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 사전/고문허사(古文虛詞) 사전

[고문 허사(虛詞) 용법 (28)] 但(단, 다만, 공연히, 그러나), 良(량, 확실히, 좋다)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26.
반응형

但(단)
부사와 접속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다만", "공연히", "얼마든지"의 의미를 나타낸다.

 

匈奴匿其壯士肥牛馬.但見老弱及贏畜.(史記劉敬傳)
[해석] 흉노족이 그들의 건장한 남자와 살진 소와 말을 숨겨놓아, 단지 늙고 약한 사람과 메마른 짐승만 보인다.

 

何但遠走, 亡匿於幕北寒苦無水草之地爲.(漢書匈奴傳上) 
[해석] 왜 쓸데없이 그렇게 먼 막북의 춥고 물도 풀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 숨을 필요가 있는가?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그러나"의 의미를 나타낸다.

 

願為弟子久, 但不敢先生以白馬為非馬耳.(公孫龍子迹府)

[해석] 제자가 되기를 바란 지 오래되었지만 그러나 선생이 백마를 말이 아니라고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旣召, 見而惜之, 但名字已去, 不欲中改, 於是遂行.(世說 新語賢媛)
[해석] 불러 왕소군을 본 후 보내기 아까웠지만 그러나 이름을 이미 보냈기 때문에 중도에 고칠 수가 없어 결국 보내고 말았다.

 

良(량)
부사, 형용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진정", "확실히", "매우"의 의미를 나타낸다. 

 

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李白春夜宴桃李園序) 
[해석] 인생은 덧없고 마치 꿈과 같다. 참된 기쁨은 얼마인가? 옛사람들은 밤중에 촛불을 들고 놀러 다녔으니 정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始皇默然良久.(史記秦始皇本紀) 
[해석] 진시황이 묵묵히 매우 오랫동안 있었다.

 

2) 형용사로 사용할 때는 "좋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人之所不學而能者, 其良能也. 所不慮而知者, 其良知也.(孟盡心上)
[해석]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양능(能), 생각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을 양지(良知)라고 한다.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