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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21] 모든 일은 대비하면 이루지만 대비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 / 범사예즉립불예즉폐(凡事豫則立不豫則廢)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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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事豫則立不豫則廢言前定則不跲事前定則不困行前定則不疚道前定則不窮. 在下位不獲乎上民不可得而治矣獲乎上有道不信乎朋友不獲乎上矣信乎朋友有道不順乎親不信乎朋友矣順乎親有道反諸身不誠不順乎親矣誠身有道不明乎善不誠乎身矣. 誠者

무릇(凡) 일을 대비하면(事豫則) 서고(立), 대비하지 않으면(不豫則) 실패한다(廢). 말을 미리 정하면(言前定則) 헛되지 않고(不跲), 일을(事) 미리 정하면(前定則) 곤란하지 않고(不困), 행동을(行) 미리 정하면(前定則) 차질이 없고(不疚), 도를 미리 정하면(道前定則) 다함이 없다(不窮). 아랫자리에 있으면서(在下位) 윗사람에게(乎上) 믿음을 얻지 못하면(不獲), 백성을(民) 다스릴 수 없다(不可得而治矣). 윗사람에게(乎上) 믿음을 얻는 것에는(獲) 도가 있으니(有道), 붕우에게(乎朋友) 믿음을 얻지 못하면(不信), 윗사람에게(乎上矣) 믿음을 얻지 못하고(不獲); 붕우에게(乎朋友) 믿음을 얻는 것에(信) 도가 있으니(有道), 부모에게(乎親) 순하게 여겨지지 않으면(不順), 벗에게(乎朋友) 믿음을 얻지 못하며(不信矣); 부모에게(乎親) 순하게 여겨지는데(사랑받는 것에, 기쁘게 해 드리는 데)(順) 도가 있으니(有道), 자기에게 돌이켜(反諸身) 진실하지 못하면(不誠), 부모에게(乎親) 순하게 여겨지지 못하고(不順矣); 자기를 성하게 하는 것에(誠身) 도가 있으니(有道), 선에(乎善) 밝지 않으면(不明), 자신에게(乎身) 성할 수 없다(不誠矣). 성일나(誠者)

 

朱子曰: "一者, 誠也." ○又曰: "凡事皆欲先立乎誠."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일이란(一者), 성이다(誠也)."라고 했다. ○또 말하길(又曰): "무릇(凡) 일은(事) 모두(皆) 먼저(先) 성에(乎誠) 세우려고 해야 한다(立)."라고 했다. 

 

○箴曰 ‘豫則立’三字, 《中庸》·《大學》之總義也. 欲平者先治, 欲治者先齊, 欲齊者先修, 欲修者先正, 欲正者先誠, 誠者, 萬事之所豫也. 欲獲者先信, 欲信者先順, 欲順者先誠, 誠者, 萬事之所豫也. 

○箴曰 ‘예즉립(豫則立)’ 세 글자는(三字), 중용과(《中庸》) 대학의(《大學》之) 총의다(總義也). 평안하게 하려는 사람은(欲平者) 먼저 다스리고(先治), 다스리려는 사람은(欲治者) 먼저 가지런히 하고(先齊), 가지런히 하려는 사람은(欲齊者) 먼저 닦고(先修), 닦으려는 사람은(欲修者) 먼저 바르게 하고(先正), 바르게 하려는 사람은(欲正者) 먼저 성으로 하니(先誠), 성이란(誠者), 만물의(萬事之) 미리 할 것이다(所豫也). 얻으려는 사람은(欲獲者) 먼저 믿음을 주고(先信), 믿음을 주려는 사람은(欲信者) 먼저 따르고(先順), 따르려는 사람은(欲順者) 먼저 성하니(先誠), 성이란(誠者), 만사의(萬事之) 먼저 할 것이다(所豫也).

 

《大學》·《中庸》, 皆以誠字爲首功, 而《大學》則曰‘欲誠其意者, 先之以格致', 《中庸》則曰‘欲誠其身者, 先之以明善', 亦一例也. 然格物·致知, 不過知物之本末而已, 明善則必知天, 知天爲愼獨之本, 此其異也. 

대학과(《大學》) 중용이(《中庸》), 모두(皆) 성이란 글자를(以誠字) 으뜸가는 공부로 여겼으니(爲首功, 而) 대학은(《大學》則) ‘그 뜻을(其意) 성하게 하려는 사람은(欲誠者), 격치를(以格致) 먼저 한다(先之)'라고 했고(曰), 중용은(《中庸》則) ‘그 몸을(其身) 성하게 하려는 사람은(欲誠者), 선을 밝히는 것을(以明善) 먼저 한다(先之)'라고 했는데(曰), 또한(亦) 하나의 예다(一例也). 그러나(然) 격물과(格物) 치지는(致知), 사물의(物之) 본말을(本末) 아는 것에(知) 불과할 뿐이고(不過而已), 명선하면(明善則) 반드시(必) 하늘을 알고(知天), 지천이(知天) 신독의 근본이(愼獨之本) 되니(爲), 이것이(此) 그 다른 점이다(其異也). 

 

箴曰 ‘九經’一節, 爲得位行道者陳其數也, ‘在下位’一節, 爲不得位者說其義也. 彼亦結之以誠, 此亦結之以誠. 

箴曰 ‘구경(九經)’ 한 절은(一節), 지위를 얻어(得位) 도를 행하는 사람을(行道者) 위해(爲) 그 수를(其數) 나열한 것이고(也), ‘재하위(在下位)’ 한 절은(一節), 지위를 얻지 못한 사람을(不得位者) 위해(爲) 그 뜻을 설명한 것이다(說其義也). 저기서도(彼) 또한(亦) 성으로(以誠) 결론지었고(結之), 여기서도(此) 또한(亦) 성으로(以誠) 결론지었다(結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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