而乃(이내)
접속사 순집을 나타내며, '然後(연후)'와 같다. '~한 다음에' 등으로 해석한다.
乃往見子楚, 說曰:“吾能大子之門” 子楚笑曰:“且自大君之門, 而乃大吾門.” (《史記》〈呂不韋列傳〉)
곧 자초를 찾아가서 말했다. "나는 당신 가문을 크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자초가 웃으면서 말했다. “먼저 당신 가문을 크게 만들고 나서 그다음에 내 가문을 크게 만들어주시오.”
而如(이여)
접속사 화제를 전환하며, ‘~데에 이르러'라고 해석한다. '乃若(내약)'과 같다.
夫人二致同源, 總率百行, 非復銖兩輕重, 必定前後之數也, 而如欲分其大較, 體而名之, 則孝在事親, 仁施品物(《後漢書》〈延篤列傳〉)
사람의 [효(孝)·인(仁)] 두 가지는 하나의 근원에 이르러 모든 행동을 통솔하므로, 다시 [둘의] 경중을 따지고 반드시 앞뒤 순서를 확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의 큰 차이를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개관하는 데에 이르면, 효는 부모를 섬기는 데 있고 인은 만물에 베푸는 것이다.
而亦(이역)
접속사 후자가 앞의 내용을 이어받아 화제의 진전이나 전환을 나타내며, '또한'이라고 해석한다.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論語》〈子張〉)
선생님께서 어찌 배우지 않았겠습니까?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어야 했겠습니까?
而又(이우)
접속사 내용의 진전이나 전환을 나타내며, '~뿐만 아니라' '오히려'라고 해석한다.
民無內憂, 而又無外惧, 國焉用城? (《左傳》昭公二十三年)
백성은 나라 안의 걱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나라 밖의 [적이 침범할] 두려움도 없는데, 수도에 성을 [쌓아서] 무엇에 쓰겠는가?
緝而誅之所以正邦典, 而又何旌焉? (柳宗元, 〈駁復仇議〉)
체포하여 죽이는 것은 국법을 바르게 하기 위함인데, 오히려 어찌 표창하려 하는가?
而已(이이)
어조사 의미를 제한하며, '~할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務引其君以當道, 志於仁而已. (《孟子》〈告子下〉)
그 임금을 이끌어 도에 맞게 하고, 인에 뜻을 두게 하도록 힘쓸 뿐이다.
以爲今之制度, 不為疏闊, 惟在守一勿失而已. (《三國志》〈魏書 崔林傳〉)
오늘날의 제도가 어설프게 되지 않는 [길은] 오직 이 한 가지 [법을] 지켜서 잃지 않는 데 달렸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聘不能全州, 當待罪而已. (《三國志》〈魏書 文聘傳〉)
저 문빙은 형주를 지키지 못했으므로, 마땅히 처벌을 기다릴 뿐입니다.
大將軍以爲古之用兵, 全國爲上, 戮其元惡而已 (《三國志》〈魏書 諸葛誕傳〉)
대장군(사마선왕)은 고대의 용병술에서는 국가를 보존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겼으니 그 원흉을 죽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而已也(이이야)
어조사 '而已(이이)'는 의미를 한정하며, '~할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故仁人之用國, 非特將持其有而已也, 又將兼人. (《荀子》〈富國〉)
그러므로 어진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때는 단지 그 자신이 소유하는 것에 그칠 뿐만 아니라, 또한 장차 사람을 아울러야 한다.
而已矣(이이의)
어조사 '而已(이이)'는 의미를 한정하며, '~할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而已也(이이야)' '而已耳(이이이)'와 유사하다.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孟子》〈公孫丑上〉)
그대는 진실로 제나라 사람이구나! 단지 관중과 안자를 알 뿐이구나.
其為宮室臺榭也, 足以辟燥溼而已矣. (《呂氏春秋》〈重己〉)
그들이 묘당·침실·누대·정자(榭) 등을 만들 때에는 햇빛과 이슬을 가리기에 충분하도록 할 뿐이었다.
