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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17] 정직하지 않은 삶은 요행히 면했을 뿐이다 / 자왈 인지생야직 망지생야행이면(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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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 (자왈 인지생야직 망지생야행이면)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림이(人之) 태어난 이치(모습)는(生也) 정직하니(直), 정직하지 않은(罔之) 삶은(生也) 요행이(幸而) 면할 뿐이다(免).

  • 罔之生也幸而免: 글자에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罔은 없음, 之는 直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로 본다. '그것(정직함)이 없이 사는 것은 요행이 면한 것이다.
  • 맹자의 성선설과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장은 신주와 고주의 해석이 다르다. 마융은 첫 구절의 '직直'을 정직으로 풀었다. 정직은 후천적 노력으로 이룰 수 있고, 사람은 사는 동안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주는 첫 구절을 태어나면서 가진 본래 모습으로 풀었다. 정직은 후천이 아니라 선천의 본성으로 본 것이다. 신주처럼 해석해야 본래의 맥락에 맞고, 해석의 지평이 넓어진다.
    공자는 인간의 본성론이나 본체론을 말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모습은 '직', 곧다는 것이다. 주석가들은 모두 '직'을 '도덕'으로 풀었지만, 공자가 말한 '직'은 곧은 상태라는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기술일 뿐이다. 명사가 아닌 형용사다. 마찬가지로 '망'은 곧지 않다', 구부러진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타고난 생이 구부러지면, 타고난 대로의 곧은 삶을 구부리는 것이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程子曰: “生理本直. 罔, 不直也, 而亦生者, 幸而免爾.”

정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난 이치는(生理) 본래 정직하다(本直). 망은(罔), 정직하지 않음이며(不直也), 그러나(而) 또한(亦) 살아가는 것은(生者), 요행이(幸而) 면할 뿐이다(免爾).

  • 生理사람이 태어난 이치로 사람이 된 道, 또는 性을 이르며, ‘罔之生也’의 ‘生’은 ‘生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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