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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서(序) 1] 중용을 누가 왜 지었는가 / 중용 하위이작야(中庸, 何爲而作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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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중용을 지은 이유

『中庸』(중용), 何爲而作也(하위이작야)? 子思子憂道學之失其傳而作也(자사자우도학지실기전이작야)

중용(中庸)은, 무엇(何) 때문에(爲而) 지었는가(作也)? 자사(子思) 선생이(子) 도학이(道學之) 그 전함(其傳)을 잃을까(失) 걱정해서(憂而) 지었다(作也).

蓋自上古聖神 (개자상고성신), 繼天立極(계천립극), 而道統之傳有自來矣(이도통지전유자래의). 

대체로(蓋) 상고시대(上古)의) 성신(聖神)이, 하늘의 <뜻>을 이어(繼天) 표준을 세우고(立極)부터(自), 그리고(而) 도통의(道統之) 전함에(傳) 비로소(自) 내려옴이(來) 있었다(有-矣).

  1. 상고(上古)는 하(夏)·은(殷)·주(周) 이전의 고대를 일컫는 말로써 한대로부터 잘 쓰던 말이고, 이것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개념으로 요순 이전의 복희와 신농씨 시대를 가리킨다.
  2. ‘上古聖神’은 上古時代의 聖人(聖君)인 伏羲 · 神農 · 黃帝를 이른다. 孟子는 人品의 등급을 말씀하면서 “大人이면서 저절로 변화한 것을 聖人이라 하고, 聖스러워 측량할 수 없는 것을 神人이라 한다.” 했고(《孟子》〈盡心下〉 25章), 朱子는 “聖人 위에 따로 神人이 있는 것이 아니고, 聖人의 德이 神妙하여 측량해 알 수 없으므로 이렇게 칭한 것이다.” 하였다. ‘繼天立極’은 聖人이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人極(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표준)을 세운 것으로 聖人의 가르침을 이른다. (대학 중용 집주, 성백효)

其見於經(기현어경), 則‘允執厥中’者(즉윤집궐중자), 堯之所以授舜也(요지소이수순야).   

그것이(其) 경전에서(於經) 나타난 것으로(見), 말하자면(則) ‘진실로(允) 그 중을(厥中) 잡는다(執)’라는 것이(者), 요임금이(堯之) 순임금에게(舜) 전수한(授) 것이다(所以-也).

 

‘人心惟危(인심유위), 道心惟微(도심유미), 惟精惟一(유정유일), 允執厥中’者(윤집궐중자), 舜之所以授禹也(순지소이수우야)

'인심은(人心) 위태롭고(危), 도심은(道心) 은미하니(微), 오로지(惟) 정밀하게 하고(精) 오로지(惟) 한결같아야(一), 진실로(允) 그 중을(厥中) 잡는다(執)’는 것은(者), 순임금이(舜之) 우임금에게(禹) 전수한(授) 것이다(所以-也).

  1. 송유(宋儒)들은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나오는 이 인심 도심(人心道心)의 두 개념을 재해석(reinterpretation)하여 도심(道心)은 좋은 것, 인심(人心)은 나쁜 것으로 정식화했다. 희노애락지미발(喜怒哀樂之未發)의 상태가 도심(道心)이고 그것이 발(發) 한 것이 인심(人心)이 된다. 결국 송유(宋儒)들의 주장은 “인심이 위태로우니 도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고 도심은 곧 천명지위성의 성(性)이므로 다시 복성(復性)이라는 문제가 관건이 된다.
  2. 일(一)은 전일하고 순수하다는 뜻이므로 유정유일(惟精惟一)이라는 말은 정밀하고 전일하다는 뜻이 되는데 그러한 마음의 상태 즉 도덕성을 유지함으로써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는 말이다.
  3. 인심과 도심이라는 말은 서경 대우모편에 나오는 말이다. 대우모는 후대의 위서라고 하지만, 이 16 글자는 도학의 연원으로 존숭되고 있다. 인심과 도심이란 용어는 <순자>에서 처음 사용했다.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다. 위태롭고 미묘한 기미는 오직 밝은 군자인 후에야 그것을 알 수가 있다.<순자 해폐편> 

堯之一言(요지일언), 至矣盡矣(지의진의), 而舜復益之以三言者(이순부익지이삼언자), 則所以明夫堯之一言(즉소이명부요지일언), 必如是而後可庶幾也(필여시이후가서기야).

요임금의(堯之) 한마디 말(一言)이, 지극하고(至矣) <할 말을> 다했지만(盡矣, 而), 순임금이(舜) 다시(復) 그것에(之) 세마디 말을(以三言) 보탠(益) 것은(者), 곧(則) 저(夫) 요임금의(堯之) 한마디 말이(一言), 반드시(必) 이와 같은(如是) 뒤라야(而後) 거의(庶) 지킬(幾, 바랄 만함) 수 있음을(也) 밝힌(明) 것이다(所以).

  • ‘如是’는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의〉 세 말씀을 가리킨 것이라고 해석한다. <성백효, 대학 중용집주>

蓋嘗論之(개상론지), 心之虛靈知覺(심지허령지각), 一而已矣(일이이의).

