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君子不可以不修身; 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思事親, 不可以不知人; 思知人, 不可以不知天.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몸을 닦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修身); 수신을 생각하면(思修身), 부모를 섬기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事親); 사친을 생각하면(思事親), 사람을 알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知人); 지인을 생각하면(思知人), 하늘을 알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知天).
箴曰 知天爲修身之本者, 知天而後能誠也. 《大學》以誠意爲修身之本, 《中庸》以知天爲修身之本, 其義一也. 經曰‘莫見乎隱, 莫顯乎微’·‘知隱之見’·‘知微之顯’, 則知天矣. 知天者, 愼其獨, 愼其獨, 卽誠也.
箴曰 지천이(知天) 수신의 근본이(修身之本) 되는 것은(爲者), 지천 이후에(知天而後) 성 할 수 있다는 것이다(能誠也). 대학에서(《大學》) 성의를(以誠意) 수신의 근본으로(修身之本) 삼았고(爲), 중용에서(《中庸》) 지천을(以知天) 수신으로 근본으로(修身之本) 삼았으니(爲), 그 뜻이(其義) 같다(一也). 경에서 말하길(經曰) ‘무엇도(莫) 은미한 것보다(乎隱) 더 잘 드러나지 않고(見), 무엇도(莫) 미세한 것보다(乎微) 더 잘 드러나지 않는다(顯)’와 ‘은의 드러남을 안다(知隱之見)’, ‘미의 드러남을 안다(知微之顯)’는, 곧(則) 지천이다(知天矣). 지천은(知天者), 그 홀로 있음을 삼가는 것이고(愼其獨), 그 홀로 있음을 삼가면(愼其獨), 곧 성이다(卽誠也).
○知人者, 知人之所以爲人也.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知此則知人矣. 故曰‘思知人, 不可以不知天’也. 下文曰‘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 知天者, 莫如鬼神, 故知天則質諸鬼神而無疑也. 知人之所以爲人者, 莫如聖人, 故知人則百世以俟聖人而不惑也. 文與此章相照.
○지인이란(知人者), 사람이(人之) 사람답게 되는(爲人) 까닭을(所以) 아는 것이다(知也). 천명을(天命之) 성이라 하고(謂性), 솔성을(率性之) 도라 하니(謂道), 이것을 알면(知此則) 지인이다(知人矣).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사람을 알려고 생각하면(思知人), 하늘을 알지 않을 수 없다(不可以不知天)’라고 했다(也). 아래 글에서 말하길(下文曰) ‘귀신에게(諸鬼神) 물어도(質而) 의심이 없는 것이(無疑), 지천이고(知天也), 백세를(百世以) 기다려(俟) 성인이 나와도(聖人而) 의혹하지 않는 것이(不惑), 지인이다(知人也)’라고 하니, 지천은(知天者), 무엇도(莫) 귀신만 한 것이 없고(如鬼神), 그러므로(故) 지천하면(知天則) 귀신에게 물어도(質諸鬼神而) 의혹이 없다(無疑也). 사람이(人之) 사람이 되는 까닭을(所以爲人) 아는 것은(知者), 누구도(莫) 성인만 한 사람이 없고(如聖人), 그러므로(故) 지인은(知人則) 백세를(百世以) 기다려(俟) 성인이 오더라도(聖人而) 의혹이 없다(不惑也). 문장이(文) 이 장과 더불어(與此章) 서로(相) 비춰준다(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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