而已耳(이이이)
어조사 '而已(이이)'는 의미를 한정하며, '~할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而已也(이이야)'와 같다.
焉知其所始? 正而待之而已耳. (《莊子》〈山木〉)
어찌 그 시작하는 바를 알 것인가? 바른길로 그것을 기다릴 뿐이다.
而已哉(이이재)
어조사 제한과 반문을 나타내며, 중점은 '哉(재)'에 있다. '~겠는가'라고 해석한다.
此豈有意阿世俗苟合而已哉? (《史記 》〈孟子荀卿列傳〉)
이런 일들이 어찌 세속에 영합하여 구차스럽게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려는 생각이 있어서였겠는가?
而已乎(이이호)
어조사 제한과 의문을 나타내며, '~일 뿐인가' 등으로 해석한다.
彼又將使其子女讒妾為諸侯妃姬, 處梁之官, 梁王安得晏然而已乎? 而將軍又何以得故寵乎? (《戰國策》〈趙策三〉)
저들은 또한 그들의 딸과 참언하는 첩을 제후들의 비빈이 되게 하고는 양나라의 궁궐에 거처하려는데, 양왕께서는 어찌하여 편안하게 있을 뿐이십니까? 그리고 장군께선 또한 어찌 이전의 총애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而且(이차)
접속사 뜻이 한층 더 나아감을 나타내며, '그런데도' '뿐만 아니라'라고 해석한다.
而且說明邪, 是淫於色也. (《莊子》〈在宥〉)
그런데도 눈 밝은 것을 기뻐한다면, 이는 색채에 미혹된 것이다.
而此(이차)
대사 앞 문장을 대신하는 어떤 상황을 나타내며, '이렇게' '이와 같이'라고 해석한다. '如此(여차)'와 같다.
候者復言章子以齊兵降秦, 威王不應, 而此者三. (《戰國策》〈齊策一〉)
정찰하는 사람이 장자가 제나라의 병사를 거느리고 진나라에 투항했다고 보고했으나, [제]위왕이 상대하지 않자 이와 같이 세 번 반복했다.
而何(이하)
대사 의문이나 반문 혹은 가부(可否)를 물으며, '어떠한가' '어떻겠는가' '어찌'라고 해석한다. '如何(여하)'와 같다.
牛謂叔孫, “見仲而何?” (《左傳》昭公四年)
견우(堅牛)가 숙손에게 말했다. “중임(仲王)에게 [소공(昭公)을] 뵙게 하면 어떻겠는가?"
而況(이황)
접속사 '哉(재)' '乎(호)' 등과 함께 쓰여 반문을 만들며, 앞의 내용을 전제로 뒤에 오는 내용이 당연함을 강조한다. ‘하물며'라고 해석하며, 문장 끝에 '乎(호)'가 덧붙으면 뜻이 더욱 강조된다.
管仲且猶不可召, 而況不爲管仲者乎? (《孟子》〈公孫丑下〉)
관중도 오히려 부를 수 없는데, 하물며 관중처럼 하지 않은 사람(곧 맹자 자신을 지칭)에 대해서랴?
其所見焉, 猶可欺也, 而況於千世之傳也? (《荀子》〈非相〉)
저기 보이는 것도 오히려 기만할 수 있는데, 하물며 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것임에랴?
鬼神將來舍, 而況人乎? (《莊子》〈人間世〉)
귀신도 찾아와 머물려할 것인데 하물며 사람임에랴?
而後(이후)
부사 어떤 동작이나 상황을 이어줌을 나타내며, '~하고 나서' '~한 이후에 [비로소]' 등으로 해석한다.
公必先韓而後秦, 先身而後張儀. (《史記》〈韓世家〉)
공께서는 반드시 한나라를 먼저 [생각]한 이후에 진나라를 나중에 [생각]하며, 자신을 먼저 [생각]한 이후에 장의를 나중에 [생각] 해야 합니다.
陷之死地而後生, 置之亡地而後存. (《史記》〈淮陰侯列傳〉)
죽을 곳에 빠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살길을 열 수 있고, 절박한 지경에 놓인 뒤에야 비로소 생존할 수 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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