대체로(蓋) 일찍이(嘗) 그것을 논해보면(論之), 마음의(心之) 허령과(虛靈) 지각은(知覺), 하나일(一) 뿐이다(而已矣).

  1. ‘개상론지(蓋嘗論之)’는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argument)을 시작하겠다”는 표현인데, 상시론지(嘗試論之)도 같은 의미로 잘 쓰이는 말이다.
  2. 심지허령지각(心之虛靈知覺)에서 허(虛)란 구체성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허(虛)는 그냥 비어 있는 게 아니라 령(靈)한 성질, 영험하다, 신령하다는 뜻이다. 지각의 지(知)는 현대어의 감각적으로 안다(sensation)는 뜻에 가깝고 각(覺)은 그 지(知)의 높은 단계에 도달함을 말한다. 바로 이 지(知)와 각(覺)이 인간의 심(心)의 허령한 작용의 본질이다.

而以爲有人心道心之異者(이이위유인심도심지이자), 則以其或生於形氣之私(즉이기혹생어형기지사), 或原於性命之正(혹원어성명지정), 而所以爲知覺者不同(이소이위지각자부동).

그러나(而) 인심(人心)과 도심이(道心之) 다름이(異) 있다고(有) 여기는(以爲) 것은(者), 곧(則) 그것이(其) 혹(或) 형기의(形氣之) 사사로움에서(於) 생기기도(生) 하고, 혹(或) 성명의(性命之) 올바름에서(於) 근원할 수도(原) 있기 때문이라서(以, 而) 지각하게(知覺) 된(爲) 까닭이(所以-者) 같지 않기(不同) 때문이다.

  1. 형기(形氣)는 구체적 형체의 세계를 말하고 형기지사(形氣之私)는 ‘이기적인 욕망(selfish desire)’을 말한다. 성명지정(性命之正)은 역시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란 말에서 나왔다.
  2. 지각자부동(知覺者不同)은 후천적·환경적 요소에 따라 인식적 차이·지각의 차별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是以或危殆而不安(시이혹위태이불안), 或微妙而難見耳(혹미묘이난견야).

이 때문에(是以) 어떤 것은(或) 위태롭고(危殆而) 불안하며(不安), 어떤 것은(或) 미묘하고(微妙而) 보기 어렵다(難見耳).

然人莫不有是形(연인막불유시형), 故雖上智不能無人心(고수상지불능무인심); 亦莫不有是性(역막불유시성), 故雖下愚不能無道心(고수하우불능무도심).

그러나(然) 사람은(人) 이(是) 형기를(形) 갖지(有) 않은(不) 사람이 없고(莫), 그러므로(故) 비록(雖) 상지(上智)라도 인심이(人心) 없을(無) 수 없고(); 또한(亦) 이(是) 성을(性)을 갖지(有) 않은(不) 사람이 없고(), 그러므로(故) 비록(雖) 하우(下愚)라도 도심이(道心) 없을(無) 수 없다().

二者雜於方寸之間而不知所以治之(이자잡어방촌지간이부지소이치지), 則危者愈危(즉위자유위), 微者愈微(미자유미), 而天理之公(이천리지공), 卒無以勝夫人欲之私矣(졸무이승부인욕지사의).

두 가지(二) 것이(者) 마음의(方寸之) 사이에(於間) 섞여서(雜而) 그것을(之) 다스리는(治) 방법을(所以) 알지 못하면(不知, 則) 위태로운(危) 것은(者) 더욱(愈) 위태롭고(危), 미묘한(微) 것은(者) 더욱(愈) 미묘해져서(微, 而) 천리의(天理之) 공정함이(公), 마침내(卒) 저(夫) 인욕의(人欲之) 사사로움을(私) 이길(勝) 수 없다(無以矣).

精(정), 則察夫二者之間而不雜也(즉찰부이자지간이부잡야); 一(일), 則守其本心之正而不離也(즉수기본심지정이불리야)

정(精)은, 곧(則) 察대체로(夫) 두 가지의(二者之) 사이를(間) 살펴서(察而) 섞이지 않게(不雜) 하고(也); 일(一)은, 곧(則) 그(其) 본심의(本心之) 바름(正)을 지켜서(守而) 떠나지 않게(不離) 한다(也).

 

從事於斯(종사어사), 無少間斷(무소간단), 必使道心常爲一身之主(필사도심상위일신지주), 而人心每聽命焉(이인심매청명언), 則危者安(즉위자안), 微者著(미자저), 而動靜云爲(이동정운위), 自無過不及之差矣(무과불급지차의).

이것에(於斯) 종사해서(從事), 작은(少) 그치거나 끊어짐도(間斷) 없다면(無), 반드시(必) 도심(道心)으로 하여금(使) 항상(常) 일신의(一身之) 주인이(主) 되도록(爲) 하고, 그리고(而) 인심이(人心) 언제나(每) 거기에서(焉) 명을(命) 듣도록(聽) 하면(, 則) 위태로운(危) 것이(者) 편안해지고(安), 미묘한(微) 것이(者) 드러나서(著, 而) 동정과(動靜) 말하고(云) 행동함이(爲), 저절로(自) 과불급의(過不及之) 차이가(差) 없다(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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