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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술이(述而) 7-10] 자위안연왈 용지즉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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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謂顔淵曰: “用之則行(용지즉행), 舍之則藏(사지즉장), 唯我與爾有是夫(유아여이유시부)!”

선생님이 안연을 평하여 말하기를: <위정자가> 써주면(用之則) 행하고(行), 버리면(舍之則) 숨으니(藏), 오직(唯) 나와 너만이(我與爾) 이것을(是) 가지고 있구나(有-夫)!

  • 여기서의 之(지)는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行’은 세상에 나와서 道를 행하는 것이고, ‘藏’은 은둔하여 숨는 것이다.

 

○ 尹氏曰: “用舍無與於己, 行藏安於所遇, 命不足道也. 顔子幾於聖人, 故亦能之.”

윤씨가 말하기를: 등용되고(用) 버려짐은(舍) 나에게(於己) 관여됨이(與) 없고(無), 행하고(行) 숨는 것은(藏) 만나는 것에(於所遇) 편안하게 처함이니(安), 운명은(命) 말하기에(道) 부족하다(不足-也). 안자가(顔子) 성인에(於聖人) 가깝고(幾), 그러므로(故) 또한(亦) 그것을(之) 잘할 수 있다(能).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자로왈 자행삼군 즉수여)

자로가 말하기를: 선생님이(子) 삼군을(三軍) 통솔하면(, 則) 누구와(誰) 함께할까요(與)?

 

萬二千五百人爲軍, 大國三軍. 子路見孔子獨美顔淵, 自負其勇, 意夫子若行三軍, 必與己同.

12,500명((萬二千五百人)이 군이 되고(爲軍), 큰 나라는(大國) 삼군이 있다(三軍). 자로가(子路) 공자가(孔子) 오직(獨) 안연을(顔淵) 칭찬함(美)을 보고(見), 그의(其) 용기를(勇) 자부했고(自負), 선생님(夫子)이 만약(若) 삼군을(三軍) 통솔하면(行), 반드시(必) 자기와(己) 더불어(與) 함께할 것이라고(同) 생각했다(意).

 

子曰: “暴虎馮河(포호빙하), 死而無悔者(사이무회자), 吾不與也(오불여야). 必也臨事而懼(필야임사이구), 好謀而成者也(호모이성자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호랑이를(虎) <맨손으로> 때려잡고(暴) 황하를(河) <맨몸으로> 건너다가(馮), 죽더라도(死而) 후회가 없는(無悔) 사람은(者), 내가(吾) 함께하지 않는다(不與也). 꼭 해야 한다면(必也) 일에 임해서(臨事而) 두려워하고(懼), <일을> 도모하기를(謀) 좋아하여(好-而) 이루는 사람일(成者) 것이다(也).

  • 好(호)는 '차분하게 잘'이라는 뜻의 부사로 쓰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차분하게 도모하여 (일을) 성취하는 사람'
  • 必也는 ① 앞에 나온 말과 연결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굳이 말한다면' 정도로 해석하거나 ② 반드시 그래야 한다면으로 해석한다.

 

○ 暴虎, 徒搏. 馮河, 徒涉. 懼, 謂敬其事. 成, 謂成其謀. 言此皆以抑其勇而敎之, 然行師之要實不外此, 子路蓋不知也.

포호(暴虎)는, 맨손으로(徒) 때림이다(搏). 빙하(馮河)는, 맨발로(徒) 건넘이다(涉). 구(懼)는, 그 일(其事)을 공경함을(敬) 말한다(謂). 성은(成), 그 계획을(其謀) 성공시킴(成)을 말한다(謂). 이것이(此) 모두(皆) 그 용기를(其勇) 억누름으로써(以抑而) 그를(之) 가르침을(敎) 말하고(言), 그러므로(然) 군대를 움직임의(行師之) 요체가(要) 실로(實) 이것 외가 아니니(不外此), 자로가(子路) 대체로(蓋) 알지 못했다(不知也).

 

○ 謝氏曰: “聖人於行藏之間, 無意無必. 其行非貪位, 其藏非獨善也. 若有欲心, 則不用而求行, 舍之而不藏矣, 是以惟顔子爲可以與於此. 

사씨가 말하기를: 성인이(聖人) 행하고 숨음(行藏之) 사이에서(於間), 뜻함이 없고(無意) 반드시 그래야 함이 없다(無必). 그(其) 행함이(行) 지위를(位) 탐냄(貪)이 아니고(非), 그(其) 숨음이(藏) 홀로(獨) 선하고자 함이(善) 아니다(非-也). 만약(若) 욕심(欲心)이 있다면(有, 則), 쓰이지 않아도(不用而) 행함을 구하고(求行), 버려져도(舍之而) 숨지 않으니(不藏矣), 이 때문에(是以) 오직(惟) 안자(顔子)가 이것에(於此) 함께(與)할 수 있다(爲可以). 

 

子路雖非有欲心者, 然未能無固必也, 至以行三軍爲問, 則其論益卑矣. 夫子之言, 蓋因其失而救之. 夫不謀無成, 不懼必敗, 小事尙然, 而況於行三軍乎?”

자로가(子路) 비록(雖) 욕심(欲心)이 있는(有) 사람이(者) 아니지만(非), 그러나(然) 집착과(固) 기필함이(必) 없을(無) 수 없고(未能-也), 행군으로(以行三軍) 질문을 함(爲問)에 이르러서는(至), 곧(則) 그(其) 논함이(論) 더욱(益) 비루하다(卑矣). 부자의 말이(夫子之言), 대체로(蓋) 그 잘못을(其失) 말미암아(因而) 그를 구했다(救之). 무릇(夫) 도모하지 않으면(不謀) 이룸이 없고(無成,) 두려워하지 않으면(不懼) 반드시 패하고(必敗), 작은 일은(小事) 더욱(尙) 그러하니(然, 而) 하물며(況) 삼군을 통솔함에 있어서랴(於行三軍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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