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사, 접속사, 대명사의 용법이 있다.
1) 어기사로 사용할 때는 의문이나 감탄을 표시한다.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論語泰伯)
[해석] 전전긍긍하며 마치 깊은 연못가에 서있는 듯, 살얼음을 밟는 듯, (몸을 조심하였는데)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는 가하는 근심을 면한 것을 알게 되었다.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孟子告子上)
[해석] 천하의 만민을 이끌고 인도(人道)와 의리(義理)를 상하게 하는 것은 확실히 너의 이런 말 뿐이다.
用之則行, 舍之則藏. 唯我與爾有是夫.(論語述而)
[해석] 나를 등용하면 나의 도리가 행해지고 나를 버리면 나는 곧 은퇴한다. 단지 나와 너만이 할 수 있을 뿐이다.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무릇(大凡)", "...로 말하면"의 의미이다.
孟子曰. 世子疑吾言乎, 夫道一而已矣.(孟子滕文公上)
[해석] 맹자가 말했다. “태자께서는 내 말을 의심하십니까? 무릇 사람됨의 도리는 하나일 뿐입니다."
夫世祿, 滕固行之矣.(孟子滕文公上)
[해석] 세록(국가에 공로가 있는 사람과 자손에게 대대로 국가의 봉록을 주는 것)으로 말하자면, 본래 등(滕) 나라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3) 대명사로 사용할 때는 "이", "그", "모든"의 의미를 표시한다.
夫人不言, 言必有中.(論語先進)
[해석] 이 사람은 말을 하지 않을지언정 말을 하면 반드시 적중한다.
王知夫苗乎.(孟子梁惠王上)
[해석] 왕은 그 싹이 자라는 상황을 알고 있는가?
夫人愁痛, 不知所庇.(左傳襄公八年)
[해석] 모든 사람들이 근심하고 슬퍼하여 어떻게 그들을 보호해야 할지 모르겠다.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한문 사전 > 고문허사(古文虛詞) 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문 허사(虛詞) 용법 (9)] 方 (방 / 어기다, 비교하다, 바로, 비로소, ~하려 하다) (0) | 2023.09.24 |
---|---|
[고문 허사(虛詞) 용법 (8)] 不惟(불유 / ~뿐만 아니라) (0) | 2023.09.24 |
[고문 허사(虛詞) 용법 (6)] 之(지 / ~의, 가다, 그(것), ~와) (0) | 2023.09.24 |
[고문 허사(虛詞) 용법 (5)] 凡(범 / 모두, 무릇, 평범한) (0) | 2023.09.24 |
[고문 허사(虛詞) 용법 (4)] 已(이 / 그치다, 이미, 지나치게), 已矣(이의 / ~이다) (0) | 2023.09.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