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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논어고금주 위정(爲政) 2-19] 곧은 사람을 등용해서 굽은 사람을 대신해라 /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조직 즉민불복(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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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哀公問曰: "어찌하면(何爲則) 백성이 복종할까요(民服)?” 孔子對曰: "곧은 사람을 들어 올려(擧直) 굽은 사람 자리에(諸枉) 둔다면(, 則) 백성이 복종하고(民服), 굽은 사람을 들어 올려(擧枉) 곧은 사람 자리에(諸直) 둔다면(, 則) 백성이 복종하지 않습니다(民不服)."


包曰: "哀公, 魯君諡." 【〈魯世家〉云: "哀公名蔣, 定公之子. 《諡法》, ‘恭仁短折曰哀."】 

包曰: "애공은(哀公), 노나라 임금의(魯君) 시호다(諡)." 【노세가에 이르기를(〈魯世家〉云): "애공의 이름은(哀公名) 장이고(蔣), 정공의(定公之) 아들이다(子). 시법에(《諡法》), ‘공손하고 인자하며(恭仁) 젊어서 죽은 것이(短折) 애이다(曰哀)."】 

 

○補曰 服, 心伏也. ○朱子曰: "稱孔子對曰者, 尊君也." 

○補曰 복은(服),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다(心伏也). ○朱子曰: "공자를 칭해서(稱孔子) 대답한 것은(對曰者), 임금을 높인 것이다(尊君也)." 

 

○補曰 擧, 擡也. 【高擧之】 錯, 安置也. 【奠器於地也. 《儀禮》云: "豆錯俎錯."】 直, 謂正人也. 枉, 謂不賢者也. 諸, 語辭. 賢者在上, 不賢者在下, 則擧直而錯於枉也. 不賢者在上, 賢者在下, 則擧枉而錯於直也. 譬如施榘以正物, 榘直而物枉, 則可以正之, 榘枉而物直, 則不可以正之也. 

○補曰 거(擧)는, '치켜들다'이다(擡也). 【高擧之】 조(錯)은, 내버려 둠이다(安置也). 【땅에(於地) 기물을(器) 자리를 정해 두는 것이다(也). 의례에 이르기를(《儀禮》云): "두를 놓고(豆錯) 조를 놓는다(俎錯)."】 직은(直), 올바른 사람을 말한다(謂正人也). 왕은(枉),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謂不賢者也). 저(諸)는, 어사다(語辭). 현자가(賢者) 윗자리에 있고(在上), 불현자가(不賢者) 아랫자리에 있으면(在下, 則) 곧은 사람을 들어(擧直而) 굽은 사람 자리에(於枉) 둔다(也). 불현자가(不賢者) 윗자리에 있고(在上), 현자가(賢者) 아랫자리에 있으면(在下, 則) 굽은 사람을 들어(擧枉而) 곧은 사람 자리에 둔다(錯於直也). 비유하자면(譬如) 곱자를 써서(施榘以) 사물을 바르게 할 때(正物), 곱자가 바르고(榘直而) 물건이 굽었으면(物枉, 則) 바르게 할 수 있고(可以正之), 곱자가 굽었는데(榘枉而) 물건이 바르면(物直, 則) 바르게 할 수 없다(不可以正之也). 

 

包曰: "擧正直之人用之, 廢置邪枉之人." 【邢云: "廢置諸邪枉之人, 則民服. 廢置諸正直之人, 則民不服."】 

包曰: "정직한 사람을(正直之人) 등용해서 쓰고(用之), 사악하고 굽은 사람을(邪枉之人) 그만두게 한다(廢置)." 【邢云: "모든 사악하고 굽은 사람을(諸邪枉之人) 그만두게 하면(廢置, 則) 백성이 복종한다(民服). 모든 정직한 사람을(諸正直之人) 그만두게 하면(廢置, 則) 백성이 복종하지 않는다(民不服)."】 

 

○駁曰 非也. 錯者, 器物之奠地也. 訓置則可, 訓廢置, 何據乎?諸者, 語辭. 《易》曰: "藉用白茅." 孔子曰: "苟錯諸地則可矣." 錯諸地ㆍ錯諸枉, 同一文法, 今也訓諸爲衆, 可乎?

