足(족)
부사, 동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하기에 충분한", "...할 수 있다", "특히"의 의미를 나타낸다.
好色, 富貴, 無足以解憂者. 惟順於父母, 可以解憂.(孟子萬章上)
[해석] 호색과 부귀로는 그의 근심을 풀어주기에 부족하다. 오직 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이 그의 근심을 풀어줄 수 있었다.
齊人無以仁義與王言者, 豈以仁義為不美也? 其心曰: 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 則不敬莫大乎是.(孟子公孫丑下)
[해석] 제나라 사람이 인의를 가지고 왕에게 말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찌 인의가 아름답지 않아서 이겠는가? 그들의 마음에 “어찌 (왕과 함께) 인의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그렇게 한다면 불경이 이보다 더 클 수가 없다.
曹孫宿其爲人也, 小廉而苛汰, 足恭而辭結, 正荊之則也.(管子小匡)
[해석] 조손숙은 사람됨이 작은 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특히 공손하며 말재주가 있다. 이것은 초나라의 풍속과 같다.
2) 동사로 사용할 때는 "풍족하다"의 의미를 나타낸다.
足食足兵, 民信之矣.(論語顔淵)
[해석] 식량을 충족히 하고 군비를 충족하게 하여 백성이 믿게 하여야 하느니라.
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論語顔淵)
[해석]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이 어찌 부족할 것이고 백성이 풍족하지 못하면 임금이 어찌 풍족할까요?
否(부)
부사로 "아니다"라는 부정의 의미를 표현한다.
目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為本, 其本亂而末治者否 矣.(大學一章)
[해석]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자신을 수양하는 것 을 근본을 삼는다. 근본이 어지럽고도 끝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다.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天厭之.(論語雍也)
[해석] 공자께서 맹세하여 말했다. “내가 부정한 일을 했다면 하늘이 나를 싫어할 것이다. 하늘이 나를 싫어할 것이다."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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