奈/柰(내)
부사 부정문에 쓰여서 한마디로 단정할 수 없는 동작이나 상황을 대신한다. '어찌'라고 해석한다.
惟無形者, 無可奈也. (《淮南子》〈兵略訓〉)
오직 형태가 없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奈何(내하)
① 부사 '如何(여하)'와 같고, 방식·상황·원인 등을 묻거나 반문을 나타내며, '무엇 때문에' '어떻게' '어찌' 등으로 해석한다.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老子》七十四章)
백성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어떻게 죽음으로써 그들을 두렵게 하겠는가?
今我願合六氣之精, 以育群生, 爲之奈何? (《莊子》<在宥>)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육기의 정수를 모아 모든 생물을 기르는 것인데, 그것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晉公賢, 又同姓, 窮來過我, 奈何不禮? (《史記》〈晉世家〉)
진공자(중이重)는 어질고 또한 [우리와] 성이 같다. 어려울 때 우리를 찾아왔는데 어찌 예의를 갖추지 않겠는가?
"將軍擧大事, 欲爲天下除暴, 而專先誅忠義, 豈合天意! 臧洪發擧爲郡將, 奈何殺之?” (《三國志》〈魏書臧洪傳〉)
“장군은 큰일을 일으켜 천하를 위하여 포악을 제거하려 하면서, 먼저 충성스럽고 정의로운 사람을 죽이는 데 전념하니, 어찌 하늘의 뜻에 부합되겠소! 장홍이 군사를 일으킨 것은 군의 장수를 위한 것인데 어째서 그를 죽이시오?"
② 부사 부정문에 쓰여 어찌할 수 없는 동작이나 상황을 나타내며, '어떻게' '어찌'라고 해석한다.
太史伯陽曰: “禍矣, 無可奈何!" (《史記》<周本紀>)
태사 백양이 말했다. "재앙이 만들어졌으나 어찌할 수 없구나!"
六軍不發無奈何, 宛轉蛾眉馬前死. (白居易, 〈長恨歌〉)
육군이 출발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갸름한 눈썹의 미인이 말 앞에서 죽었네.
奈(내)~何(하)
조동사 방법을 모색하는 관용구로서, '어이할까' '어찌해야 하는가' '~을 어떻게 할까'라고 해석한다. '若(약)~何(하)' '如(여)~何(하)'와 같다.
其在骨髓, 雖司命無奈之何. (《史記》〈扁鵲倉公列傳〉)
병이 골수까지 들어가면 사명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 '司命(사명):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는 고대 전설 속의 신.
徒取富子之子上之, 又無智略, 如木偶人衣之綺繡耳, 將奈之何?” (《史記》 〈田叔列傳〉)
"지금 부유한 집 아들만 골라서 아뢰고자 하시는데, 그들은 지략이 없어 마치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에 비단옷을(綺繡) 입힌 꼴입니다. 장차 이 일을 어찌하려고 하십니까?"
因涕泣謂惇曰: "當奈國法何!” (《三國志》〈魏書 夏侯玄傳〉)
[이렇게 말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하후돈에게 말했다. "국법을 [저희가] 어찌하겠습니까!"
布曰: “奈如父子何!” (《三國志》〈魏書 呂布傳〉)
여포가 "[나와 그는] 부자간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소!"라고 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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