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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고문허사(古文虛詞) 사전

[고문 허사(虛詞) 용법 (47)] 庸(용, 평범한, 늘, 어찌, 공로), 庶(서, 아마도, 바라건대, 중대한, 가까운), 將(장, 역시~, 혹은, 아니면)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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庸(용)
형용사, 부사, 명사의 용법이 있다. "庸䛯(용거)"로도 쓴다.

 

1) 형용사로 사용할 때는 "평상의", "비겁한" 등의 의미를 표현한다.

 

闐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中庸十四章)

평범한 덕을 실천하며 평범한 말로 조심한다. 만약 부족하여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으면 일치되도록 힘써야 한다.

 

天下本無事, 庸人自擾之.(唐書陸象先傳)

[해석] 세상은 본래 무슨 특별한 일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어지럽힌다.

 

2) '부사로 사용할 때는 "", "어찌∙∙∙인가", "즉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庸詎知吾所謂知之非不知邪, 庸詎知吾所謂不知之非知邪.(莊子.齊物論) 
[해석] 소위 내가 안다는 것이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어떻게 아는가? 내가 모른다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使生持吾言而歸, 且得重罪.庸拒止於笑乎.(曾鞏·贈黎 安二生序)
[해석] 만약 당신이 나의 말을 가지고 돌아가면 큰 죄를 짓게 된다. 어찌 웃기는 일이 아닌가?

 

子大叔使其除徒執用以立, 而無庸毁.(左傳召公十二年)
[해석] 공자 대숙(大叔)이 그들로 하여금 연장을 쥐고 서 있도록 하여 즉시 허물지 못하도록 했다.

 

3) 명사로 사용할 때는 "공로", "공덕"의 의미를 표현한다.

 

王者之民, 篠如也.殺之而不怨.利之而不庸.(孟子盡心上)
[해석] 왕도가 행해지는 백성들은 의젓한 풍도가 있는 것 같다. 죽어도 원망하지 않고 이롭게 해 주어도 공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庶(서)

부사, 형용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아마도", "바라건대”의 의미를 표현한다.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孟子梁惠王下)

[해석] 왕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면 제나라는 아마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2) 형용사로 사용할 때는 "중대한", "가까운"의 의미를 표현한다.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既庶矣, 又何加焉.(論語子路)

[해석] 공자가 위나라로 가실 때 염유가 마차를 몰았다. 공자께서 말했다. “백성이 많구나.” 염유가 말했다. “이미 많은데 또 무엇을 더 해야 합니까?" 

 

子曰, 回也其庶乎.厦空.(論語先進)
[해석] 공자께서 말했다. “회(回)는 그 학문이 대도(大)에 근접했으나 항상 빈곤하였다.”

 

將(장)
부사, 접속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장차...하려하다", "곧...하게 되다", "거의"의 의미를 표현한다.

 

 孔子不悅於魯衛.遭宋司馬, 將要而殺之.(孟子萬章上)

[해석]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공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송나라로 가셨는데) 송나라 환사마가 길에서 공자를 죽이려고 했다.

 

宋, 小國也, 今將行王政, 齊楚惡而伐之, 則如之何.(孟子滕文公下)

[해석]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지금 왕정을 베풀려고 하는데 제나라와 초나라가 그것을 미워하여 공격하면 어떻게 하나요?

 

今滕絶長補短, 將五十里也, 猶可以爲善國.(孟子滕文公上)

[해석] 지금 등나라는 긴 곳을 끊어 짧은 곳을 보충하면 거의 사방 오십 리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역시", "혹은", "...와", "...아니면...이다.” "만약" 등의 의미에 해당한다.

 

子能順杞柳之性, 而以爲桮捲乎, 將戕賊杞柳, 而後以爲梧 也.(孟子告子上)

[해석] 그대는 버들의 성질을 그대로 살려서 버들그릇을 만들 수 있겠는가? 혹은 버들을 해치고 나서야 버들그릇을 만드는가? 

 

夫滕壤地福小, 將為君子焉, 將為野人焉.無君子莫治野人無野人莫養君子.(孟子滕文公上)

[해석] 등나라는 땅은 협소하지만 역시(벼슬하는) 군자도 있고 (농사짓는) 야인도 있습니다. 군자가 없으면 야인을 다스리지 못하고 야인이 없으면 군자를 기를 수 없습니다.

 

先生老悖乎, 將以為楚國妖祥乎.(戰國策楚策四)

[해석] 선생이 노망이 드셨습니까? 아니면 초나라에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까? 

 

我賤人也, 不足以令尹, 令尹將必來辱, 為惠其甚, 吾無以酬之, 若何?(左傳召公二十七年)

[해석] 나는 미천한 사람으로 영윤을 욕되게 할 수 없습니다. 영윤께서 만약 반드시 욕되게도 오신다면 영광이 크지만 나에게는 보답할 것이 없으니 어찌하면 될까요?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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