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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8] 공자께서 백우에게 문병 가시다 / 백우유질 자문지(伯牛有疾, 子問之)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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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牛有疾, 子問之, (백우유질 자문지)

백우에게(伯牛) 병이(疾) 있어(有), 선생님이(子) 그를(之) 문병했다(問),

 

伯牛, 孔子弟子, 姓冉, 名耕. 有疾, 先儒以爲癩也.

백우는(伯牛),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姓) 염이고(冉), 이름은(名) 경이다(耕). 유질은(有疾), 선유들이(先儒) 나병이라고(癩) 생각했다(以爲-也).

 

自牖執其手(자유집기수), 曰: “亡之(망지), 命矣夫(명의부)!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

창문으로(自牖) 그 손을(其手) 잡으시고(執), 말씀하시기를: “없어야 하는데(이럴 리가 없는데)/끝이로구나(亡之), 천명이로구나/운명이로구나(命矣夫)! 이런(斯) <훌륭한> 사람인데(人也而) 이런 <몹쓸> 병이(斯疾) 있다니(有-也)! 이런(斯) <훌륭한> 사람인데(人也而) 이런 <몹쓸> 병이(斯疾) 있다니(有-也)!

  • 斯人也而有斯疾也 : 斯人也(백우처럼 인품이 훌륭한) 이런 사람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而는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 염백우는 문둥병에 걸려서 죽었다고 한다. 주자는 공자가 문병 가서 방에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북면/남면, 군신의 예와 같은 복잡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을 생각할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단지 문둥병 때문에 방에 들어가서 문병하기 어려워서, 창을 통해서 손을 잡았을 것이다. 또한, 병으로 망가진 제자의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고주는 이런 해석을 하고 있다.
    '망자亡之'에 대해서도 고주와 신주는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고주는 '틀렸구나'라고 해석한다. 살 가망이 없다는 탄식의 뜻이다. 신주는 '이럴 수가'라고 해석한다. 몹쓸 병에 걸린 제자를 안타까워하는 표현이라고 해석한다. <김용옥, 논어 한글 역주>

 

南牖也病者居北牖下君視之則遷於南牖下使君得以南面視己.

유(牖)는, 남쪽(南) 창문이다(牖也). 예에(禮): 병자는(病者) 북쪽 창문(北牖) 아래(下) 머물고(居). 임금이(君) 그를(之) 보러 오면(視, 則) 남쪽 창문(南牖) 아래로(於下) 옮겨서(遷), 임금으로(君) 하여금(使) 남면하여(南面) 자기를(己) 볼(視) 수 있도록 했다(得以). 

 

時伯牛家以此禮尊孔子, 孔子不敢當, 故不入其室. 而自牖執其手, 蓋與之永訣也. 

이때에(時) 백우의 집에서(伯牛家) 이 예절로(以此禮) 공자를(孔子) 높였고(尊), 공자가(孔子) 감당할 수 없으니(不敢當), 그러므로(故) 그 방에(其室) 들어가지 않았다(不入). 그래서(而) 창문을 통해서(自牖) 그 손을(其手) 잡으니(執), 아마도(蓋) 그에게(之) 영결을(永訣) 준 것이다(與-也). 

 

命, 謂天命. 言此人不應有此疾, 而今乃有之, 是乃天之所命也. 

명은(命), 천명을(天命) 말한다(謂). 이 사람이(此人) 이런 병이(此疾) 있음을(有) 당하지 않을 것인데(不應), 그러나(而) 지금(今乃) 그에게(之) 있으니(有), 이는 곧(是乃) 하늘이(天之) 명한 것이다(所命也)라는 말이다(言).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 亦可見矣.

그렇다면(然則) 그가(其) 병을(疾) 조심하지(謹) 않아서(不能-而) 그것으로(以) 그에게 옴이(致之) 있는(有) 것이 아님을(非), 또한(亦) 알 수 있다(可見矣).

 

○ 侯氏曰: “伯牛以德行稱, 亞於顔ㆍ閔. 故其將死也, 孔子尤痛惜之.”

후씨가 말하기를: 백우가(伯牛) 덕행으로(以德行) 칭송받았으니(稱), 안자와 민자에(於顔ㆍ閔) 버금간다(亞). 그러므로(故) 그가(其) 장차(將) 죽으려 하므로(死也), 공자가(孔子) 더욱(尤) 그것을(之) 몹시 애석하게 여겼다(痛惜).

 

○ 包氏曰: “牛有惡疾, 不欲見人, 孔子從牖執其手.”

포씨가 말하기를: 백우가(牛) 나쁜 병(惡疾)이 있어(有), 사람 보기를(見人) 원하지 않으므로(不欲), 공자가(孔子) 창문으로(從牖) 그 손을(其手) 잡았다(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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