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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9] 안회가 누추한 골목에 산다 /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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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질구나(賢哉), 안회여(回也)! 한 그릇(一簞) 밥과(食), 한 바가지(一瓢) 물로(飮), 누추한 골목에(陋巷) 사는구나(在).

  • 賢哉回也: 감탄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賢哉(현재)와 回也(회야)를 도치시킨 것이다.
  • 在陋巷: '누항陋巷'은 '궁가누항窮街陋巷'의 줄임말로 '궁색하고 누추한 길거리'라는 뜻이다. '재在'는 '~에 살다(住於)' 또는 '~에 머물다(居於)'란 뜻으로 쓰인다.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사람들은(人) 그 근심을(其憂) 감당하지 못하는데(不堪), 회는(回也) 그 즐거움을(其樂) 바꾸지 않는구나(不改). 어질구나(賢哉), 회여(回也)!

 

○ 簞, 竹器. 食, 飯也. 瓢, 瓠也. 顔子之貧如此, 而處之泰然, 不以害其樂, 故夫子再言“賢哉回也” 以深歎美之.

단(簞)은, 대나무 그릇이다(竹器). 사는(食), 밥이다(飯也). 표(瓢)는, 표주박이다(瓠也). 안자의(顔子之) 가난함이(貧) 이와 같고(如此), 그러나(而) 거처하는(處) 것이(之) 태연하고(泰然), 그것으로(以) 그 즐거움을(其樂) 해치지(害) 않았으며(不),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어질구나(賢哉) 회는(回也)이라고 두 번(再) 말해서(言). 그것으로(以) 그것을(之) 깊이(深) 감탄하고(歎) 아름답게 여겼다(美).

 

○ 程子曰: “顔子之樂, 非樂簞瓢陋巷也, 不以貧窶累其心而改其所樂也, 故夫子稱其賢.”

정자가 말하기를: 안자의(顔子之) 즐거움이(樂), 단표누항을(簞瓢陋巷) 즐긴 것이(樂也) 아니다(非), 가난함으로(以貧窶) 그 마음을(其心) 묶고서(累而) 그 즐거운 것을(其所樂) 고치지(改) 않기에(不-也),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그의 어짐을(其賢) 칭찬했다(稱).

 

又曰: “簞瓢陋巷非可樂, 蓋自有其樂爾. 其字當玩味, 自有深意.”

또 말하기를: 단표누항이(簞瓢陋巷) 즐거워(樂) 할 수(可) 있는 것이 아니고(非), 대체로(蓋) 그 즐거움이(其樂) 진실로(自) 있을 뿐이니(有爾). 그 글자를(其字) 마땅히(當) 완미해야 하니(玩味), 그 자체로(自) 깊은 뜻이(深意) 있다(有).

 

又曰: “昔受學於周茂叔, 每令尋仲尼ㆍ顔子樂處, 所樂何事?”

또 말하기를: 예전에(昔) 주무숙에게(於周茂叔) 배움을 받을 때(受學), 항상(每) 중니와 안자가(仲尼ㆍ顔子) 처한 즐거움이(樂處), 무엇을(何事) 즐거워한(樂) 것인지(所) 찾도록(尋) 했다(令).

 

愚按: 程子之言, 引而不發, 蓋欲學者深思而自得之, 今亦不敢妄爲之說. 

내가 살피건대: 정자의 말이(程子之言), 당기기만 하고(引而) 쏘지 않았으니(不發), 대체로(蓋) 배우는 사람이(學者) 깊이 생각하고(深思而) 스스로(自) 그것을 얻도록(得之) 하려 했고(欲), 지금(今) 또한(亦) 감히)(敢) 망령되게(妄) 그것을 설명하지(爲之說) 않는다(不). 

 

學者但當從事於博文約禮之誨, 以至於欲罷不能而竭其才, 則庶乎有以得之矣.

배우는 사람은(學者) 다만(但) 마땅히(當) 박문약례의 가르침에(於博文約禮之誨) 일삼아서(從事), 그것으로(以) 그만두려 해도 그럴 수없고(欲罷不能而) 그 재주를 다함(竭其才)에(於) 이른다면(至, 則) 거의(庶乎) 그것을 얻을(得之) 수 있다(有以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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