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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39] 乃/迺(내, 그대, 너, 이렇게, 바로, 마침내, 비로소, 겨우, 도리어, 그러나, 연후에, 어찌, 반드시)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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乃/迺(내)

① 대사 '若(약)' '汝(여)' '而(이)' '爾(이)' 등과 같은 뜻이며, '그대' '너(너희)'라고 해석한다. 

 

必欲烹乃翁, 幸分我一杯羹. (《漢書》〈項籍列傳〉)
반드시 너의 아버지를 삶으려 한다면, 나에게 한 그릇의 고깃국을 나누어주기 바란다(幸).

 

今欲發之, 乃能從我乎? (《漢書》〈翟義列傳〉)
지금 출병하려는데, 너는 나를 따를 수 있겠는가?

 

② 대사 비교적 가까운 사물이나 상황을 가리키며, '이' '이렇게' 등으로 해석한다.

 

公曰: "吾聞之, '五子不滿隅, 一子可滿朝', 非迺子耶?" (《晏子春秋》〈外篇〉)

경공(景公)이 말했다. “나는 '다섯 명의 아들이 한구석도 채우지 못하지만 [오히려 ] 한 명의 아들이 조정을 채울 수 있다'라고 들었는데, 이 아이가 아닌가?"

 

③ 부사 어떤 사실의 확인 혹은 감정의 상태나 범위 등을 나타내며, 감탄의 뜻도 내포한다. '곧' '바로'라고 해석한다.

 

孟嘗君怪之, 曰: "此誰也?” 左右曰: “乃歌夫'長鋏歸來'者也.” (《戰國策》<齊四策>)
맹상군이 이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하니, 좌우에서 "바로 그 '장협귀래'를 노래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荊軻者, 衛人也, 其先乃齊人. (《史記》<刺客列傳>)
형가는 위나라 사람인데, 그의 조상은 바로 제나라 사람이었다.

 

口乃心之門, 守口不密, 洩盡眞機, 意乃心之足, 防意不嚴, 走盡邪琛. (洪自誠,〈菜根譚〉) 

입은 바로 마음의 문이니 입을 엄밀하게 지키지 못하면 참된 기밀이 다 새어버리고, 뜻은 바로 마음의 발이니 뜻을 막는 것이 엄격하지 못하면 사악한 길로(蹊) 모두 달려가게 된다.

 

④ 부사 두 일이 서로 이어지거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며, '곧' '마침내' '바로' '이에' 등으로 해석한다.

 

吾能弭謗矣, 乃不敢言. (《國語》〈周語上〉)
내가 능히 비방을 그만두도록(弭) 하니 [사람들] 이에 감히 말하지 못한다.

 

龐涓自知智窮兵敗, 乃自剄. (《史記》<孫子吳起列傳>)

방연은 스스로 지혜가 다하고 병사가 패했음을 안 뒤, 곧 스스로 목을 찔렀다.

 

太祖表徵之, 朗自曲阿展轉江海, 積年乃至. (《三國志》〈魏書王郎傳〉) 

태조(조조가 상주하여 그를 부르니, 왕랑은 곡아로부터 장강과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여러 해 만에 마침내 도착했다. 

 

⑤ 부사 상황이 늦게 종결됨을 나타내는데, 어떤 때는 일이 얼마 전에 발생했음을 나타내기도 하며, '비로소'라고 해석한다. 

 

先生所爲文市義者, 乃今日見之. (《戰國策》<齊策四>)
선생께서 [저] 전문(田文)을 위해 의(義)를 산 까닭이 비로소 오늘에야 분명해졌다.

 

侯生視公子色終不變, 乃謝客就車. (《史記》<魏公子列傳〉)

후생은 공자(신릉군)의 안색이 끝내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비로소 손님과 헤어져 수레를 향해 갔다.

 

令民入粟受爵至五大夫以上, 乃復一人耳. (鼂錯, 〈論貴粟疏〉) 

백성에게 식량을 바치고 벼슬을 얻게 하여 오대부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한 사람[병역]을 면하게 해 주었을 뿐이다.

 

⑥ 부사 두 동작 혹은 상황이 거의 동시에 발생함을 나타내며, '막'이라고 해석한다.

 

乃深其怨於齊, 又退侵宋以衆其敵. (《穀梁傳》莊公十年)
막 제나라와 원한이 깊어졌는데, 또 물러나 송나라를 침략하여 그 적을 많아지게 했다.

