靡(미)
① 부사 뜻은 '莫(막)'과 같으나 통상 '不(불)'과 함께 쓰여 이중부정문을 만들고, '~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해석한다.
德厚侔天地, 利澤施四海, 靡不獲福焉. (《史記》〈孝文本紀〉)
공덕이 천지에 고루 [미치고] 은혜는 온 세상에 두루 퍼지니, 복을 얻지 않은 이가 없다.
蓋天下萬物之萌生, 靡不有死. (《史記》〈孝文本紀〉)
천하 만물이 생장하여 죽음이 있지 않은 것은 없다.
四海之內, 靡不受獲. (《史記》〈司馬相如列傳〉)
전국 각지에서 은혜를 입지 않는 이가 없다.
② 부사 동사 혹은 형용사를 부정하며, '~하지 않다'라고 해석한다.
秦以前尙略矣, 其詳靡得而記焉. (《史記》〈外戚世家〉)
진나라 이전은 [외척과 관계있는 역사 자료가] 무척 간략해서 그 상세한 상황을 여기에 기술할 수 없다.
凡貨, 金錢布帛之用, 夏殷以前其詳靡記云. ,(《漢書》〈食貨志〉)
무릇 재화, 돈과 비단의 사용은 그것의 상세한 상황을 하·은시대 이전에는 기록하지 않았다.
大魏繼百王之末, 承秦·漢之烈, 制度之流, 靡所脩菜. (《三國志》《魏書 傅嘏傳〉)
위나라는 백왕의 뒤를 이었고 진과 한의 공적을 계승했으나, 제도의 곁가지들은 정돈되어 있지 않습니다.
[참고]
① 없다: • 室靡棄物, 家無閑人. (歸有光,〈先妣事略〉) 방에는 쓰지 못할 물건이 없고, 집에는 노는 사람이 없다.
② 쓰러지다: • 視其轍亂, 望其旗靡. (《左傳》莊公十年) 그들의 수레바퀴 자국이 어지러운 것을 보고, 그들의 깃발이 쓰러진 것을 바라본다.
③ 낭비하다: • 生之者日少, 靡之者日衆. (賈誼,〈論積貯疏〉) 만드는 사람은 나날이 적어지고, 낭비하는 사람은 나날이 많아진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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