甚(심)
형용사, 부사의 용법이 있다.
1) 형용사로 사용할 때는 "과분한", "심하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段干木踰垣而辟之, 泄柳閉門而不內, 是皆已甚.(孟子滕文公下)
[해석] 단간목은 담을 넘어 피하였고 설류는 문을 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들은 모두 너무 심했다.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孟子公孫丑上)
[해석] 백성들이 포악한 정치에 시달리기가 이때보다 심한 적이 없었다.
2) 부사로 사용할 때는 "매우", "더욱"의 의미를 표현한다.
齊人將築薛, 吾甚恐, 如之何則可.(孟子梁惠王下)
[해석] 제나라 사람이 설 땅에 성을 쌓으려는데 나는 매우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孟子梁惠王下)
[해석] 왕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면 제나라는 아마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胡(호)
부사와 대명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어떻게", "어찌"의 의미로 강한 반문을 표현한다.
言顧行, 行顧言, 君子胡不惱慌爾.(中庸十三章)
[해석]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는 것이니 군자가 어찌 착실히 힘쓰지 않겠는가?
夫民慮之於心, 而宣之於口, 成而行之, 胡可墾也.(國語召公諫厲王止)
[해석] 백성들이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것이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이 합리적인 것이라면 곧 실행을 해야지 어떻게 저지를 할 수 있는가?
2) 대명사로 사용할 때는 "무엇", "무슨 이유로"의 의미이다.
其得意若此, 則胡禁不止, 曷令不行.(漢書王褒傳)
[해석] 군신 간의 뜻이 이와 같이 득의하면 무엇을 금하고 금하지 않을 것이 있겠으며 어찌 정령이 행해지지 않겠는가?
子墨子曰, 胡不見我於王?(墨子公輸)
[해석] 묵자가 말하기를 “무슨 이유로 나를 왕에게 보이지 않는가?"라고 했다.
咸(함)
부사로 "모두", "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象曰: 謨蓋都君, 咸我績.(孟子萬章上)
[해석] 동생 상이 말했다. “형 순(도군)을 묻어 버릴 꾀를 낸 것은 다 나의 공로이다.”
君賢畢至, 少長咸集.(王羲之蘭亭集序)
[해석] 많은 현자들이 오고 젊은이와 어른들이 모두 모였다.
便(편)
부사, 접속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즉시", "곧"의 의미를 표현한다.
林盡水源, 便得一山. 山有小口髣髴若有光.(陶淵明桃花 源記)
[해석] 숲의 끝자락에 작은 시내의 수원지가 있다. 바로 산이 하나 있고 산에 작은 동굴이 있어(동굴 안은) 마치 빛이 나는 것 같다.
少年欲立嬰便爲王.(史記項羽本紀)
[해석] 소년들은 진영을 즉시 왕으로 세우려고 했다.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설마...일지라도"의 의미를 표현한다.
便與先生應永訣, 九重泉路盡交期.(杜甫送鄭十八虔貶台州司戶 傷其臨老陷賊之故闕為面別情見于詩)
[해석] 설사 그대와 영원히 이별을 할지라도 구천으로 가는 길에서 친분을 다하리라.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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