○駁曰 非也. 조란(錯者), 물건을(器物之) 땅에(地) 제자리에 놓는 것이다(也). 둔다라고 해석한다면(訓置則) 괜찮지만(可), 폐하여 내버린다라고 해석하는 것은(訓廢置),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何據乎)? 저란(諸者), 어사다(語辭). 역에 이르기를(《易》曰): "흰 삘기를(白茅) 깐다(藉用)." 孔子曰: "진실로(苟) 땅에 놓아둔다면(錯諸地則) 괜찮다(可矣)." 조저지와(錯諸地) 조저왕은(錯諸枉), 같은(同一) 문법이니(文法), 지금(今也) 제가(諸) 여럿이 된다고(爲衆) 해석하는 것이(訓), 옳은가(可乎)?

 

○王應麟《考異》云: "孫季和謂, ‘擧直而加之枉之上, 則民服, 枉固服於直也, 擧枉而加之直之上, 則民不服, 直固非枉之所能服也.'" 【若諸家解, 何用二諸字?○又見《瑯琊代醉編》】

○왕응린의(王應麟) 고이에서 말하기를(《考異》云): "손계화가(孫季和) 謂, ‘곧을 것을 들어서(擧直而) 굽은 것에 얹으면(加之枉之上, 則) 백성이 복종하고(民服), 굽은 사람이(枉) 진실로(固) 곧은 사람에게 복종하지만(服於直也), 굽은 것을 들어서(擧枉而) 곧은 것의 위에 얹으면(加之直之上, 則) 백성이(民) 복종하지 않고(不服), 곧은 사람이(直) 진실로(固) 굽은 사람을(枉之) 복종하도록 할 수 있는 것이(所能服) 아니다(也).'" 【若諸家解, 何用二諸字?○又見《瑯琊代醉編》】

 

引證 〈顔淵〉篇云: "樊遲問知.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子夏曰, ‘富哉, 言乎!舜有天下, 選於衆, 擧臯陶, 不仁者遠矣,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不仁者遠矣.'"

引證 안연 편에서 이르기를(〈顔淵〉篇云): "번지가(樊遲) 앎을 물었다(問知). 子曰, ‘곧은 사람을 들어서(擧直) 굽은 사람 위에 두면(錯諸枉), 굽은 사람으로 하여금(使枉者) 곧아지게 할 수 있다(直).' 자하가 이르기를(子夏曰), ‘풍요롭구나(富哉), 말이(言乎)! 순에게(舜) 천하가 있었지만(有天下), 무리에서(於衆) 뽑아(選), 고요를 천거하니(擧臯陶), 불인한 사람이(不仁者) 멀어졌고(遠矣), 탕에게(湯) 천하가 있었지만(有天下), 무리에서  뽑아(選於衆), 이윤을 천거하니(擧伊尹), 불인자가 멀어졌다(不仁者遠矣).'"

 

引證 〈繫辭〉云: "擧而錯之天下之民, 謂之事業." ○〈樂記〉云: "禮樂之道, 擧而錯之天下, 無難矣." 

引證 계사에 이르기를(〈繫辭〉云): "들어서(擧而) 천하 백성에게(天下之民) 두는 것을(錯之), 사업이라 한다(謂之事業)." ○악기에 이르기를(〈樂記〉云): "예악의 도를(禮樂之道), 들어서(擧而) 천하에 놓으니(錯之天下), 어려움이 없다(無難矣)."

 

○案 錯者, 錯其所擧也. 諸家以‘擧錯’二字爲對文, 非矣. 

○案 조란(錯者), 그 든 것을(其所擧) 놓아두는 것이다(也). 제가가(諸家) 거조 두 글자를(以‘擧錯’二字) 대립하는 글자로 여겼는데(爲對文), 잘못이다(非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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