親民, (재신민)
백성(民)을 새롭게(親) 하는 데 있고(在),
- 親民: 주자는 '親'을 '新'으로 풀었다. 하지만, '친애하다, 하나되다'는 뜻으로 풀어도 자연스럽다. '親民'은 백성과 하나되는 것으로, 명덕을 밝혀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발견하면 모두 거기에서 만나게 된다. 그것이 친민이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 주자는 당나라 말기 만연한 불교를 극복하려는 한유와 이고의 사상을 종합해서 주자학을 완성했다. 개인의 수양 측면에서는 이고의 '천인합일'을 택하고, 정치적 측면에서는 한유의 적극적 방법을 택했다. 이런 영향으로 '親民'을 남과 내가 저절로 하나가 되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백성을 새롭게 한다'라고 해석했다. 반면에 왕양명은 '천인합일'의 차원애서 '남이 나와 저절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풀었다. 남과 내가 모두 본래 모습을 회복하면 사랑과 조화로 충만한 세상이 된다. 이것이 대동사회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程子曰: “親, 當作新.”
정자가 말하기를: 친은, 마땅히 신으로 써야 한다.
○ 新者革其舊之謂也. 言旣自明其明德, 又當推以及人, 使之亦有以去其舊染之汚也.’
신은 옛 것을 바꿈을 말한다. 스스로 그 밝은 덕을 밝혀서, 또한 마땅히 이것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고, 그것이 또한 그들이 구오에 더럽혀진 것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在止於至善. (재지어지선)
지극한 선에(於至善) 머무는(止) 데 있다(在).
止者必至於是而不遷之意. 至善則事理當然之極也.
지는 반드시 여기에 도달해서 옮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선은 사리가 당연한 것의 지극함이다.
言‘明明德新民, 皆當止於至善之地而不遷.’
밝을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은, 모두 마땅히 지선의 땅에 머무르고 옮겨가지 않음을 말한다.
蓋必其有以盡夫天理之極, 而無一毫人欲之私也.
대개 반드시 천리의 지극함을 다할 수 있어야만, 터럭 하나의 인욕의 사사로움이 없다.
此三者, 大學之綱領也.
이 셋이, 대학의 강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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