 

故太子乃生而見正事, 聞正言, 行正道, 左右前後皆正人也. (《漢書》〈賈誼列傳〉)
그래서 태자는 막 태어나서부터 바른 일만 보고, 바른말만 듣고, 바른 도리를 행했으니, 전후좌우에 모두 바른 사람만 있었기 때문이다.

 

⑦ 부사 범위를 제한하며, '겨우' '단지' 등으로 해석한다.

 

及湯之時, 諸侯三千, 當今之世, 南面稱寡者, 乃二十四. (《戰國策》〈齊策四〉)
탕임금 때에는 제후가 3천이었으나, 지금 시대에 남쪽을 향하고 과인 (寡人)이라 일컫는 자는 겨우 24명이다. 

 

項王乃復引兵而東, 至東城, 乃有二十八騎. (《史記》〈項羽本紀〉)
항왕은 비로소 다시 [남아 있는] 병사를 이끌고 동쪽으로 갔는데, 동성에 이르니 겨우 기병 28명만 있었다.

 

臣乃市井鼓刀屠者, 而公親數存之. (《史記》〈魏公子列傳〉)
저는 단지 시장에서 칼을 쥐고 도살하는 사람인데, 공자께서는 여러 차례 친히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⑧ 부사 상황이 반전되어 뜻밖임을 나타내며, '도리어' '마침내' '오히려' '의외로' 등으로 해석한다.

 

舜猶不以此說堯令從己, 乃躬親, 不亦無術乎? (《韓非子》〈難一〉)

순은 오히려 이런 방법으로 요를 설득하여 [백성을] 자기 [명령어] 따르게 하지 않고 오히려 [일을]몸소 실행했으니, 또한 다스리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는가?

 

始以先生爲庸人, 吾乃今日而知先生爲天下之士也. (《戰國策》〈趙策三〉)

당초 당신을 평범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나는 오늘에야 마침내 선생이 천하의 선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諸將皆喜, 人人從各自以爲得大將, 至拜大將, 乃韓信也, 一軍皆驚.《史記》〈淮陰侯列傳〉)

장수들은 모두 기뻐하며 저마다 자신이 대장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대장을 임명함에 이르러 의외로 한신이 되자 군대가 모두 놀랐다.

 

身死東城, 尙不覺寤, 不自責過失, 迺引 "天亡我, 非用兵之罪." 豈不謬哉! (《漢書》〈項籍列傳〉)

[항우는] 동성에서 죽으면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여, 자기 과실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이것은]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는 것이지 병사를 잘못 다룬 죄가 아니다."라고 끌어대니, 어찌 잘못이 아니겠는가!

 

⑨ 접속사 전환이나 진전을 나타내며, '그러나' '그래서' '뿐만 아니라' ‘연후에'라고 해석하고, 문맥에 따라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小人殉財, 君子殉名, 其所以變其情, 易其性, 則異矣. 乃至於棄其所爲, 而殉其所不爲, 則一也. (《莊子》〈盜蹄〉)

소인은 재물을 위해서 죽고 군자는 이름을 위해서 죽으니, 그들이 자기의 감정을 변화시키고 본성을 바꾸는 이유는 다르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버려두고,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죽는 점에서는 똑같다.

 

非獨政能也, 乃其姊亦烈女也. (《史記><刺客列傳>)
단지 섭정(政)만 훌륭할 뿐 아니라, 그의 누이 또한 장한 여자이다.

 

二三子再拜稽首曰: “不惟晉國適享之, 乃唐叔是賴之, 敢不再拜稽首乎?” (《說苑》<至公>)

두세 사람이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단지 진나라만이 이것을 누릴 뿐 아니라 [선조] 당숙이 이것에 의지하고 있는데, 감히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⑩ 어조사 뜻을 강조하며, 해석할 필요는 없다.

 

乃心王室故, 日月奔南征. (天祥, <稽卽事>)
마음은 왕실을 향한 까닭에 해와 달조차 남쪽으로 달아나는구나.

 

⑪ 부사 반문을 나타내며, '어찌'라고 해석한다. 확신을 나타낼 때는 '반드시'라고 해석한다.

 

君乃爲不好士乎? (《新序》〈節士〉) 

군주는 어찌 선비를 좋아하지 않는가?

 

高皇帝之意, 乃敢不聽? (《漢書》〈韋玄成列傳〉)
고조 황제의 뜻을 어찌 감히 따르지 않겠는가?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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