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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독중용법(讀中庸法) 2] 큰 틀을 먼저 보고 짜임새를 본다 / 독서선수간대강(讀書先須看大綱)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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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먼저 큰 줄기를 보아야 한다)

讀書(독서)에 先須看大綱(선수간대강)하고 又看幾多間架(우간기다간가)니 如天命之謂性(여천명지위성), 率性之謂道(솔성지위도), 修道之謂敎(수도지위교)는 此是大綱(차시대강)이요

책 읽을 때(讀書)는 먼저(先) 모름지기(須) 큰 강령(大綱)을 보고(看) 또(又) 거의(幾) 많은(多) 소강령(間架, 글의 짜임새)를 보아야(看) 하니, 천명지위성(如天命之謂性)과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 같은(如) 것은 이것이(此) 큰 강령이다(是大綱). 


夫婦所知所能과 與聖人不知不能處는 此類是間架라 (부부소지소능 여성인부지부능처 차류시간가)

부부(夫婦)가 아는 것(所知)과 할 수 있는 것(所能)과(與), 성인(聖人)이 알지 못하는 것(不知)과 할 수 없는 것(不能處)은 이런 따위(此類)가 소강령이다(是間架). 

  • 간가(間架) : 집의 칸 칸이 얽힌 얼개, 구조 / 글의 짜임새

 

譬人看屋(비인간옥)에 先看他大綱(선간타대강)하고 次看幾多間(차간기다간)하고 間內又有小間(간내우유소간)이니 然後에 方得貫通(연후방득관통)이니라

사람(人)이 집을 보는(看屋) 것에 비유하자면(譬) 먼저(先) 다른(他) 대강(大綱)을 보고(看) 다음에(次) 여러 칸(幾多間)을 보고(看) 칸 안(間內)에 또(又) 작은 칸(小間)이 있는지(有)를 보고 나서야(然後) 바야흐로(方) 꿰어 통함을(貫通, 전부를 이해함) 얻는다(得).


又曰 中庸은 自首章以下로 多對說將來하여 直是整齊라 (우왈 중용 자수장이하 다대설장래 직시정제)

또 말하기를(又曰) 중용(中庸)은 머릿장부터(自首章) 그 아래로(以下)는 대구로 설명하고(對說) 장차 가는(將來) 것이 많아(多) 참으로(直) 정돈되고 가지런하다(是整齊).

 

某舊讀中庸에 以爲子思做러니 又時復有箇子曰字라 (모구독중용 이위자사주 우시부유개자왈자)

내(某)가 예전(舊)에 중용(中庸)을 읽을 때(讀) 자사가(子思) 지었다고(做) 여겼는데(以爲) 또 때때로(又時) 거듭(復) 자왈이라는 글자가(子曰字) 있다(有箇). 

 

讀得熟後에 方見得是子思參夫子之說하여 著爲此書로라 (독득숙후 방견득시자사참부자지설 저위차서)

읽어서 익숙함을 얻은 뒤에야 바야흐로 이것이 자사가 부자의 말을 참고해서 이것을 얻었음(지었음)을 알게 되었다. 

 

自是(자시)로 沈潛反覆(침잠반복)하여 遂漸得其旨趣(수점득기지취)하니 定得今章句擺布得來(정득금장구파포득래)에 直恁麽細密(직임마세밀)이로라

이로부터(自是)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하기를(沈潛) 반복해서(反覆) 마침내(遂) 점차(漸) 그 의도(其旨趣)를 얻어(得) 지금(今)의 장구(章句)를 펴서(擺布) 얻어 와서(得來) 정한 것(定得)이 이처럼(直恁) 세밀하고 꼼꼼하게 되었다(麽細密). 

  • 擺(파): 벌여놓다, 布(포): 펴다, 恁(임): 어조사, 이러한

 

○ 近看中庸((근간중용)하여 於章句文義間(어장구문의간)에 窺見聖賢述作傳授之意( 규견성현술작전수지의) 極有條理(극유조리)하여 如繩貫棋局之不可亂(여승관기국지불가난)이로라

근래에 중용을 살펴 보며 장구와 글의 뜻 사이에, 성인이 짓고 내려준 뜻이 지극하게 조리가 있어서 먹줄로 꿴 바둑판이 어지럽지 않은 것과 같음을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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