幾(기)
① 부사 부정확한 수를 묻고 '몇' '얼마나'라고 해석하며, 때로는 해석하지 않기도 한다.
古人有言曰: "畏首畏尾, 身其餘幾?” (《左傳》文公十七年)
옛사람의 말에 "머리를 두려워하고 꼬리를 두려워하니 몸에 남은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天長地久, 人生幾時. (曹植,〈金瓠哀辭〉)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인생은 얼마나 되는가.
子來幾日矣? (《孟子》<離婁上>)
그대가 온 지 며칠 되었는가?
② 부사 어떤 상황에 거의 이르렀음을 나타내며, '거의' '~할 뻔하다'라고 해석한다.
一脛之大幾如腰, 一指之大幾如股. (賈諱, <治安策>)
정강이 하나의 크기가 거의 허리 같고, 손가락 하나의 크기가 거의 넓적다리 같다.
往者漢祥衰微, 率土分崩, 生民之命, 幾於泯滅. (《三國志》〈魏書鍾會傳〉)
지난날 한나라의 복이 쇠약하여 미미해졌으므로, 영토는 나뉘고 무너졌으며, 백성의 목숨은 거의 소멸되었다.
幾多(기다)
부사 확실하지 않은 수량 혹은 정도를 묻고, '많은' '얼마나'라고 해석한다. 어떤 때는 의문문의 형식으로 수량이 적음을 나타내며, '많지 않은' '얼마 없는'이라고 해석한다.
問君能有幾愁, 恰似一江春向東流. (李煜, <虞美人>)
그대에게 묻노니 근심이 얼마나 있나요, 마치(恰似) 강의 봄물이 동쪽으로 흐 르는 것과 같은가요?
夜來能有幾多寒, 已瘦了梨花一半. (黃升, 〈鵲橋仙〉)
밤에 얼마나 추울지, 이미 배꽃 절반이 말랐으니.
幾所(기소)
부사 정확하지 않은 수량 혹은 정도를 묻고, '얼마나'라고 해석한다. '幾許(기허)'와 같다.
數問其家, "金餘尙有幾所?" (《漢書><疏廣列傳>)
여러 번 그 가족에게 "아직 남아 있는 금전이 얼마나 있는가?" 하고 물었다.
幾何(기하)
① 부사 수량·거리·나이·길이·가치 등을 묻거나 정확하지 않은 수를 나 타내며, '몇' '얼마' '얼마나'라고 해석한다.
楚昭曰: "其値幾何?” (《吳越春秋><闔閭內傳>)
초나라 소왕이 말했다. "그것의 가치는 얼마인가?"
昭王曰: “薛公之地大小幾何?” (《戰國策》<齊策四>)
소왕이 말했다. "설공의 영토는 크기가 얼마나 되는가?"
顧問御使曰: “曲逆戶口幾何?” (《漢書》〈陳列傳))
돌아보며 어사에게 물었다. "곡역의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② 부사 원인을 묻거나 반문을 나타내며, '어찌' '왜'라고 해석한다.
毛血日益衰, 志氣日益微, 幾何不從汝而死也? (韓愈, 〈祭十二郎文〉)
[나는] 모발과 혈기가 나날이 쇠약해지고, 정신과 의지가 나날이 쇠미해지는데 어찌 너를 쫓아 죽지 않겠는가?
幾許(기허)
부사 정확하지 않은 수량 혹은 정도를 묻고, '많은' '몇' '얼마나' 등으로 해석한다.
河漢淸且淺, 相去復幾許? (《古詩十九首》〈迢迢牽牛星>)
은하수는 맑고 얕은데, [견우성과 직녀성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또한 얼마인가?
先生年幾許? 顏色似童兒. (《太平廣記》<神仙李泌>)
선생의 나이는 몇 입니까? 얼굴빛이 마치 어린아이 같습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