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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9] 敢(감, 감히, 함부로)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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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조동사 동사의 기능을 수식하거나 한정하고, 일을 과단성 있게 하는 것을 나타내며, '감히' '과감히' '함부로'라고 해석한다. '何(하)'와 함께 쓰면 강조를 나타내고, '不(불)'과 함께 쓰면 강한 부정의 뜻을 나타낸다.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 "賜也何敢望回?” (《論語》<公治長))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회(안회) 중에 누가 더 나으냐?” [자공이] 대답했다. “제가 어찌 감히 회를 바라보겠습니까?

 

今大王亦宜齋戒五日, 設九賓於廷, 臣乃敢上璧. (《史記》〈廉頻藺如列傳〉)
지금 대왕도 마땅히 닷새 동안 재계하고 뜰에서 구빈의 예를 거행하면, 신이 감히 화씨벽을 바치겠습니다.

 

主明臣賢, 左右多忠, 主有失, 皆敢分爭正諫, 如此者, 國日安. (《新序》〈雜事〉)
군주가 트이고 신하가 어질며 좌우의 신하들이 대부분 충성스러워, 군주에게 과실이 있으면 모두 과감히 곧은 말로 간쟁한다. 이와 같이 하면 나라는 나날이 안정될 것이다.

 

朝議欲發兵救之, 帝曰: “權習水戰, 所以敢下船陸攻者, 幾掩不備也, 今已與聘相持, 夫攻守勢倍, 終不敢久也.” (《三國志》〈魏書 明帝紀〉)

조정에서는 군대를 보내 그를 구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명제는 말했다. "손권의 군대는 수전에 익숙하다. 감히 배에서 내려 상륙하여 공격을 하는 까닭은 [그들이] 준비하지 못한 틈을 타서 급습하기(掩) 위해서일 것이다. 지금 벌써 문빙과 서로 대치하고(持) 있으나, 공격이란 수비보다 두 배의 병력이 있어야 하므로 그들은 감히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다."

 

② 부사 외교 석상처럼 특정한 상황에서 상대편을 배려하고, 겸허함이나 소극적인 입장 혹은 태도를 나타낸다. '감히'라고 해석한다.

 

若亡鄭而有益於君, 敢以煩執事. (《左傳》僖公三十年)

만일 정나라를 멸망시켜 임금께 이익이 있다면, 감히 [이런 일로] 임금님을 번거롭게 하겠습니까?

*執事(집사): 옆에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란 뜻인데, 귀인을 우회적으로 지칭함.

 

敢問夫子之不動心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 (《孟子》〈公孫丑上>)

감히 묻건대 선생님이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과 고자가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들을 수 있겠습니까?

 

五年春正月, 初令謀反大逆得相告, 其餘皆勿聽治, 敢妄相告, 以其罪罪之. (《三國志》〈魏書 文帝紀〉) 

5년(224) 봄 정월, 반역한 것과 대역죄의 경우는 고발하여도 좋지만, 그 밖의 경우는 모두 듣지도 다스리지도 않을 것이며, 감히 다른 사람을 무고하는 자가 있다면 무고당한 자의 죄목으로 [무고한 자를] 단죄하겠다고 처음으로 명을 내렸다(初令).

 

今陛下方唐堯之化, 而以獵戯多殺群吏, 愚臣以爲不可, 敢以死請! (《三國志》〈魏書 蘇則傳〉)
지금 폐하께서는 당요의 교화를 융성하게 하려고 하시면서, 오히려 사냥놀이를 하여 많은 관리를 죽이려고 하시니, 어리석은 신으로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죽음을 각오하고 사면을 청합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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